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씨의 낚시여행...깔깔깔

잠시 동안의.. 휴식이었지만...

아가들과의 시간이... 없었습니다...

 

혼자만의 여행길만.. 다녔을뿐...

가까운곳..공원.. 한번도.. 찾지 못함이...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

시간도.. 별로 없는.. 생활의 연속...

그래도.. 잠시.. 짬을 내야만 했습니다...

 

아빠라는.. 책임을.. 다하고 싶은 마음...

비록.. 못난.. 아빠지만 말입니다...

 

수요일은.. '경기도 교육감 선거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가들이 쉬는날..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이참에 어디를 가야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디갈까?>

<낚시가요~맨날 아빠 혼자만 가고...>

<낚시?>

<응...나도 붕어 잡고 싶어~황금붕어~>

 

예전...장발조사님의 조행기를.. 본적이 있은후로...

자주.. 말을 합니다...'황금붕어'라고...^^

 

아이들이.. 손맛을 볼수 있는 곳...

어디가.. 좋을까?

 

이천근교엔...무료터가.. 별로 없습니다...

더군다나...붕어 얼굴을.. 구경할수 있는 곳도.. 별로...

 

모처럼만의.. 낚시인데...

아가들에게.. 꼭.. 붕어를 잡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결국...가장.. 확률이 높은 곳...

안전하게.. 낚시를 할수 있는 곳...

자연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곳...

 

안성 죽산면의 두메지...

언제가도.. 포근한.. 그곳을.. 출조지로 정해 봅니다...

 

날씨는.. 무척.. 좋았습니다...

초여름에 가까운...어쩌면.. 조금은 더운듯한 날씨...

화창한 날씨가... 기분 좋습니다...

 

아가들은 벌써...기분이.. UP되었습니다...

차안이... 들썩 들썩...

 

두메지로.. 향하는 동안...쉴새없이 조잘거립니다...

<난...오늘 월척 잡을거야~>

<난...비단잉어 잡을거야~>

<난...향어~>

 

대물낚시 한답시고...

매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것이...

못내.. 미안할.. 따름입니다...

 

가끔씩.. 시간을 내리라고.. 다짐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빠가.. 부끄럽더군요...

 

오늘... 부디...

많은 붕어가.. 잡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2만평의... 넓은 수면적...

요즘은.. 산란철을 맞아...상류쪽에.. 호황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가들을.. 안전하게 데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좁은 논둑위에서는... 불안하기도 했고...

농사철을.. 맞이하는 시기이니...피해야 했습니다...

 

주차가 편하고...매점과 가까이 있고...

화장실도 가깝고...연안좌대가 안전한 곳...

 

관리소 앞의... 작은 골을.. 선택했습니다...

연중...조황도.. 꾸준하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외대일침...

아가들에게.. 2칸대.. 하나씩을 펼쳐줍니다...

 

연안 수심은... 제법 나옵니다...

2m전후...

낮낚시를 하기에는... 적당한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붕어야 빨리 와라...>하며 기도도 하고...

떡밥을.. 빨리.. 달아 달라고.. 채근도 합니다...

 

수면에 몰려 다니는.. 피라미들을 보고...

손으로 잡겠다고... 깔깔거립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소슬한 바람이...참.. 부드럽습니다...

조금.. 더운듯한 날씨를.. 식혀주는 바람과...

그속에 숨겨진... 꽃내음...풀내음...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낚시를 하지않고.. 분주히...아가들의 도우미를.. 하고 있어도...

그저... 즐거울 따름입니다...

 

자연과.. 별로.. 가까이 하지 못하는.. 아가들...

오랜만의 나들이길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꽃이며...풀이며...나비며...

오늘 하루...

많은것을..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깔작거리는 입질...

물속은.. 아직 이른지...소식이 없습니다...

 

아직.. 집어가 안된탓도.. 있겠지만...

잔챙이 붕어가... 움직이질 않습니다...

 

지렁이..를 달아볼까?

미끼의 전환을... 생각해 봅니다...

꼭.. 붕어를 보여줘야.. 할테니까요...

 

첫 붕어가.. 낚였습니다...

제법.. 굵은 씨알의 붕어...

 

찌를.. 아주 점잖게.. 올려주더군요...

두칸대가.. 부러져라 휘어졌습니다...

 

월척이라며...무척.. 좋아하는 아가들...

C씨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

점심시간전까지...제법.. 많은 붕어를 잡았습니다...

 

낚시간다고.. 새벽 6시부터.. 일어나는 녀석들...

기대했던만큼...즐거웠나 봅니다...

 

맛난.. 된장찌개에.. 점심을 마치고...

잠시.. 산보를 나가 봅니다...

 

아이들과의.. 대화...

길을.. 걸으면서...봄을 느끼고...

속내를... 나누는 것도...

행복한.. 일입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원하는 것이.. 참 많더군요...

'너무 가게일만해서...얼굴보기가 힘들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우니...금연해라'

'자주 낚시를 와서 붕어를 잡고 싶다'

 

많이... 창피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어야 했는데...

그다지.. 좋지 못한 아빠였나....하고 말입니다...

 

점점.. 커가는 아가들...

이제는.. 좀더.. 신경써야 하나.. 봅니다...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빠~잘해줄거지?>

<난 아빠를 사랑해~>

 

<난...이렇게 함께 할때가 좋아요~>

<낚시올때는 잠도 안온다구요~>

 

오후 4시가... 다되었습니다...

낮낚시였지만...제법.. 붕어가 잡혀주었습니다...

 

지렁이 짝밥낚시에... 좋은 반응을.. 보여준 붕어들...

탱글탱글한.. 씨알의.. 붕어를.. 25여수... 잡았습니다...

 

짜잔~어때요?

즐거워하는... 아가들이.. 보기 좋습니다...

 

이제는.. 자기들도 낚시꾼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담번엔.. 더 많은 붕어를... 잡겠노라고...

잉어도...향어도... 잡겠노라고...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꼭.. 또올거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올들어... 첫 나들이길...

아가들도.. 행복했고...

C씨도.. 행복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는... 끊이지않고..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깔깔깔...'

 

 

FREE BGM 이 여름이 다가도록 보고 싶어요-심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