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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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낚시터에서 이런 무식한x들이 없어지길 바라며(가음지)

IP : 4c0fa8b0e348a9b 날짜 : 조회 : 3804 본문+댓글추천 : 0

근 1개월하고 반만에 나홀로 출조를 꿈꾸며 탑리로 향하여.. 첫도착지 만천지(전날 대물잉어조황을 보고) 도착했으나 역시나 만원, 포기하고 토현으로 전환 토현지 도착하고보니 산아래 포인터가 비어 있으나 혼자서 밤을 지새기엔 넘 무서버 포기, 결국 1박2일 낚시동안 그동안 못한 낚시(바닥, 중층) 다 하려는 욕심으로 가음지로 전환하여 제방건너편에 포진하니 해는 산꼭대기에 딱 걸렸네요.. 소류지도 생각해보았는데 도저히 혼자 지샐 엄두가 (워낙 겁이 많아서) 대형지로 선택했슴다. 바쁘게 대를 포진하고(새로 장만한 장대4대)나니 해는 떨어지고 몸은 땀으로.. 그나마 해떨어지니 시원하데요.. 떡밥으로 밤샐각오하고 없는 실력으로 열심히 투척하니 역시나 투척실력이 많이 딸리네요.. 대충 헛챔질로 밑밥 품질해두고 간단히 저녁해결한후 어둑해지는걸 보구 케미 꽂아서 장전합니다.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를 이제야 시작합니다.. 초저녁에 발갱이 작은거 한마리 하구 계속 쪼구 있는데 갑자기 건너편(정확히 제방에서 첫번째 화장실앞)이 시껄시껄 하데요. 단체로 왔나 했죠. 한데 어둠이 내려서고 얼마후 갑자기 전조등이 켜지데요. 그러면서 뭘하는지 시껄시껄, 우당탕탕.. 한 30분을 계속 그러데요.. 전조등은 계속 반대편 제가 앉은쪽으로 비추고.. 저말고도 제주변에 밤낚 하시는분들이 그날은 많았거든요.. 그렇게 참다참다가 옆에 분이 큰소리로 라이트를 꺼달라는 고함으로 몇번시도, 전혀응답이 없자 이번에 그옆에 계시던 분들이 또.. 하지만 묵묵부답.. 계속 옆조사분들이 큰소리를 내고 심한 말을 조금 썩자 그제서야 불을 꺼더군요. 그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자 또 열심히 찌를 응시하면서 쪼고 있는데 조과는 별로 신통치 않더군요. 워낙 시끄러운 저수지라는건 (특히, 주말) 이미 알고 앉았지만 유난히 주변이 ... 새벽 1시쯤 되었나요.. 갑자기 아까 그자리에서 경적소리가 쭉~~~ 나데요.. 가음지 전체가 들썩거릴정도로..그걸 글쎄 한 1시간가량을 주기적으루 하데요. 건너편이라 뭐라 하지도 모하겠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그렇게 저의 벼르고 벼른 밤낚시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3시경에 40대에서 멋지게 찌가 올라오데요. 당겼더니 8치좀 넘는 붕어가 걸립니다. 총조과는 8치하나, 5-6치 넷 이게 다네요. 아침에 칼치한마리 잡고요(가음지엔 칼치 살아요..ㅎㅎ..살치가 칼치만해도 조금 과장해서) 암튼 바닦을 마치고 아침이 되자 안개가 엄청나게 깔려 잠시 한눈붙이고 안개 겉히는시각 중층으로 장비를 바꾸고 준비 땅... 첨엔 포테이토로 하다가 도저히 혼자서는 집어할 엄두가 나질 않아 일반집어제를 아주 크게 투여합니다.. 엄청큽니다.. 이렇게 한참을 잔챙이들과 씨름하다가 뭔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쑥 내려가는 걸 보구 얼른 챔질..묵직한놈이 갑자기 옆으로 쫙 뻗어나가데요.. 미소를 미금고 대를 세우는 순간 허무하게 빠지면서 찌가 하늘로 붕... 채비를 확인하는 순간 .. 이런엄청난 실수를 하다니... 도래에 묶인 원줄이 풀리면서 편납아래부분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에서 보고 제일 튼튼한 매듭이라해서 믿고 그대로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풀릴줄이야... 망연자실... 다시 채비를 하고 4시간을 계속 쪼아 보았지만 그놈땜시 다 달아 났는지 3-5치정도가 고작이데요.. 거의 50일간을 벼르고 별러서 간 낚시가 이렇게 2가지 이유로 허망하게 끝이 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낚시는 잡는것보다 그자체를 즐기는것이다] [낚시는 잡으러 가는것이 아니라 미끼 던지러(투척)가는 것이다] 디카가 없어서 이렇게 그냥 글로만 조행기 올립니다. 님들 즐낚하시고 혹시나 소류지나 조용한곳에 밤낚(주말)가시거던 저도 좀 데려가 주세요.. 혼자서는 겁이 많아서 갈 엄두가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