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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IP : 78d73d715ace889 날짜 : 조회 : 8471 본문+댓글추천 : 0

1. ### 아빠 ! 떨어졌어요 문자를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가니 딸내미가 학원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콘크리트 바닥에 힘껏 내리쳐진 찹쌀떡 그 찹쌀떡을 닮은 녀석의 코에 빨간 단풍이 들었다. ### 울었어? ### 조금요. 딱히 해 줄 말이 없다. 그냥 가만히 안아준다. 고스톱을 쳐도 될 것 같은 등을 토닥토닥. ### 괜찮지? ### 괜찮아요. 나란히 걸어서 학원을 간다. 등에 맨 딸내미 가방을 계단 앞에서 들려준다. ### 이제 니가 매고 가,,, 가방이 세상만큼 무겁다. ################################################### 2. 의기소침한 마눌과 딸내미에게 기분전환 겸 보신을 시켜주고 싶었다. ### 뭐 먹고 싶어? ### 소고기요 ### 그래 가자! (헉! 현금이 별로 없는데---) 동네 식당 안 테이블 하나 건너에 왁자지껄한 다른 가족이 있다. ### 아빠 재가 우리학교 000 이예요 ### 아! 니 라이벌? ,, 재는 어떻게 됐어? “ ### 00 대학교에 수시로 붙었어요. ### 음—그렇구나 대단하네 “ 눈치 채지 못하게 현금에 얼추 맞춰 소고기를 주문했다. 누가 볼 새라 마치 죄인 모양 말없이 고기를 뒤집는 중 건너 그 남자애 아버지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 양껏 먹고 모자라면 고기 더 시켜 !!! 조용하게 나도 말했다. ### 양껏 먹고 모자라면 공깃밥 더 시켜 !!! 가로등에 비친 노란 은행잎. 그 놈이 대롱대롱 까부는 길을 따라 딸과 어미와 아비가 타박타박 집으로 왔다. #############################################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다 ㅡ피 천득ㅡ
딸에게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1등! IP : 78d73d715ace889
수험생 자녀를 둔 회원님들
힘 내시이소. ^^
.

기온차가 심한 요즘
모든 회원님들 건강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월 말 바빠 일일이 댓글 응대 못하는 부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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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490a04e568c0ee3
저도 내년엔 큰아들이 고3인데 벌써부터 이눔아가 까칠해지고 있네요...그래도 제가 해줄수있는건 그냥 바라보며 가끔 웃기만 합니다..

매일 바쁘신거 같은데 항상 건강챙기시구요...오늘도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천 0

3등! IP : 4ca5562c329d439
언어의 마술사 개그작가 찜쪄 드시는 소풍님께서 오랫만에 오셨군요,,,,,ㅎㅎ

자식농사 쉽지 않죠?

그래도 그집 아그들은 좋은 아빠를 식구로 둬서 행복할겁니다.
먼훗날 오늘 을 생각하며 빙그레 웃는날이 도래할겁니다

소풍님 식구들의 홧팅을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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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910284bcbc6fa7
대학교 잘 들어가는거 보다
다닐때 사고 치지 않는게
중요 합니다
ㅡㅡ 식껍 해 본 랩 ㅡㅡㅡ
추천 0

IP : ac23b5e5039d897
에고..
조카 소고기 사 줄 돈은 있는데
다음엔 같이 합시다.
...

기운내시고
모든 게 잘 되리라 응원합니다.
추천 0

IP : f26b569b183996a
소풍님이 하신 그 모습이 정답이십니다.

당장은 어려울 지라도

둘째 딸내미가 최00 애기를 하면서

보수, 기성세대, 어른 뭐 이런애기를 해서

둬시간 벌(토론??)스고 나서

몰래 화장실가서 담배피고, 세수하고,

아무튼 고생이 곧 낙이라 여겨집니다.

조금만 지나고 나서 보면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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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96eb6b4dc517e1
고3 막둥이...
엄마빠 신경쓸까봐 되레 눈치보는 모습이 안쑤럽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세월이 그런 것을.
조금씩 바꿔나가야지요.
경쟁보다는 역할을 우선하는 사회가 빨리 오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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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609d05b48be539
소풍님 힘내세요.
제 아들녀석도 아빠 수시는 기대하지마세요 그러더군요.
그냥 수능보고 ~~~~~~
점수에 맞추어~~~~~~
수능 마치고 기다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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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건강은 모두 좋으시죠?

큰 놈은 재수생, 딸내미는 고 3이다 보니
하는 일 없이
바쁘게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올 가을
붕어는 살판 났군요.

