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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36

IP : 9cb7c6ebe3559dd 날짜 : 조회 : 6292 본문+댓글추천 : 0

예전 이맘 때... 우리가 듣던 소리는 초연한 "파열음" 소리였습니다. 조용한 소리들은 바람에 묻혀버리고 겨울을 아쉬워하는 바짝마른 풀잎들을 서로 부비며 나는 소리... 그 소린 언젠가 우리들이 그 풀벌레 처럼. 풀잎에 그림자 처럼 내던 그 소리. 무언가 읊조리고 노래하던 시절 봄에 "버들피리" 여름엔 "보리피리"는 잘도 우리들의 소리를 내줬지만 풀잎마저 말라버린 가을엔 그 마저도 낼수 없었던 사연이 쌓여 지금의 "중년"들을 "음치"로 만든 그때... 큰길은 물론이요 골목마다 아스팔트로 덮어버린 요즘엔 풀잎마저 보기 힘든 오늘의 도회지... "피아노"교습이다. "바이올린"교습이다. 종일 소리에 시달리다 잠이든다는 요즘아이들... 그리고 마흔여덟가지 혼합색 "크레파스"에 오히려 "색약"이 된듯한 오늘의 아이들에게 "석필"로 맨땅에 그림을 그리며 일곱빛 선연한 "무지개"색만 그리워하던 우리의 "크레용"시대는 "풀피리"불며 "하모니카'와 "풍금"이 보잘것없는 소리를 내던 우리들의 "소년기"의 가난과 함께 이젠 전설이 돼가고 있습니다. 가난의 색으로. 또는 궁핍의 소리로.얼룩지던 그때. 우리의 그 모습을 아시는지요.?.............. 제대로된 "악기"하나 가질수없던 시절. 무언가 읊고 노래하던시절... "풍금"이라야 학교에 몇대 없던 그때... "음악"시간이 되면 선생님의 지시로 우루루 몰려가 옆교실 "풍금"을 옮겨와 이교실 저교실로 끌고 다녀 칠이 벗겨저 상차투성이던 낡은 "풍금" 그 "풍금"은 털털 거리는 "고물자동차" 처럼 발판을 굴려 모은 바람을 쏱으며 처량한 소리를 냈습니다. 선생님이 발판을 굴르며 "반달" "고향의봄" "오빠생각"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그 나무상자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때는 왜 그리 "음치"가 많았던지 음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흘깃흘깃 옆 아이들의 입모양을 보고 "앵무새"처럼 소리를 내며 따라부르곤 했습니다. 그리고 "악기"를 합처서 "합주"를 할라치면 "트라이앵글" "딱딱이" 또는 "찰찰이" 그마저 없는 아아들은 손벽과 발을구루며 신바람나게 책상을 두두렸습니다. 허면 "대장간" 망치소리 같은 "불협화음"이 교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변변이 먹을것도 없던시절엔 "창이력"이니 "정서교육"이니 하는 단어는 먼 훗날 예기일뿐이였습니다... 지난달. 우연히 예전 모교(국민학교)를 찿았습니다. 일부러 찿은것은아니고 거래처업무를 끝내고 귀가길에 마침 시간도 있고해서... 개교 "백십여년"이 지난 모교라 우리가 배웠던 교실은 새로운 건물로 바뀌진 오래. 둘러봐도 그때 눈에 익었던 풍경은 아니나 "학교역사관"에서 보던 "흑백사진"에서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그 넓던 운동장은 손바닥만해 보이고.주변엔 고층건물이 즐비하고.등교길에 타고 다녔던 "전차"는 오래전에 없어지고. 5학년땐가 "풍금"소리에 맞춰 배운 노래를 마음속으로 불러봅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귀뚜라미 귀뚤귀뚤 고요한 밤에 귀뚜라미 귀뚤귀뚤 글을 읽는다♪ ♪ 미솔라솔 라솔라솔 미솔솔 미레도라 도도 레미솔미 솔미 솔파미레도♬ 여러분들도 혹시나 시간이 나시면 유년의 "국민학교"를 찿아보시고 그때 그 시절 유년을 한번 회상해보심이.................................................................끝.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그 시절36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1등! IP : 367aeb4a51e16b1
미느리는 국민학교(?)시절 미술시간 그림을 곧잘 그렸습니다...

지구표 9색(빨,주,노,초,파,남,보,백,흑) 크레용...으로요...

