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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누구인가? (옮겨온 글)

아부지와함께 IP : b990a5973834206 날짜 : 2013-01-31 21:38 조회 : 1956 본문+댓글추천 : 0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때 헛기침 하고

겁이 날때 너털 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이 학교성적이 좋지 않을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어 슬픈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직장)는

즐거운 일만 기다리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서너개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때

한 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때

어머니는 열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번 현관 문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늘 그럴듯한 교훈을 하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 하기에 미안하게 생각도 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그대가 지금 몇살이던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인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4세때... 아버지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14세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차이가 너무 나요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님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셨어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텐데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것 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 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하고 주문을 외우기도 하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간다



아버지란

뒷 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



다음 카페에서 옮겨온 작가 미상의 글입니다

지금의 저와 아부지의 모습이 교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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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엉터리꾼 13-01-31 21:42 IP : 45cc714261e5bef
아빠가 된다는 것, 아버지로 산다는 것..
감사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길이겠지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추천 0

2등! 우짜노 13-01-31 21:46 IP : 1da8a696883ead2
다시한번 생각해도 ~~
나와 같은 생각들 이군요~~ㅠ.ㅠ
추천 0

3등! 그림자™ 13-01-31 21:48 IP : 84fdcb3bfe86c11
인생,얼마살지않았지만...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남들보다일찍,부모님들을 보냈는데...

몹내 아쉬움이큽니다!
추천 0

미끼는뭐써유 13-01-31 21:59 IP : 3b8257ef4a836c8
눈물이 글썽하게 만드네유...

사람구실두 제대로 못할것 같은 자식때문에....

엄하게 하셨는데....

저는 그게 싫다고했고...............................

지금 저보다 몇살 더 드신 연세에 가셨읍니다..

이번주말에는 꼭 아부지 산소에 댕겨와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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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0

두개의달 13-01-31 22:15 IP : 688b1fc1b3506f0
이것이...진정.....

아버지의 마음 이겠지요

두아이의 아비가 아닌....자식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헤아려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0

koewoon 13-01-31 22:56 IP : fc075d108297ac9
공감가는 대목이 많네요. 두딸의 애비로서 다시한번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추천 0

대물☆참붕어 13-01-31 22:59 IP : abf6b501fca525f
갑자기 찡 해지게....
와이캅니까
책임질랍니까?
추천 0

강촌붕어 13-02-01 00:00 IP : c8c4a1791f43b74
아버지....
안개비 넘어 보이지않는 곳에계셔도 ........
그사랑 내자식에게 그많끔 다전해줄수는 없을듯합니다...

아버지 ..........
사랑합니다................
추천 0

율포리 13-02-01 00:46 IP : 168bc09fdcea656
ㅎㅎ,,
참,,
좋은 글 입니다.
추천 0

지나가는꾼 13-02-01 05:50 IP : da66303979beae4
울 아들들은 아빠는 슈퍼맨이라 생각합니더

그런데 요즘 철이 쪼매 들면서 아빠도 저그들과 같은 사람이란걸 알아 가는것 같네요

영원히 슈퍼맨이고 싶은데.......

머스마 셋
돈 먹는 기계

이누무 시키들!!!

언제 토해 낼래????
추천 0

소풍 13-02-01 08:36 IP : 15b869628fc66b4
이번 주 토요일이 아버지 생신인데..

몸도 좀 그렇고 바로 또 설이라 가는걸 망설였습니다.

글 읽고..

전화로 집사람에게 내려 갈 준비 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추천 0

아부지와함께 13-02-01 09:20 IP : 690c835d05eed72
아내가 저에게 보여준 글(동영상),

돌아가신 아부지의 모습이 그려졌고 저의 모습 또한 보이더군요.

코 끝이 찡해 오더군요.

모든 아버지들을 응원합니다.


다녀가신 분들, 고마운 댓글 주신 분들

행복한 하루 되소서!
추천 0

바른생각 13-02-01 09:28 IP : dc6c12a1bfdf843
얼마전 스마트폰으로 많이 전송 되어 여러번 보았는데

봐도 봐도 공감 되는 글입니다.

아부지와함께님 늘 좋은 글...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분 억수로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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