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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중요성....

IP : cf81a49bb645b37 날짜 : 조회 : 5898 본문+댓글추천 : 0

회원님들 안녕하시지요? 새격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짙은 안개가 끼는 계절입니다. 방한장비 꼭 챙겨서 출조하셔요.... 편하게 쓰오니 양해 부탁 드려요..^^ --------- 시골에 사시던 장모님은 시내의 사주집에 들르셔 장인어른, 큰사위(본인), 작은사위, 처남 요렇게 네명의 사주를 보시고 우리집에 오셔 하룻밤 묶고 처가로 돌아가셨다. 퇴근 후 집에 가보니 장모님과 아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장모님께 인사드리고 화장실로 가 대충 손발만 씻고 나와 거실에 같이 자리를 하며 장모님과 집사람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아니 엄마. 그래서 사주를 보는데 100만원을 줬다고? 미쳤어 미쳤어..그돈으로 나 맛있는걸 사주지.." "이년아.. 작은사위 사업도 시작하고, 아빠나 큰사위나 현수도 궁금하고 하니까 보는거지." "어머니. 사주는 어떻데요?" "어... 네명 사주를 봤는데 아빠사주는 아주 좋데.. 제일좋데 걱정할 필요 없데...근데 작은사위가 별루랴.... 사업이 영 힘들어질거 같어.. 현수는 머 그냥 저냥 평범하다고 하고..." "어머니 저는 어떼요?" "에효... 엄마 얘기하지마..."라며 집사람이 장모님을 말린다. "어... 큰사위도 좋데... 70살까지 일한댜(젠장 난 지금도 50만 넘으면 일 그만두고 낚시다니고싶다고..ㅠㅠ).. 밥줄은 잘 차고났댜.." "끝이에요?"라며 장모님께 여쭤보니.. 장모님께서 잠시 집사람 얼굴을 흘낏 보시더니.... "근데 사주쟁이가 용햐.... 큰사위는 물가에 가야된댜.... 물가에 있어야 마음이 안정이되고 일이 풀린댜... 신기하지? 큰사위가 낚시를 아주 좋아한다고 얘기하니까.. 사주쟁이가 그려그려 말리지말어 말리면 병나..이러데..." "아 엄마 얘기하지 말라니까...이번주 낚시간다고 하겠네... 다음주도 간다고 하겠네?" 라며 나를 처다본다... "가야지... 사주쟁이 덕분에 낚시좀 자주 가겠네... ㅎㅎㅎ" 사실 난 낚시를 가서 붕어를 잡지 못해도 크게 여의치 않는다.... 산란시즌부터 오름수위전까지 15회 연속꽝을 맞아본적이 있는데 그정도 되니까 붕어욕심이 조금 생기긴 하더군... 생각이 많은편이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못잘때는 하루 한두시간이 고작이고 평균 3~4시간정도? 대를 널어놓고 가만히 찌불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모든 생각이 없어진다. 근심도, 걱정도 없는 고요한 정신세계가 형성이되고... 그래서 낚시만 가면 8시부터 졸립기 시작한다... 고기가 나와주면 졸림은 뒤로 미뤄지고 계속 나오면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만 보통 9시까지 입질이 없으면 잠을 잔다... 쭈욱 아침까지... ㅋㅋ 그런 연유로 난 낚시를 좋아한다. 찌불과의 물아일체 상태를 얻기위해....붕어는 부수적인 것. 나와주면 고맙고 나와주지 않더라도 다음에 만나면 되니..... 그래서 난 가끔 생각을 한다...'내가 진짜 강태공이 아닐까?' 라고....ㅋㅋㅋ 아무튼.... 사주를 본 이후로 집사람 눈치를 보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힘내서 당당히 이야기하면 가지 말란 소리는 이제 하지 않는다...ㅋㅋㅋ ------------------ 다들 사주한번씩 봐보세요... ㅋㅋ 저랑 같은분들 수두룩할듯이요... 아~~~ 가실때 꼭 아내분들과 같이가세요.. ㅋㅋ

1등! IP : 463a7b309cbd75f
몇 년 전에 우연히 관상하고 사주를 본 적 있는데

제가 불의 기운이 너무 강하고 대쪽 같은 성격이라
옛날 같으면 입바른 상소 올리다 곤장 맞고 죽었을 팔자인데

태평양 보다 넓은 물의 기운을 지닌 마눌 얻어서 그 화를 다 면하고 산답니다.

집에 와서 그 얘기 했더니
장인어른이 그 철학관 찾아가서 밥 사주라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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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54fb90f9be6d27b
ㅋㅋ
님글 마지막에 '선녀보살' 배너광고가 있네요^^
저희 장모님도 토속신앙?을 믿지만 전 좋은건 듣고 나쁜건 듣질 않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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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50e5a785b56d0a
아니 어쩜 이리도 반대일까요
충청권에서 알아주는 곳에 갔더니만(예약하고 두세달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
저한테는 생명체가지고 장난질하면 못쓴다며
그만두고 다른 취미찾아보라구 말하던데.
왕 부 러 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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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3c5e8e26cee472
"물가로 보내지말어~ 보내면 과부돼!"

사주쟁이가 이러면 매주 보내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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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eac11cb9609a14
집사람은 기독교라 사주를 믿지 않는데..........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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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0d819de5a6168c
제가 역마살이 끼어서 밖으로 나가는것을 좋아 합니다.
낚시도 그 하나인데요. 하두 낚시를 가니까 마눌이 의심이 났나 봅니다.
장모님과 같이 점을 보고 왔는데요. 다른여자 보는건 걱정마라 하면서 어떤 여자가 꼬이던 넘어가지도 않지만 여자근처는 가지도 않는사람이다.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면 마누라 얼굴부터 처다보니까 바람날 걱정은 하지마라했답니다.
그 점쟁이는 거짓말이지요. 복채만 두둑이 받을려는거지요.
어느 남자가 여자를 마다하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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