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일요일 오후.
물가에서 늦은 철수 후 빈속에 팬티만 입고 잤음.
작은 방이 너무 추워 안해에게 이불 좀 덮어 달라고 함.



월요일 새벽.
언제나처럼 05 : 00 기상.
출근 준비를 하는데 오한을 느낌.
여전히 빈속.
10 : 00에 회사 의무실 방문.
증상을 설명하는데 마스크 안에서 콧물 주루룩.
체온 38.1도.
10분 후 다시 측정. 여전히 38.1도.
병원 방문을 권함.
퇴근 후 내과 방문.
발열 체크. 38.4도. 선별진료소 방문 권유.
경주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지금까지 증상은 몸살기 ㆍ오한ㆍ콧물 외에는 없음.
검사 진행.
결과 이틀 후 나온다고 함.
 

동출했던 하늘궁전에게 전화함.
ㅡ 이러이러해서 검사했다. 너도 증상 있나 살펴봐라.
ㅡ 아... 할배 문제 많네...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작은방에서 자가격리.
몸살약은 보류하고 증상만 지켜 봄.
콧물 멈추고 옅은 오한과 눈두덩이쪽만 욱신거림.
 

화요일 10 : 20.

하늘궁전에게 먼저 연락함.
ㅡ 음성. 걱정 끼쳐 미안.
ㅡ 다행입니더. 휴...
표현 안 했어도 걱정 많이 했나 봄.
회사 의무실에 보고.
안해에게 보고.
아무래도 이번 주말은 낚시 못갈 거 같은 예감이 듬.


 

근데, 뭔가 이상한 게 있음.
근 30년 동안 지속되던 두피 가려움과 각질이 없어졌음.
노지사랑님께서 보내주신 아토피 치료약의 효능?
아니면 회춘?
치료약 꾸준히 발라보고 조만간 효과 상세보고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