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피투레터8 > [영광 월평수로] 면꽝했으니 다행?

주말 강우 예보를 피해 출조를 감행한 금요일 조행.
그러나, 기상예보는 빗나가고 새벽부터 빗방울을 뿌리더니

새벽으로 갈수록 빗줄기는 후두둑~굵어져 파라솔을 때린다
먼가 무르익는 듯한 월평수로의 분위기와는 달리
밤새 입질은 무디고, 꿈벅 하는 찌놀림만 몇차례 뿐

필자는 아침 8시~9시 황금시간에 몇번의 제대로된 입질을 받고
붕어 손맛을 보는데....
꽝을 면치 못한 다른 회원님들은 이윽고 장소를 옮겨
대동지로 향하였으나, 소문난 잔치상에 몰려든 꾼들로 상류대는 발디딜 틈이 없다

중류쪽 작은 골짜기에 잠시 자리를 잡은 일행은
낮낚시를 시도하고, 주변의 조사 한분은 글루텐에
덩어리 떡붕어 손맛을 만끽하는 와중
물비늘님도 마침내 한수 걸어내고......

빈바구니, 가야님 늦게 합류하시고 우선 허기를 달래 봅니다. 물방울소리님의 정성이 담긴 오리구이로...

가야님의 막사가 빗물을 머금기 시작합니다. 대략 새벽1시경부터 빗방울이 보이더군요...뻘이라 재빨리 차를 빼놓고...

빈바구니님...필이 안오나 봅니다..비오자 서둘러 대를 접으시고

필자의 다대는 오늘도 위용을 자랑하며 편성되었지만 밤새 부동자세 일뿐...

새벽부터 굵어진 빗방울은 아침까지 흩뿌리며 기새를 늦추질 않더군요 ㅜ.ㅜ

연안에 누운 갈대춤으로 바짝 붙여야 입질을 받을수 있습니다

멀리 물방울소리님의 막사도 침묵을 지키며 밤새 비에 젖었네요

누군가요? 한돌님이신가?

월평둠벙중 비교적 큰 규모인 이곳에 정치망 2~3개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마침내 12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아침 8시를 넘기고 5치급 한수를 걸었습니다. 계속 입질은 오는데 날씨탓에 단숨에 차고 들어가니...

잠시후 발밑으로 붙여놓은 1.7대 고부력찌를 가지고 놀다 걸려든 26센티급 빵큰붕어.

3마디째 챔질 정확히 붕어의 윗턱에 후킹되었네요

밤사이 좀 줄었네요....

월평수로 밤샘 조과는 단 2수, 모두 필자의 조과입니다

아니 여행인님은 이 추운디 머하는 시츄에이숀?...둠벙 헤메고 다니다 빠져답니다 ㅋㅋㅋㅋ

대를 걷자 비는 그치고 ...우쒸~ 철수를 서두르는 일행, 월평은 제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이웃하고 있네요


일행은 이윽고 대동지로 이동하였습니다

겨우내 성황을 이뤘던 대동지 상류에 어김없이 몰려있는 조사들...

멀리서 보니 텐트가 장을 섰습니다. 한양꾼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던군요...


한돌님과 일행은 중류권 작은 골에 자리를 잡고 낮낚시를...

물방울소리님도 찌를 노려보며....딱 한수만 허자고~

물비늘님도 면꽝만 허자~

상류 맨 위쪽에 자리한 필자의 포인트엔 청태가...

물비늘님 먼가 긴장한듯한....

그랬군요 입질이 왔네요..힘찬 챔질, 그리고 랜딩중


씨알이 제법 되는것 같군요...

지렁이를 물고 나온 분명한 토종입니다


월은 아니지만 굶주린 손맛탓에 폼을 잡아 봅니다

만삭에 점점 가까워 오고....

면꽝의 기쁨을 준 녀석...집으로 돌아갑니다

대동지 입담을 나누는 물비늘, 물방울소리님...


쓰레기 치우는건 낚티켓의 기본....도식적인 사진 같아서 매번 안넣다가 지적이 있기에 올려봤습니다.

[취재종합]

* 일시 : 2006-03-17~18
* 장소 : 영광 염산 월평수로서 함평 신광 대동지로
* 동행 : 가야,물비늘,한돌,물방울소리,빈바구니,여행인님
* 기상 : 비오고 강풍
* 수심 : 2m
* 총조과 : 8치급 2수외
* 미끼 : 지렁이,새우

글/사진 : 쏘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