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휴일 어느날
제 고향에는 그날도 어김없이 동네 어르신들이 각자 밭으로 일을 하고 계셧더랍니다.
한참 고추를 심는다고 눈코뜰새없이 고추모종을 경운기에 싣고 왓다갓다 하우스에서
골짜기 밭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 골짜기 밭에는 작년 비가와서 무너져 내린길에 다시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하여
길을 만들어 놧습니다.
비포장길에 차가 한대 겨우 지나지요 물론 경운기는 충분히 지나가지요 ( 저희집 경운기 4대 있슴다 ㅎㅎㅎ)
그리고 그 소류지로 갈려면 그길을 지나야지요
물론 그 시점에 고추모종 옮기는 경운기도 왓다갓다 하고요
문제는 그 소류지로 한분두분 다녀가시더니 동네어른들이 욕을 막하십니다
똥싸고 쳐먹은것 둑에 부어넣고 쓰레기 기냥 버리고 남 일하는데 안에 낚수 잘되냐고 물어보고!!!
그래도 동네 인심 야박치 않아서 일주일에 하루 쉬러 오겟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죠!!
그런데 그날
소류지에서 내려오는 차가 고추모종 싣고 올라가는 차와 맞닥뜨렷습니다.
피할길이 없으니 차도 최대한옆으로 붙이고 경운기도 억지로 억지로 피하다가
차가 먼저 싹 빠지고 경운기가 옆으로 출발하는 사이 길옆으로 넘어져 버렷습니다.
물론 그 차는 가버렷고요, 경운기는 옆으로 자빠져서 실려있던 고추모종 다 내동댕이 치고
어르신은 다행히 뛰어내려서 다리 조금 다치셧네요
그 후 그 소류지 동네어른이 막아뿐다 캅니다
저도 저번주 일요일 가서 고추 비니루 깔면서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 입니다
우리네 월님들 !!
농번기에는 웬만하면 농사길에 차를 세우지 마세요
아니면 짐만 내려놓고 차를 넓은 곳에 주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밭을 끼고 있는 저수지 같은 경우 농사일을 텐트 뒤에서 하고 계시면 그냥
빈말이라도 힘드시죠 뭐좀 도와드릴거 없나요 라고 말을 건네시기도 하시고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주면 어르신들 좋아하십니다.
특히 막걸리 한잔이면 모든 감정 사라집니다
우리네 월님들 !!
저수지 가는 길에 주변을 둘러보세요.
힘들게 일하시는 농민들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들이십니다
두서없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 © 1998 ~ 2025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토붕친구님 말씀 지당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농번긴데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 낚시인들이 농삿일에 지장을 주는 소행은 하지맙시다.
다치신 어르신 빨리 완쾌되시길 빌겠습니다.
어르신의 쾌유를 빌어 봅니다
그리고 진짜 이러지 맙시다..
농번기 참으로 어이없는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지속적으로 주변 낚시인에게 어필하는 방법밖에 달리 묘수가 없으니 안타깝고 !
낚시인 이라는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동네 어르신의 빠른 회복을 바라오며.............
안출 하시옵고 즐거운 낚시여행 되십시요.
다행이 크게다치지 않으셨다니 위안이지만 우리월님들 마음아프게하는 소식입니다
당연히 후진해서 넓다란길로 빠졋어야지요.....
우리가 양보안하면 누가 양보하겠습니까...농번기에 우리부모님이라 생각하고 행동하시면 되리라 봅니다.^^
어느 할머니가 TV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저런 사람들은 저렇게 놀고 노래하며 편하게 먹고 사는데
우리 농사 짓는 사람은 매일 죽어라 바쁘게 일해도 와이리 사는게 힘드노?
참으로
가슴이 저려오는 말씀입니다
낚시꾼은 취미로 낚시 즐기러 가면서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은 쓰레기에 주위 농사물 못쓰게 만들고
농사짓는 농부는
죽어라 일만하고 낚시꾼은 자랑이냥 낚시 즐기고..
저는 농사짓고 있으면
농사꾼이 보이는곳에는 절대 낚시대 펴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농사짓고 계시면
무조건 고기 잡은거 드시라고 드리고 철수합니다
시골분들 고기 주시면 좋아라 하십니다
참으로 귀하게 생각하시고 고맙다고까지 인사하십니다
무조건 농사 짓는 곳에서 낚시 하지 말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애들도 아니고 성인들이 눈치 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농번기가 다가 오는데
농민들에게 피해는 절대 주지 맙시다
이러다가 낚시할공간이 없어지는것은 안닌지....
주차여건이 좋은곳이나..........
농민분들께 피해가 되지 않는 곳으로 출조를.........
사람의 양식은 한순간에 변하지 않습니다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양보를 미덕으로 아는
평소의 모습이었다면 후진을 하던지 내려서 상황을 보며 죄송하다고 백번 사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양보와 배려가 손해는 아닌데......
지난달 미꼬님과 동출했다고
철수하고 돌아오는 길
마늘논에 약치는 어르신..
혹시나 불편해 하실까봐
어르신 천천히 치십시요
저희들은 급한것 없습니다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손수 약치시는 것 도와주기까지...
이정도는 못되어도 방해는 하지 말아야지요
우리가 잠시 빌려 사용하는 것입니다...저수지도 물론이구요...
지금 시골에는 제일 바쁜 철이기도 합니다...
이유 불문 하고 우리가 경운기 길을 피해 주어야 합니다...싸가지 없는사람 가끔 봅니다.
어르신이 빨리 쾌차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쪽 팔린줄 알아야지 그런 4가지 없는 인간도 있단말입니까.
쉬펄넘....
강으로 갑니다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저수지 우린 낚시터지만
농부에겐 물보관소 입니다.
우린 차다니는 길이지만
농부님은 사업장입니다.
조금만 참고 배려해 주세요
이러다간 유러터 밖에 안 남습니다.
제발 좀 상식선에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낚시 접어야 겠습니다.
제발이런일은 없어야 될낀데...ㅉ
엉엉 울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