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꾼! 대물꾼!

그러니까... 지난 여름쯤인가.. 초가을쯤인가... 집에서 40분에서 1시간거리에 제가 주야장천. 약 5년간 주말마다 다니는 터가 있습니다. 일단 집에서 가깝고 무료터에 주차장완비.경치좋고 여름엔 반딧불이... 조과도 심심치않게 대물도 출몰하는곳이지요! 그날도 채비챙겨 싫고 터에 도착하여 상황을보니 대물보다 왠지 떡밥낚시에 필이 꼿히더라요. 해서 수파 36대 두대를 십일자대형으로 설치하고 열심히 품질하고 있던중. 운좋게 마수거리로 아홉치급 얼굴상면 참! 기분좋더만요. 그런데말이죠. 그때시간이 오후4시쯤됐나.. 무쏘차량 한대가 제뒤에 서더니 꾼으로보이는 사내 두명이 내리며 하는말... 제가 낚시하는것은 안중에도 없는듯 시끄러울정도로 둘이서... 경치가 좋다느니.새우가어쩌구 .땟장저쩌구 .채비가어쩌구..... 그러더니 저를보고 아저씨 잘나와요 하고 묻길래 아~예 하고 대답했죠. 그 양반들 제 살림망을 허락도없이 들어보곤 하는말.. 떡밥낚시하시네.하곤 둘이서 히죽거리듯 묘한표정.. 좋은게 좋은거라.. 못본척하고 찌만 응시하고 있었죠. 잠시후 일행인듯한 꾼들의차량이 한대 두대 오더니 대여섯대가 오더군요. 알고보니 거기가 정출장소... 본부석을 만드네 회장이 왔네 안왔네.완전 돗데기시장. 할수없이 자리내주고 건너편에 앉아서 낚시하던중. 하라는 낚시는 안하고. 그놈에 술자린 끝날줄모르고 .하하 히히 술떨어지면 술사러간다고 시동걸고 라이트켰다 껏다. 그중한명이 저에게로 다가와 자기들은 대물꾼인데 ..어쩌고 저쩌고.. 마치 자기들이 낚시에 고수인냥 거드름피는 꼴이란 웃음밖에 안나옵디다. 더러워서 미련없이 대 접고 철수했습니다. 다음주 또다시 갔더니... 정출한 자리에 쓰레기를 치우지도않고. 소주병에 각종 포장제 음식찌꺼기... 제 조우와 그걸 치우려고 참..... 자기들이 말하는 대물꾼.웃기지도 안네요. 떡밥으로 낚시하는 꾼을 하수로아는 그들.... 같은 낚시인으로 서글픈 생각뿐입니다. 언제부턴가 대물은고수 떡밥은하수가 됐는지 참! 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