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마릿수의 납회...경산 반곡지

주말꾼에게 있어 토요일은 그 어느날 보다 기다려지는게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올해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금시즌을 많이 놓친게 아쉽기만한 한해였습니다. 그래서 유난히 납회가 아쉽기만 하네요. 매년 그랬듯이 납회장소를 정하는건 시조회장소를 정하는것보다 더 신경이 쓰입니다. 이곳저곳 물색하다가 그래도 올해 꾸준히 월척행진이 이어졌고 지난주까지도 월척이 나온 경산시 남산면 반곡지가 괜찮을듯하여 마음부터 먼저 떠납니다. ▼ 제방권입니다. 제방으로는 차량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동네분들과의 마찰을 피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제방에도 몇분이 벌써 대를 드리우고 계셨습니다. ▼ 무넘이입니다. 만수위라 조금씩 물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좌측에 진입금지 팻말이 보이시죠? ▼ 우안에서 본 좌안 최상류권입니다. ▼ 무넘이에서 바라본 좌안 최상류입니다. ▼ 무넘이에서 바라본 우안 최상류입니다. ▼ 제방에서 정면으로 본 최상류 복숭아 밭입니다. ▼ 제가 하룻밤을 보낸자리입니다. 우안 중류권입니다. ▼ 좌안상류를 조준하며 6대 편성하였습니다. ▼ 일손이 부족한가요? 제철을 지난듯한 수확 늦은 고추가 아직도 열려있네요. 많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 제방아래 몽리면적은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았습니다. ▼ 입동이 지났으니까 초겨울이라고 해야겠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렀습니다. ▼ 무넘이 아래 있는 속없는(?) 호박은 왜 저자리에 있을까요? ▼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고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 밤새 저를 지켜준 오래된 히터입니다.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외에는 늘 고마움을 느끼게합니다. ▼ 밤새 무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낚시대 손잡이는 온통 얼어있었구요. ▼ 턱걸이 9치급 붕어입니다. 회원들의 개인사정으로 납회는 달랑 4명이 참석하게 되었네요 ㅠㅠ 저수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포인트에 자리를 하고 계십니다. 먼저 1박하셨다는분 새벽 5시경에 월척한수 하시고 더 쪼우시다가 초저녁에 철수하시는 걸 보고 오늘밤 은근히 욕심을 내어봅니다. 추운날씨에도 10여명의 열혈조사님께서 출조하셨고 해가 많이 짧아진 탓에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전투(?)에 임합니다. 게으른 천성에 먹거리는 인근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해결하니 한결 편해진것 같아 동행한 선배분들께 쬐끔 아주 쬐끔 죄송했습니다. ^^ 언제부터인지 베스가 유입되어 생미끼를 사용하시면 성가신 일을 감수하셔야합니다. 그래서 왼쪽부터 2.6, 3.0, 3.0, 3.3, 2.6, 2.6 여섯대를 편성하고 옥수수로 전부 무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옥수수는 깔짝거리는 입질만 있을뿐 시원한 입질은 없습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다지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시즌 반곡지는 글루텐이 아니고는 입질을 끌어내기는 힘들듯합니다. 그래서 욕심이 앞선 허접꾼은 그만 두대를 예민한 떡채비로 바꾸고 글루텐을 달아 던졌습니다. (환경을 실천하는 월척정신을 위배해서 죄송합니다.) 거짓말 처럼 시원하고 우아(?)한 입질이 시작되었지만 연신 헛챔질입니다. 새벽한시까지 뜨문 뜨문 이어지는 입질에 잔챙이와 중치급이 마리수로 올라온 조행이었습니다. 아침 저수지 전체 조황을 확인하니 최상류 복숭아밭에 자리하신 조사님께서 36.7Cm로 이날 장원하셨습니다. 물론 저희 조우회 분은 아니시구요 ^^ 환경파괴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이번 한번만 애교로 봐주세요~~~ 그리고 화조조행기 또한 처음이니까 허접하시더라도 이해하실거죠? ^^ 날씨가 엄청 춥습니다. 보온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