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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28

IP : 9cb7c6ebe3559dd 날짜 : 조회 : 5513 본문+댓글추천 : 0

♪ 골목길 들어 설때엔 내가슴은 뛰고 있었지♪ ♪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 위의 노랫말은 예전 "신촌 블루스"란 보컬팀이 부른 "골목길" 입니다. 월님들께서도 취기가 오르면 노래방"에 가셔서 한번쯤은 부르시기도 하시죠.??? ㅎㅎㅎ 눈치가 빠른 월님들은 대충 눈치를 채셨겠지만 오늘은 사라저 가는 "골목길"에 대하여 추억을 더듬고자 합니다. "골목길"하면 어린시절 애틋한 추억을 떠 올리시는분들 많으실텐데요... 그 추억의 골목길이 도시개발의 바람을 타고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고 뉴 - 타운이라는 이름으로 곧 없어 지고 아파트숲이 이 자리를 대신하게 되겠죠. 유년의 제 기억으론 저의 집은 제법 널직한 신작로에 있었습니다. 다다미가 깔린 일본식 집에서 약 2년여를 살다 헐어 멋진 2층"양옥집"을 아버님이 지으셨습니다. 헌데 제가 기억이 확실히 나는건 그 일본식집엔 "화장실"이 실내에 있다는게 참 신기 했습니다. 국민학교시절. 신작로를 따라 등교하면 젠 걸음으로 약 20여분이면 갈 길을 전 일부러 골목길로 다녀습니다. 그 골목길엔 깨진 질그릇에 붕선화가 소담스럽게 핀 파란 대문의 "창호네" 또 항상 가방속에 책보다 "딱지"와 "구슬"이 가득한 생선장사 아들 "민식이" 아!! 그리고 보니 부모님이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부라자"를 판다는.그래서 "부라자"집 아들이라 불리던 "석규" 이 친구들은 학교 등교길 골목에 사는 같은반 친구들입니다. 당시 좁은"골목길"이라 하면 키낮은 "스레이트"지붕과 서로 맞닿을듯 아슬아슬한 "루삥"기름종이 지붕. 폭도 오가는 사람의 어께가 부딛힐정도...그리고 넓다고 해야 소 달구지가 겨우 다닐 정도 "골목길"이 였죠. 이상하게도 약속은 안해도 비슷비슷한 시간대에 만나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등교하던 친구들... 새벽이면 신문배달 소년들의 발자욱에. 늦은밤이면 "야경꾼"의 "딱딱이"소리가 좁은 골목길에 울려 퍼지고 어둑해진 저녁이면 우리들의 아버지들은 잔술 소주에 갈지자로 걸으며 집으로 향하고 좁은 골목길에 30촉 전깃불이 밝혀지면 하루일과를 마치고 지친몸을 이끌고 하나 둘 들어서는 "골목길" 언젠가... 지금은 사라진 "화신 백화점"이 있던 자리를 지나가는데 재 개발에 헐어진 종로의 "피맛골"을 바라보니 또 내 젊은 추억이 사라지는구나...허무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글프고... 그 "피맛골" 골목엔 구수한 냄새로 식욕을 자극하던 "생선구이"집. 얼큰한 "낚지 볶음"집. 그리고 "통행금지"시절 "고고장"에서 통금이 풀려 쓰린속을 달래려 스며들었던 북창동'해장국"집 골목... 회사에서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으래 찿던 그 "피맛골" 그리고 젖가락 장단...ㅎㅎㅎ 여러분... 추억을 기대는건 아름다울수록 참 슬픈 일이지만 반대로 추억에 기대는건 슬픈 사실이나 그 또한 아름답기도 합니다. 사실 별 대단하지도 않은.전혀 아름답지도 않은 세상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름으로 기억을 미화시켜 나가고 기억의 마지막이 되는 순간에 내 인생은 특별했노라! 한마디를 증명하기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죠. 우리 월님들도 유년에 그 "골목길"을 기억하시겠죠......ㅎㅎㅎ 감사합니다.^____^*

1등! IP : 9f8d957fd9992f5
ㅎㅎㅎㅎㅎ...

유년시절의 골목길은 우리들의 추억이요..아지트나 다름없었죠..

비오는날 골목길 가운데에 구덩이를 파서 덩을 한바가지 넣고

지푸라기로 살짝덮고 마른 흙으로 위장하고 골목어귀에 숨어서

누가 지나가다 빠지면 칭구녀석들과 조아라 낄낄낄...ㅎㅎㅎㅎ...

그시절엔 넘 개구장이짓을 많이 해서리....

이것말고 많은데...^^

권형님! 그시절 골목길은 미로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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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367aeb4a51e16b1
아~ 유년시절 판자집 골목길에서

구멍을 네개(?) 파놓고 구슬치기를 하던....