부잣집 도련님(?)였던 반장의 왕자표 36색 크레파스의 금색,은색이 얼마나 부러웠던지요~ ㅠ.ㅠ

그래도 언제나 뒷게시판 뽐내기란에 항상 미느리 풍경화(?)가 걸리곤 했었지요~ㅎ

40년도 훨씬넘은 까마득한 옛날기억이...

권형님 덕분에

문득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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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a8e064f043cf93
저는 코만 찔찔 흘리고 다녀서 엄마가 옷핀으로 손수건 걸어줘서 걸치고 다녔네요 ㅎㅎ.

저히동네 울타리는 제가 몽땅 불질러 버렸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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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cd6b76ec58893d
권형님 덕분에 옛 생각에 젖어 봅니다. 정말 그때 그시절로..

혹시 위의 흑백 사진중에 권형님의 어린시절 모습이 있는건 아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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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6a0c1595e6930b
국민학교 다닐때
여름만 되면 옷벗고 냇가로 가서
돌밑에 숨어있는 물고기 잡느라
공부는 완전히 뒷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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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f8d957fd9992f5
석필..

맨땅이 아닌 담벼락에도 낚서를 하곤 했었죠..

유년시절 개구장이 짓도 많이 했지만

밤9시까지 과외공부 하느라

요즘 아이들과 별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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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16402579f3347
저는 미술시간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림도 잘 못그리는데, 담임선생이 못 그리면 때렸거든요.
참나원 새상에나... 때려야 그림을 잘그리는 시절을 보냈으니, 나이가 좀 들어서도 그림 그리는 분들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걸 완전히 뒤집을 만한 매력적인 여인네를 청년기에 만났지요.
썸심이 있을 뻔 했는데, 이번에는 그 주변의 그림쟁이들이 한사코 말려싸서, 될 일도 안 되데요.
'그림 그리는 여자하고 연애를 하겠다고? 그런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이런 망할... 나쁜 것들 같으니라구... 도와는 못 줄 망정... 그래서 결국,
그림이구 그림 그리는 여자고 뭐고 인연은 다 끝인가 보다 했는데, 왠걸요...

딸이 그림을 그리네요. 제 주변의 여류들을 좀 보아오던 터라 무지 말렸는데 안되데요.
이런 왼수 같으니라구...

저는 난로위에 알미늄 도시락이 더 생각 나네요.
김치 익는냄새가 풀풀 났었지요? 맨 밑에 것은 조금 지체하고 순서안 바뀌 주면 누룽지가 심하게 생겼죠?

권형님 덕에 풍금, 도시락, 미술시간 등등 기억이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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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12279a3c48e23b
대합조개 모양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손가락에 끼워서 소리내는 타악기가 케스터네츠인 것 같은데..
찰찰이가 케스터네츠인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네요...
딱딱이도 무엇인지 가물가물하네요... 아시는 분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풍금을 아이들 여섯명이 달라붙어서 교실로 옮기곤 하였지요... 그 때도 여자애들은 풍금운반 안한 것 같았는데.....
담임이 노래부르면서... 담임이 미술도 가르치고... 체육도 담당하고.. 담임이 팔망미인이지요... 가난한 나라였지요.


참, 한국이 단기간에 발전은 많이 하였습니다.


권형님 덕택에 찰찰이 등 잊고있었던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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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40b9826262d358
권형님
안녕하시지요?

저흰 버들피리를
"호디기"라고 불렀는데......

제가 다녔던 "핵교"는
폐교가 되어 지금은 어느 도예가의 공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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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b03d3cdb7afdca
가물가물 거리는 추억들이 아지랑이 피듯이 피어 오르게 합니다

권형 님...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많이 바쁜신 와중에도 지난 기억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풍금...왕자표....케스터넷츠.....

큰북을 울려라...둥둥둥

작은북을 울려라...동동동

바이올린은 낑깅깅

케스터넷츠는 딱딱딱

템버린은 .....

트~~~라이앵글은 칭칭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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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한번씩 낚시를 하러가는 곳이 제 고향을 지나쳐서 가는지라

예전 생각이 나면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들어가보곤 합니다.

권형님의 말씀처럼 운동장도 손바닥 만하고 책걸상도 왜 그렇게 작은지

이제는 앉으려해도 엉덩이가 걸상에 다 걸쳐지지를 않더군요! ㅎ ㅎ

학교 운동회때 '삼촌달리기'가 있었는데 그때 고무신 양손에 들고 맨발로 달려서

당당히 1등했던 자랑스럼 막내 외삼촌은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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