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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설날)...35

IP : 5ff561ba53e63e9 날짜 : 조회 : 5360 본문+댓글추천 : 0

오늘 하늘이 열리는것 처럼 순백의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소년시절 하늘에 날려보냈던 방패연"과 "까치까치 설날과 우리우리 설날"을 동상으로 갈라진 손가락을 꼽아가며 기다리던 "설날"... 섣달 그뭄 도회지의 "목욕탕"은 몸을 운신하기 어려울 만큼 언제나 "만원사례" 였습니다. 대바구니에다 겹겹이 끼워입은 내복들을 그득히 담고 "검정 고무줄" 표찰을 발목에 낀채 미지근한 물을 뒤집어 쓰곤 했습니다. 뜨거운 탕속에선 참기위해 "청산리 벽계수야~ 쉬어감을 자랑마라~" 하며 목청것 시조를 읊는 할아버지들로 북새통을 이루웠습니다. 명절대목 전날 방앗간의 "피댓줄" 돌아가는 소리가 윙윙 거리며 돌아갔습니다. "홍동백서" "좌포우해" "어동육서" "이율조시" 에 맞춰서 상을차린뒤 아버지께서 그릇바닥에 젖가락을 들어 세번치는것으로 조상께 은덕을 기리는 "차례'가 시작 되였습니다. 붉고 흰 사탕에 "다식" "약과" 그리고 "떡" "사과" "배" 등등... 교잣상에는 참으로 풍요로운 색감과 감칠맛나는 냄새가 피여올랐으며 명절이나 제사때는 늘 하는 순서이긴해도 우리들은 곧잘 잊어버려 어른뒤에서 눈치를 보며 절을 꾸벅꾸벅 했습니다. 언제나 이 차례가 끝나나 교잣상위에 "떡국"과 "고기산적"을 보며 그저 침을 삼키곤 했습니다. 어쩻거나 내일 모레면 아이들의 설날... "사촌"이나 "육촌"보다 "떡국"을 먼저 먹고 "약과" "유과" "산자"를 닥치는데로 주머니에 쓸어 담았던... 그래서"설날의 가장 기쁨이였던 그때의 "정월" 이북이 고향이신 부모님 친구분들도 우리집에 설날엔 모여 고기안주에 막걸리 사발치기로 그냥 취하는 날이였습니다. 허면 우리들은 세뱃돈으로 "폭음탄"이나 "화약"을 사서 차돌로 한방한방 터트리며 환성을 지르곤 했습니다. "고조부" "고조모"는 아득한 먼 시대의 잊어도 괜찮을만한 전설의 인물로 멀어저가고 "육촌" "당숙" "생질" 재종" 이런 말들은 "혈연"의 만남으로 아는게 아니라 사전적 의미로 겨우 파악하는 오늘의 정월... 온 나라가 대 이동하는 "설날의 명절"... 헤어져 있던 가족이 만나고 고향집 앞마당에 웃음꽃이 가득 피어나는 "설날"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후 난 그런 명절이 철이 들고 부턴 은근이 싫어졌습니다 지난 "추석"명절 때 "임진각"... 얼굴엔 주름기가 가득이신 우리 부모님 같은 실항민 1세대. 울먹울먹 하시더니 잠시후 결국엔 통곡이 이어진다. 곁에 서있던 내눈에도 한참 동안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저는 일부러 눈물을 닦지 않았습니다... 명절땐 갈곳없는 저는 이번에도 차례 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 큰 자식놈들 거느리고 "임진각"의 "망배단"을 찿고 그 일대를 서성거릴것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월님들 눈길및 빗길 조심하시면서 "고향길" 무사히 잘 다녀오시고 이곳 월척지에 고향소식 좀 전해 주십시요... 그리고 "복"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 하십시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등! IP : c1c3adb33b4b3a8
태어나서 딱 한번 임진각에 다녀와봤습니다.

명절때면 친척들 모여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분도 계시지만

가슴 한켠이 쓰리고 아린 분들도 계실겁니다.

권형님! 먼길 조심해서 안전하게 다녀오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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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315316c9d556d4c
제 고향이 파주입니다.
임진각하고는 아주 조금 떨어졌고...
외갓집하고는 아주아주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얼음낚시하는 분이 별로 없는데....
추석때면 고향집 저수지(직천지라고 아주 큽니다)에 낚시하러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추석차례 지내면서 그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절반은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차례 후다닥 지내고 몰래 출조한 사람들...)
절반은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오신 분들 같더군요...대부분 개성 근방나, 임진강 건너 장단 출신 같습니다
.
권형님....
언젠가는 통일이 될겁니다..
통일이 되는 날 임진강 건너 저수지로, 둠벙으로, 강가로 낚시대 둘러메고 출조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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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8625d8f8ce9d504
올해도 임진각에서~~~~~~~~~~`

권형님!

새해 건강하시고 번성 하시길 빕니다.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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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f8d957fd9992f5
권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세대에 통일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부모님의 고향산천을 왕래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이렇게만 된다면 차량 앞좌석에 영정을 놓고

당신이 그리워하던 고향을 두루 살펴드리면 더할나위 없을낀데..

그렇죠...?...

고향다녀 오시는 월님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길운행 조심하시고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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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9c700b5a5fc6e3
갈수없는 고향이어서 더 애틋하신듯 합니다
같은 고향이지만 더 유별나시겠지요
어머님의 한서린 고향이 겪어보지못한 제게도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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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91bbf3492e477c
전화도 직접주시고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임진각 일때를 서성이신다니...가슴이 아련합니다..
대구는 눈길이 없지만 윗쪽으로는 눈이 많이 내린다네요..
안전운행하시고 아무쪼록 잘~~다녀오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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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67aeb4a51e16b1
권형님...

설 명절 잘 쇠시구요~

올해도 붕어복(?) 많이 받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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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3f6442859aa8ff
권형님!
그 누구보다도 마음 한쪽은 늘 쓰린 가슴으로
명절을 맞이하심을 짐작해 봅니다.
눈길에 임진각의 망배단에 달 다녀 오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대동강이 풀릴 즈음에 남녘에서 물가에서의 하룻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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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0b2ba1e638b91
권형님께서는 항상 즐거운 명절이면 마음이 찹찹 하겠습니다.

분단에 서러움 위로에 말씀을 올립니다.

임진각에 잘 다녀 오시고 가족에 건강을 빌어 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사업 번창 하십시요.

올한해 어복도 만땅으로 받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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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16402579f3347
권형님 통화 반가웠습니다. 그날은 꼭 옵니다.
대동강 지류에서 낚시 하는 꾼들과 뒤섞여, 언제고 맘대로 가게 되는 날이 오면 권형님. 그들과 떡밥을 나누어 써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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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b4ec0e3e803276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에는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전운전"이 세배보다 더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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