문디,뽀도,백꾸(?)...기억도 가물가물 거립니다~

미느리 어린이는 뽀도(?)의 달인 이었다는~

동네 녀석들 구슬은 다 따먹었어요~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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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9cb7c6ebe3559dd
jazz님.
허접한 글에 항상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느리님.
오셨군요...감사합니다.^^
문디(?) 뽀도(?) 백꾸(?) 이게 뭔가요?? 머리털 나고 첨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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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f8d957fd9992f5
그러게요..

미느리님! 설명 부탁드립니다..

알아야 그동네 구슬 따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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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09ef33364609b3
골목길
참 정감이 가는 단어입니다
내 골목길을 잊고 산건
언제부터 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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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0b2ba1e638b91
오늘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 버렸어 비가오는 길목에 나혼자 서있네~~~김재민에 골목길"입니다.

골목길 이라면 밤에 친구 들이랑 남에대문 초인종을 눌러고 도망치는것~요거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누구요~하면 대문을 열로 나오면 연탄제로 사정없이 던지고 도망가기~ 몆일이따 기다리든 집주인 에게 걸려서 뒤지도록 맞고~

왜그리 개살이 많았던지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골목길~골목길 아무도 없는 쓸쓸한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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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1e672815110502
보기가 졶읍니다 그려
아련한 옛추억 정겨움이 묻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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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잡토님^^
어서오십시요...
그렇지요..."골목길" 저도 오래간만에 추억해 봅니다...

빼빼로님.ㅎㅎㅎ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초인종"이라 안 하고 "요비링"이라 불렀습니다.
"요비링"은 "초인종"의 일본식 발음이지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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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f06953b12051cc
골목길...
대나무 삽짝 열고 나가면 싸릿대로 가지런히 엮어진 채전 울타리가 있고
조금더 가면 마을 공동우물이 있고 좀더 내려가면 빨래터가 있었습니다.
겨울 오후의 햇살이 드는 양지쪽에는 옹기종기모여 구슬치기,딱지치기하고....
원정을 나가면 요소 비료포대 한개씩 집에서 훔쳐서(빈포대도 곡물 담는다고 부모님께서 허락 안해주셨음)
첨성대쪽으로 몰려갑니다.
지금이야 관광지로 야간 조명까지 해서 경관을 아름담게 꾸며 놓았지만,
고분(古墳)위에 올라가 설매타며 눈밭에 놀다가 지금의 천마총 앞동네 골목에 가면
우리 동네 골목에 없는 오리땡이(쭈구러진 국자에 흑설탕 담아 연탄불에 녹여 눌러 먹었던)해먹고 어두워서
집에 오면 늦었다고 삽짝 닫아버렸을 때가 지금 생각해도 많이 서러웠습니다.
잠시나마 권형님 덕분에 어린시절 동네 골목길의 추억을 드듬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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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40b9826262d358
안녕하세요!

"권형님"

붕애는 촌넘이라 골목길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허허벌판에서 살았기에 골목길보다 논두렁, 논바닥을(밭이 전혀없는 동네)

꽁지에 불붙은 달구ㅅㅐ끼처럼 뛰어 다녔지요.

동리 어른들께서 미~친 늑대새ㄲㅣ들이라고 부르셨는데......

권형님 글을 읽고나니

도랑에서 미꾸리 잡고 논바닥에서 올미 캐먹고 수박, 참외, 연밥, 닭서리하던

그시절이 그리워 지네요.

서리엔 도사였었던 붕애가 퇴근도 몬하고 넉두리합니다.

이제 퇴근해서 밥묵으야지, 어구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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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골뱅이님^^
들려 주시어 공감하시고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쩍새우는밤님.
저흰 중학땐가 고등학교땐가(가물가물)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습니다.
"불국사""토암산""남산""석굴암""첨성대"가 기억이 남습니다.
들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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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3e3839fbfb587
기억속에 가물거리는 기억들이 생생히 되살아납니다
권형님의 글에 호감이가는건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좋은 소재여서 이지않나싶습니다
골목길 .. 우리도 친구들과 늘 부르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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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붕애엉아님^^
이시간 퇴근 안 하시고 뭐하세요...
저 하곤 정 반대내요. 시골 생활을 전 모르니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은둔자님.^^
공감하시고 호감을 갖으시니 "백골난망"올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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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4b2f5d743b8de2
이장희님에 한잔에 추억 인가요!!!!..취한눈 크게 뜨고 바라보면은 반쯤잔 술잔위에 어리는얼굴 .......마시자 한잔에 추억..마시자 한잔에 소주^^~사라져 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울수 잇다면 !~골목길 후미진 작은 포장마차에서 연탄불위에 참새던 메추리던 올려놓고 소주 한잔 기울이던 추억이 생각나는밤이네요..~!^^따스한밤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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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74295b3f2a0d54
아이고...

