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에 물린지 13일째 경과 보고

살인진드기에 물리고나서 월척에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드기에 물린걸 발견한게 6월 3일 일요일 이었습니다. 오늘로 13일째 됩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해서 모두 살인진드기는 아니구요 제가 전에 올린 글 검색해보시면 자세한 정보가 올려져있습니다. 포탈싸이트에서 살인진드기 검색하셔도 관련 정보 많이 나옵니다. 살인진드기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그때 증상에 따라 맞는 치료법을 병행해서 완화시킵니다. 면역력이 강한 분들은 괜찮지만 연세좀 드신 분들 (60대 이상 분들) 중에서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치사율이 높습니다. 저같은 경우 일단 왼쪽 무릎 아래 부근에서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 1마리가 흡혈을 하고 있는걸 아주 우연히 운좋게 발견해서 핀셋으로 깨끗이 뽑아내고 소독을 했습니다. 제 친 형님이 제 주치의라 전화를 드렸더니 잠복기가 1-2주기 때문에 그 안에 관련된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연락을 주라고 하시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다른 진드기가 있을까봐 대청소를 했는데 침대위에서 죽어있는 진드기 1마리를 더 발견했습 니다. 왜 죽었는지는 모르겠는데(저한테 깔려 죽었을지도 ^^;;;) 아뭏든 그뒤로 지금까지 추가로 진드기를 발견하지는 못했고, 신체에도 진드기에 추가로 물린 흔적은 없었습니다. 진드기에 물렸던 곳이 처음에는 거의 표가 나지 않았는데 1주일 정도 지나면서 갑자기 물린 주변이 붉게 부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진 첨부했는데 참고하세요. 그리고,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고열과 근육통 입니다. 저같은 경우 열이 조금씩 나면서 근육 몇군데에 통증이 좀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면역력이 나쁘지않아서인지 그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더군요. 아직도 오른쪽 팔 근육과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신경쓰일 정도의 가벼운 통증이 있습니다만 증상이 점점 완화되고 있는게 느껴져서 특별히 추가 치료를 받지는 않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이 증상이 오면 심한 고열과 격심한 근육통이 수반된다고 하더군요. 아울러 설사 복통 등 심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들이 함께 오구요. 은근히 신경쓰이는게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상당하네요. 저는 증상으로봐서 다행히 이정도로 끝날듯 합니다. 참고하시고 미리 예방 잘하셔서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출조가실때 긴팔 긴바지 입으시고 풀근처는 특별히 조심하시고 날이 덥더라도 풀이 우거진 곳은 장화도 (뱀, 진드기 예방차원) 착용하세요. 저는 다 지켰는데도 진드기에 물렸고 집까지 따라 들어왔습니다. 출조 끝나면 출조다녀왔던 옷을 밖에서 깨끗이 털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후 비닐봉투 에 따로 담아서 집에 오자마자 세탁 돌리는게 번거롭지만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출조시 입었던 옷을 귀찮아서 집안으로 입고 들어왔던게 실수였습니다. 그리고, 출조 후에는 새옷으로 속옷까지 다 갈아입으시고, 샤워 꼭 하시구요. 머리도 감으시구요. 운없으면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살인진드기가 5-8월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뱀과 달리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터라 저처럼 물리고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참 번거롭지만 신경쓰시 는게 좋을듯 합니다. 계곡지나 준계곡지, 평지지 상관없이 일단 풀이 우거진 곳은 미리미리 조심하세요. 진드기 기피제나 뿌리는 모기약을 살포해서 예방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달라붙을지 모르기 때문에 출조후에 한번더 살펴보시고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대부분 옷이나 피부에 묻어서 들어옵니다. 무더위와 모기, 배수 등 악재들이 많아서 갈수록 출조가 힘들어지는 시기입니다. 조과보다도 건강 각별히 챙기시면서 행복한 출조 무탈한 출조 즐기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