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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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마나 기다려 온 출조인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온종일 젖은 밭에서의 고된 일 끝내고
해거름 판 부랴부랴 릴을 챙겼다.
괭이질을 많이 해서인지 청지렁이를 끼우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새물 냄새를 맡은 메기며 장어가 줄을 서서
나올 것 같았다.
손님으로 자라라도 두어 마리 올라온다면 ㅎㅎ
참붕어,납자루,새우에 환장을 하는 닭들을 위해
채집망도 던져 두었고
이윽고 케미를 단다.
전화를 했다.
### 어무이 야채 좀 준비 해 주이소. 초피도 좀 넉넉하게---
### 남은 지렁이 가지고 온나. 닭이 좋아한다.
아부지와함께 선배님이 하사하신 릴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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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뿔!!!
밤 새 단 한번의 미동도 없다.
졸린 눈 치켜 뜨고 온 몸을 비비 꼬며 거의 날밤을 깠건만—
물 속 생명체가 없는 것 같다.
대를 걷는 와중에 허벅지를 바늘에 찔리기까지---
채집망엔 참붕어랑 납자루만 바글바글.
집에 바로 들어 갈 용기가 나질 않아
닭장을 먼저 방문했다.
납자루랑 참붕어를 던져 주니 닭들이 환장을 한다.
그런데--
평소엔 수탉이 “꼬끼오”하면
암탉들이 동시에 “꼬꼬꼬꼬 “ 떼창을 하는데
오늘은 이것들이 이상하게 소리를 지른다.
“ 꼬시오!!!! "
“ 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런 씨양! 이것들까지---
그래 털 뽑자! 왁싱 한 번 하자!
20대 중반 함양 농월정에서
닭 날개를 게걸스럽게 먹던 그녀 앞에서 불러줬던 노래입니다.
음질이 좋지 않으니 약간 볼륨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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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은 어떻게 잡으셨는지요?
휴가 때 부근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오.
저와 일정이 맞는다면
토종 달구 대접하겠습니다.
“꼬시오” 라고 샤우팅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