어른신들이네요.

저는 골목길 노래 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오늘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숨어 버렸어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핑도네...

이 노래 따라 부를 때가 인생의 황금기 고교시절이었습니다.

신촌블루스 좋아하는 그룹입니다.

세상을 떠난 김현식씨의 파워 넘치는 보컬 죽여주지요.

요즘 노래는 당췌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요.

영어 안들어가면 노래도 아닌가 봅니다.

옛생각을 나게 끔 한 권형님에게

누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올려줄 분 없습니까?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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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e33fef584fa197
초등학교 시절
유독 텃세가 심했던 아랫동네 형들한테
몇번인가 단체로 동네친구들과 함께 얻어 터지고 난뒤
도저히 무서워서 ...
그이후 얼마뒤 그동네에 살고 계시던 막내 외삼촌께
동네 형들 완전 아작이 난적 있습니다
그래도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권형님 날씨가 다시 많이 쌀살해 졌습니다
건강 챙기시면서 열심히 달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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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b03d3cdb7afdca
유난히 미로같은 대구골목....

권형 님 강녕하시옵고요....

그때 그시절 춥고 배고파도 좋았는디....

긴 골목에 언덕배기집에 연탄배달 못하면

동네애들 줄쭉 세워 연탄 릴레이하고 왕사탕주면

추위가 싹달아나죠....ㅋㅋ

jazz님....문디...뽀도....백꾸는 구슬치기의 기술입니다

문디 : 엄지를 안으로 꾸부리고 엄지손톱 바로위에 구슬을 놓고 검지로 고정시켜 구슬을 맞추는 기술

뽀도 : 중지위에 구슬을 놓고 엄지로 고정시켜 구슬을 맞추는 기술

백꾸 : 엄지와 검지 혹은 엄지와 중지로 구슬을 가볍게 잡고 눈 가까이에서 정조준하여 구슬을 맞추는 기술....

미느리님...설명이 됬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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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0f40835b31b66e
골목길

저는 촌에서 자라서 모든길이 골목길이 였습니다.

고등학교때 대구로 나왔는데

신문 돌리면서 골목길에서 만나는 사람중

"변소푸소" 딸랑딸랑~~~~~ 통 짊어진 사람들이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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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25e1563ea62f28
초인종 누루고 도망가기 지금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속을 걷게 해주신 권형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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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67aeb4a51e16b1
헉~

붕춤님..변소푸소~ㅋ

할머니들이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덴뿌라~덴뿌라~

하던 소리도 그립습니다~

못달님 설명 완벽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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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b799c167cc20f
권형님의 속깊은 뜻을 조금 이나마 헤아려 본다면 ...

요즘 잇슈방의 비방과 첨예한 대립속에 격한 감정들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누구나 가슴속 깊은곳에 소중히 담아두고 있던 순수했던 그 마음으로 상처받은 영혼을 다스리는 처방전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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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cb7c6ebe3559dd
king7999님^^
콧수염이 인상적인 "이장희"씨 생각나지요."한잔의 추억" "그건너" "휘바람을 부세요" 등등.
지금은 미국 L.A에서 미주 한인방송 사장이라지요.
포장마차에 "참새""메추리" 그리고 "토끼구이"까지...꼼장어구이는는 어떻구요.ㅎㅎㅎ
공감하시어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로지롱이님^^
감사합니다...지나간 추억은 아름답지요...

잠못자는악동님^^
어려선 골목길이 약간의 공포였죠. 특히나 해가 진 뒤에는...
그런 골목길이 하나 둘 사라집니다.
올 겨울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드십시요...

못안에달님^^
두번이나 뵙는데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ㅎㅎㅎ
아~~ 구슬치기에도 특별한 기술이 있었군요.
우린 골목길에 삼각형 모양그려놓고 그 안에 구슬을 처내는 놀이를 했는데 그 기술이
고수만이 가능하다는 일명 "깔빼기"(?) 맞나.????ㅎㅎㅎ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붕춤님^^
하기사 그 당시에 신문들은 학생들이 많이 돌려었죠.
저도 반친구 따라갔는데 골목길을 빙빙도니 당췌 어디가 어딘지 원~
올 겨울 시설물 관리와 가족분들 모두 건강에 유의 하십시요...

제비천하님^^
당시엔 유행이 초인종누루고 도망가기 그러다 걸리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으내요.ㅎㅎㅎ
건강하십시요.

불량품님^^
어찌 어감이???
좋게 봐 주시고 용기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길 희망하며 항상 건강하십시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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