따뜻한 저녁 드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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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a6637875786a90
컨츄리라 그렇지만 저도 과에서 1~2등 했는데도 지원한 곳에 떨어지고 안 좋은 일로 군대를 갔었습니다.
그 당시 변진섭 횽아에 <홀로된다는것>이라는 노래가 대 히트다 히트였었지요.
그 노랠 들으믄서 충장로를 걷는데 눈물+콧물이 뒤범벅된 건 아니고, 어데 예쁜 걸 없나 막 두리번두리번 했더랬습니다.

아아니 그러니까 제 말씀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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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7fcaa34104cad0
오랜만에 조카소식에 로그인하는군요


저의 고3은 두번이였지요
학력평가, 수학능력

처음 입시는 당시 나를아는 모든
사람이 예상했듯 낙방이였습니다

재수후 두번째는 저도 가족들도 무난히
합격할줄 알았는데....
미끄러지더군요


그날 제방안에 쿡 박혀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
이불을 입안가득 물고 소리없는 통곡을 오랜시간
했었답니다

20여년이 지난이야기지만
지금 저... 그래도 갼습니다


그리고 아마 제 새끼가 그렇다면
아비 할 수 있는게 뭐 있겠습니까

등토닥거림은 아쉬움을 함께 할뿐이고
궁디팡팡은 "니만 갼으면 아빠도 갼타"
겠지요


오늘 저녁 다 큰 따님이지만 궁디팡팡 때려주시고
씨익한번 웃어주십시요

선배님두 같은길 걷지않으셨습니까

그냥 수시낙방은 진짜 그냥 사는데
작은 거름일뿐이라는거 잘 아시지
않습니까



턱도 없는 장문에 댓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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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f722a405640517
고3딸을 둔 아빠로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자식일이 항상 부모가 원하는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래도 지나온 세월만큼이 보람이고
앞으로 또 더 행복할 순간도 찾아오겠지요.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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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5c92646f22b9be
전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네요...

앞으로 15년 정도 뒤...

이글 기억했다가 저두 이렇게

따뜻한 아빠의 모습으로 있었음 합니다..ㅎㅎ

소풍님과따님두분다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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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7f6c9ef1bb60c2
힘내라 아들.. 한마디 하고 올라온지 2주일 ..

저는 객지에서 혼술을 즐깁니다..

알아서 하겠지요..

저는 항상 소풍님이 건강했스면 합니다..

우리는 부모니까..

오늘 술이 달아요...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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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da7b1b21b2464f
-소풍님 딸내미를 위한 기도-

수능 볼 때 펜이 가는 곳마다 정답이 되게 하시고

공주의 생각과 출제자의 생각이 일치하게 하소서~~~
추천 0

IP : 78d73d715ace889
원문을 올리는것 보다
댓글로 노닥임을 더 좋아하는데
월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일일이 인사를 못나눕니다.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으니
좋은 결과 오리라 생각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노력한 만큼의 결실 이뤄냈으면 하는 맘 간절합니다.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부모님께
화이팅을 외쳐드립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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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9988382ca01a7f
예쁘고 착한 조카야.
혹시 인적사항에 아빠가 소풍이라고 적었니?


그라모 안 되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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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131cbce78d2592
우리집에는 비밀이 있는데 딸이 고3 이라는 겁니다
낚시하고 아침에 들어가는데 수시면접간답니다
입시에 긴장하는것도 복이십니다
따님 수능 잘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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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ef860b8a636e00
자주 연락도 못하고 미안하이........;;

넘 걱정 말고...다 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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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97e1adb5c4a78
소풍님 힘내십시요 !

우둑히 밀어 부치는 뒷심이 재산 아닙니까?
날씨가 많이 차가와 졌네요! 건강유의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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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어젯밤 12시
소파에 앉은 제 무릎팍에 쓰러지 듯 누운 딸

볼딱지를 만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 어쩌면 태어나 처음 실패해 보는거지?
### 네.

### 괜찮타. 살다 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 네.

### 아빠도 몇 번 실패했는 지 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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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잠든 딸이 깰까 봐
조신하게 몸을 움직여
이불을 덮어 주었습니다.


어쩌면 부모가 된다는 건
자식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업보 또는 윤회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1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두 번째 멋진 달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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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fee8e07a3b1dbc
소풍님 글과 댓글들을 보며
잔잔한 감동이 밀려 옵니다.

하나뿐인 자식의 시험 때 어땠었나
나를 되돌아 봅니다.

요즘 세상이 온통 시끄럽고
마치 벽이 뻥 뚫린 집에서 겨울을
나야 할 것 같은 허전함과 불안함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데...

따뜻한 글들로
서로 위로을 주고 받아보네요.

멋지고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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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dd0aef330e91bf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하는 징조 입니다. 기운내시고 멀리서 나마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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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ba4d34e2d33049
소풍님 따님 좋은결과 있을겁니다 모든신들께 기원드립니다
추천 0

IP : 2f6b76ebfb20b85
별거 아닌거 가지고...
변함없이 아껴주고 사랑하면
따님 인생 저절로 활짝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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