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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IP : 9dc3a94c3fbc761 날짜 : 조회 : 3433 본문+댓글추천 : 0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한 나무등걸 아래 앉아 억만 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 수 있을 때 그늘 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채관 타고 흐르는 그대로 한됫박 녹말이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깨짖으로 지친 새들이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또 내가 앉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내가 나밖에 될 수 없을때 이제는 홀로 있음이 만물 자유케 하며 스물두 살 앞에 쌓인 술병 먼 길 둘아서 가고 공장들과 공장들 숱한 대장간과 국경의 거미줄로부터 그대 걸어나와 서로의 팔목 야윈 슬픔 잡아준다면 좋을 것이다 그제야 조금씩 시간의 얼레도 풀어져 초록의 대지는 저녁 타는 그림으로 어둑하고 형제들은 출근에 가위 눌리지 않는 단잠의 베개 벨 것인데 한켠에서 되게 낮잠 자버린 사람들이 나지막이 노래 불러 유행 지난 시편의 몇 구절을 기억하겠지 바빌론 강가에 앉아 사철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우리는 눈물 흘렸지요 - 장 정 일 - * ~~~초록의 시원한 대지를 그려보는 일요일 ~~ 비가 내리고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물가에 있습니다 ^ ^;; (아래 사진은 Jeep 동호회원들과 번개 모임으로 잠시 모였던 경기도 산골에 있는 '깊은 산 속 옹달샘'이라는 화려하지 않은 펜션 입니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1등! IP : 6d769fdf56939b6
기울어진 가로등과

군데군데 비닐로 처진 칸막이..

잔듸밭과 소나무...

빨간의자 놓인 탁자 커피한잔...

비오는날 마눌님과 하늘보며

비소리 들어며 커피한잔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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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f375118ae658823
좋은 글귀를 보면

글쓰는사람하고싶고 ...

멋진사진보면

사진찍는사람하고싶고 ...

멋진음악들으면

연주하고싶고 .....

에이~ 낚시나가야것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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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4657ad4f3bfa9f4
좋은 싯귀로 마음이 한층 밝아졌습니다.^^

사진 보니 이번 휴가 땐 고향 시골에 내려가 촌가 지붕을 수리하고 싶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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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dc834c21ae7da2
대구도 차분히 비가 내립니다.

부추에 펑양고추 썰어넣고 전부쳐 비닐하우스 아래 막걸리 한잔 하고

집으로 옵니다. 홍두께와 암반을 챙겨 오늘 저녁은 마눌표 칼국수 입니다.,

참 풍요로운 계절 여름 장마시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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