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더위만큼
가슴에 장작불 지피고
뾰족한 낚시바늘 끝을 세운 그남자.

누가 누구를 낚으려 손톱보다도 작은 갈고리를
갈고 닦는것일까?

행여
적반하장.
양심없는 체면을 챙기려 바늘을 움켜 잡으면
바늘은 여지없이 손바닥을 관통할것이니..
수작부리기 앞서
관대함앞에 머리숙여야하는게
소인배의 영리함이오.

머리는 항상 맑은 생각을 가지고
몸속에는 청량함을 가져야
담백한 사람이 되는지라
아무리 지위가 높고 명성이 있다한들
물속의 고기만 잡기위해 사리사욕의 눈을 가진다면
물속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하늘을 보지못할 것이고
주머니에 천냥이 있어도
옆에
아첨하고 간사한 친구가 있다면
천냥은 꽂감이되고
스스로 눈뜬 장님이 될것이라.

판단은 예리할수록 추측이되어
만인의 글이 나를 욕하는 글이되고
자신의 지난 과오를 참회할수있는 기회를
놓친 소인배는
그 무식함을 칼부림으로 허공을 가르는바
허상의 죄인을 단죄할지언정
그날밤 속죄하지못한 자신을 후회하며
좌절의 시간을 맛보고 있으리라.

소인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리라
지나가는 인생도 공부이며
물에 떠있는 고기만 보지말고
물속의 풍경을 살피거라.
내면의 웅장함이 소인배를 대범으로 이끄리라.

소인배 난동에
지나가던 과객이 글한줄 적은바
의인들 분을 삭이며 겸손한 덧글이 줄을잇고
..감히 동참하지못한 치졸한 님들이
그럴싸한 장문으로 의인행세.
가소롭지만 속보인 그곳에
음성적인 가시가 보인다.
백두산도 아니고 한라산이 높다고 우기는..
유아적 언변에 대인같은 소인이 보이네.

바람
잔잔한 찻잔속의 파도
돛내리고 유유히 떠돌아도 좋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