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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런 아내의 외출

IP : 37cb6cea19d1c71 날짜 : 조회 : 4443 본문+댓글추천 : 0

월님들~~~큰일났습니다. 요 며칠 전 부터 분홍각시의 외출이 잦아지기 시작하는 것이 제 레이다에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통보없이 급하게 집에 물건을 가지러 갔는데 집안이 훵하니 텅 비어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그 날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기에 의부증이 발동한 분홍이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추궁을 시작합니다. "당신 오늘 점심 맛있게 먹었어?" "으으~~ 응~~" 말꼬리를 흐리는 분홍각시의 빈틈을 찾아내곤 계속 찔러봅니다. "집에서 혼자 먹으려니 외롭지? 무슨반찬? 죽었어? 살았어? 등등등" "아아아~~ 아냐~ 아랫집 동생과 같이 먹었어~~~~" 드디어 걸려 들었습니다 "내가 집에 와 보니 당신 없던데!!! 왜 거짓말을 해!!! 당신!!! 놈팽이 만나???? 등등드으드으등" "아니 사실은~~~~~~~~~~~"하고 시작 된 얘기입니다. 야간근무 마치고 돌아와 쉬지도 못하고 바로 낚시를 가서 열심히 분위기 맞춰주는 제 모습이 너무도 애처로워 보였고, 밤 낚시를 하다 쉬고 싶으면 다리를 쭉 펴고 자야 하는데 관절염으로 인해 차에서 뒤척이는 제 모습이 너무도 안쓰러워 보였고, 새벽녘 눈에 빛만 들어오면 큰 오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산속에서 엉거주춤 말 타는 자세를 취하는 제 모습이 너무도 불쌍해 보여서 10일 동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오늘(약 보름전) 그 결과물인 봉투를 제 손에 쥐어주는 것이었단 말씀입니다. 그 피보다도 소중한 봉투를 제게 건네주며 한 마디 합니다. "이 돈 보태서 차 수리해요 여보~~~" 흐미 이게 왠 떡이냐라며 좋아해야 하는데 지푸라기 태울 때 나는 연기가 눈에 들어간 것 처럼 자꾸 눈을 비비고 맙니다. 해서 사양을 해 봅니다. "당신이 고생해서 장만한 것이니 당신이 사고 싶었던것 있으면 이참에 하나 사시구려~~~" 그러나 분홍이가 각시에게 밀려 봉투를 받아 들고 말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뒤 돌아섭니다. ㅠㅠㅠㅠㅠ (심~~~~~~봤~~~~~~~다!!!!!!!!!!) 다음 날 부터 인근에 있는 철공소, 건축자재 백화점, 도배집 등등등 정신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공사 시~~~~~~~작!!!!!!

1등! IP : 40f40835b31b66e
으악 농도 100염장이닷!

물~~~~~~~물을~~~~~주오.



고생마시고 저한테 오이소 철부터 목공 까지 다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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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681a95731a6fd9f
아 진자 눈물나네요 ^^ 사모님 멋지십니다 ~~ 분홍님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하셔서 집안청소랑 식사후 설겆이랑 ~
점 해주세요 ~~ 진자로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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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e108fc42f69ff9
전 그런것까지는 필요없고 가고싶을때 보내주면 감동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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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7cb6cea19d1c71
월님들~~~~~
가타부타, 시시비비, 갑론을박, 궁시렁 궁시렁하는 것보다는
제 염장옆차기에 그냥 몸과 마음을 맞겨주세요 제발요~~~
경과로는...
- 이정원님이 추천해 주셨던 샤워팩 2개
- 야외/휴대용 양변기 1개
- 코베아 야외용 2구 가스렌지 1개
- 야외용 바베큐 그릴 大 1개
- 바닥 장판 4m
- 접착식 은박 보온재 15m
- 25mm 각 파이프 2본
- 12mm 합판 2장
- 5mm 합판 2장
기타등등 구매를 완료하여 작업중에 있습니다.
어느정도 진행이 되는것을 보고 염장 뒤 돌려차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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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a0dbcf88dff301e
그 귀한 돈으로 부인 좋아하시는거 사드렸으면 더 대박인데 ...
다음번엔 꼭 그렇게 해보세요
그래도 무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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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9e941c4c828516
부럽다 못해 코끗이 찡하네요
진성한 부부애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초보 남편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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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82f8a78e0563b3
이건 현실이아니여

이것은 영화여~~

이건 감동이고

소설이여

분홍님 영화받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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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664439a45bd8af6
분홍붕어님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눈에 연기가 들러간 것 처럼....

두분내외 오래도록 감동하며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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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618be3920491ad
아~!

이따 한가할 때 울 마눌님에게 이 글 보여주고 싶따~

분홍님! 아직도 달콤한 참기름 냄새가 나네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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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837a743f83dc3e
아 좋은 날 입니다.

부인의 사랑 이 전해 지네요

행복 하신 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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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336386e3bb6e17
우렁각시가 살아있기는 하네요...^^

복 받으신겁니다...분홍붕어님!!!

물가 나들이 하시고, 집으로 오실때 가물이 카다란 놈 한마리 잡아서...

분홍각시 몸 보신용으로 푸~~~~욱 고아서 드리세요...

물론 사랑을 듬뿍 담아서 고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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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7cb6cea19d1c71
월님~~~~~~
분홍각시의 닭볶음탕과 O2대접 해 드릴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준비되면 꼭 물가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붕출님! 제가 공사를 시작하는 바람에 연통 못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님들의 조언대로 가물치 대신 화요장터에서 족발 사들고 일찍 들어가 설겆이와 청소를 시도하겠습니다.
글쿠 학교에 간 애들이 오기전에 샤워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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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f39fb187eeddd
설겆이하구 청소는 이해가 되는데...샤워는...

분홍붕어님...공중세바퀴제비넘어270도회전뒤돌려차기 염장이라도

기꺼이 받겠습니다

예쁜머리핀과 시계줄이 나오는 소설이 생각납니다

역쉬..사랑은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감동과 함께 부러움이 화~~~~~~악 달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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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2aaa67910a4ce3
그래서 부부인가 봅니다.


너무 화려하고 고난도 염장 발차기도 착지시 잘못하면 지뢰 밟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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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d5521600a62459
오늘 마눌님께 꼭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두분이서 여행이라도 다녀오셨으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요^^

암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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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de9af9e16a725b
난 울마나님께 40년 복옥대 했는데도...........
아무것도 없으니........
부러움만 가득 안고갑니다.
늘~행복 하이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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