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를 동반한 태풍주의보 발효
그러나 그사이에도
아침.저녁 두타임으로 나눠 포인트 상태를 확인 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어둠속의 키큰 풀들은 좌우로 춤을 추고
뒷편 커다란 전봇대가 넘어져 혹시 사고 날까봐 자주 돌아보며
낚시를 했습니다
모자는 날아가고 의자도 나뒹굴어 텐트는 꿈도 못꿀 상황이어서
우비입고 오는비 다 맞아가며 묵묵히 찌만 바라 봤네요
새물챤스는 낚싯꾼의 꿈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새물냄세를 맡은 붕어들은 상류로 .물고랑으로 몰리지만
꾼들이 그 타이밍을 못맞춘 탓이지요
이른 아침 새물자리 상류에선 한뼘을 훨씬 넘긴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왔고
비그치고 바람잔 석양엔 갓포인트에서 자를 넘긴 큰놈도 볼수 있었습니다
오늘 비 그치고 해가 납니다
한 이틀만 이렇게 해가나고 바람이 자면
아직 뻘물 덜 가라앉은 상태에서도 새물챤스의 가장 적합한 타이밍이
나올것 입니다
상류 .낮은무너미 .새물에 씻겨 깨끗해진 바닥 그리고 밤엔
폭우가 넘쳐 흘러 키큰 부들을 넘겨버린 자리에 갓낚시 포인트도 만들어질것 입니다
바닥 먹잇감인 새우와 참붕어들도
서서히 얕은 연안 둔덕으로 오르겠죠
채비 정렬하고 이제 또 준비 해야죠
근 한달여를 넘겨 오랬만에 낚시에 집중했더니 나왔던 배가
홀쭉 해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늦은 저녁을 먹고 운동도 하지 않은채 소파에 누워있다
잠이 들곤 해서 소화도 안됐는데
밥 숟가락 빼자 마자 낚싯터로 내달리니 날씬해 질수밖에요
좋은점도 있지만 나쁜점도 있습니다
그렇챦아도 하체부실인데 의자에만 앉아있으니 종아리가
새색시 치마밑으로 살짝 내비치는 새다리가 돼 간다는거죠
알통은 삶아먹고 엉성한 뼈대만 남아 살좀 붙혀야 될 판입니다
예전에 가물치 낚시로 10키로 체중 감량을 한후
이번이 두번째인데 체중 빠지기전 전초전으로 배가 먼저 빠집니다
다리가 후둘거려 의자에 털썩 앉았더니 의자시트밑 지줏대가 또 부러져 버리네요
의자없이 낚시 할수없어 부품 올때까지 쉬거나 양동이 엎어야 할 판입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좋은날 택해 천천히 조금씩 하십시요
탄수화물 섭취량이 부족해 얼굴이 벌겋게 되고 열이 날때까지
낚시를 하시면 속에선 뼈를 깎아먹습니다
간편식이 편하긴 하지만 밥도 지어 드시고 필요한 영양소 섭취위해
영양제 하나라도 보충하십시요
전 오늘부터 아침 저녁으로 또 시작합니다
찍다보면 어젯밤처럼 비맞고 세시간을 버텨 입질한번에 만족하고 돌아서기도 하고
어떤날은 대박을 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즐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어있던 포인트에 물이 차고 입질 드물지만 단한번 이라도
맘에 드는 입질 표현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들어왔구나 ...
그래 상황이 맞을때 너도 나도 춤한번 춰보자꾸나 ..하구요
아직은 태풍권에서 완전히 멀어진건 아닙니다
바람.비 심할땐 주변 탐색 게을리 하지 마시고
사고 우려될만한 소재가 없는지 꼭 확인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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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낚시가 가고 싶어요....ㅠㅠ
이제 왼만하면 은둔자님의 글은 보지 않을껍니다(농담ㅎㅎ)
항상 안출 하세요~~~~~~~~~~~~~~~~~~~~~~~~~~~~~~^^
좋은 말씀 항상 잘 읽고 갑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염장질 기대(?)할께요^^
딱 어울리실듯 한데요...
아깝습니다...
하긴 사진 뵈니까 얼굴은 낚시가 딱이고....
글을 참 논리적으로 잘 쓰십니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구요....
아침 저녁으로 입질시간대 3분거리 짬닊에 풏성한 조과에...미쵸...ㅠㅠ
오늘따라 속이 왜 이리 쓰린지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주말꾼들은 말이죠...
안사람 눈치도 보아야하고, 어느 땐 아이들 눈치도 보아야 하는데...쩝!!!
어찌 조석으로다가 물 비릿내를 맡을 수 있는겁니까?도대체...
살다보면 은둔자님 만날날 오겠거니 기다리며 하루 하루 살아갑니다...^^
늘 든든한 행복 지킴이 이어가시고, 내내 좋은나날, 사업 더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