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보니 그분들 참 아름답더군요.

월척님들 그간 안녕하셨쥬,^^ 하필 날도 덥고 조황도 별로인 요즘이 저에겐 황금노다지(?) 시즌이라 정말 시간이 많이 나는 때랍니다. 장박낚시여행을 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꼬 지난주에도 부남호에서 3박을 보냈지요.ㅎ~ 처음엔 그런 제가 영~ 못마땅하던 마눌신님이 아예 포기한 듯 내버려 두네유.ㅎ~ 하긴 저번 장박낚시 다녀오니 볼멘소리로 "어디 아프리카로 봉사활동 댕겨 왔수?" 하더니 연이어 하시는 말씀... "나는 못생긴 남자랑은 살아도 흑인하곤 못살으~" 참나..거의 깜둥이가 된 제 꼴라지를 보고 핀찬을 줍니다. 뭐 그러나저러나 이젠 지두 간덩어리에 보트펌프로 잔특 바람 좀 집어 넣더니..마눌신님이 하나두 안무섭습니다.흐~ 이번 낚시여행 중 실제로 낚시터 쓰레기들을 수거하시던 분을 두분 뵈었습니다. 고향에서 낚시할 때는 제주변에 제가 버린 쓰래기를 철수 할 때 가져가려고 모아놨는데..그것까지 다 수거하시더군요. 순간 얼머나 당황스럽던지..ㅠㅠ 그래도 묵묵히 주변에 그 많은 쓰레기들을 더운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 수거해 자기차에 실고 떠나는 그 조사님!!! 정말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답니다.^^ 부남호에서도(거긴 진짜 답이 안나올 정도로 쓰레기 천지죠.) 어느 중년분이 큰 마대포대에 쓰레기들을 수거하시더군요. 날씨도 무쟈게 덥던데... 아! 요즘 이런분들을 자주 뵈는구나 하고 이번엔 아이스박스에서 음료수 한병 꺼내 권해드렸습니다. "아저씨! 정말 수고가 많네요." "아 녜~ 음료수 고맙습니다. 하도 쓰레기가 많아서 하루 한번씩 이렇게 마대에 한푸대씩 수거한답니다." "그렇군요. 여기 자주 낚시오시나요?" "아니요 입구에서 낚시점합니다." 그분은 다름아닌 부남호 근처에서 낚시점을 운영하시더군요. 그러고보니 부남호 조황도 자주 올리던 그 낚시점 점주였습니다. 왠지 낚시점 주인이라서 당연히 낚시터 쓰레기 정도는 치우시겠다 생각도 들고... 아니 어쩌면 더 하기 힘든 행동을 실천하는 모습이기도 하고..하였지만. 암튼 이번 제가 직접 낚시터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니 세상엔 아직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분들이 계시는게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그리고 조행기에 많은 쓰레기를 애마로 싫고 오시는 조사님들..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을 직접보니 그게 얼마나 힘들고 또 아름다운 행동인지 세삼 가슴으로 느껴지네요.^^ 이제까지 저는 겨우 지가버린 쓰레기 정도만 들고 왔었는데...앞으론 주변 쓰레기까지 범위 좀 넓여보렵니다.^^ 이거...나이도 찰만큼 찼는데 이제 겨우 철이 좀 드는 중인가유?ㅎㅎ 다시한번 지면으로 말씀드립니다.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수거하시는 조사님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데이~*^^* 글고 부남호 쓰레기들을 날마다 한포대씩 수거하신다는 낚시점 사장님!!!!! 조황사진만 꼬박 찍어 올리는 다른 점주완 정말 다르심니다. 앞으론 안면도나 부남호 쪽으로 출조시엔 꼭~~~ 새우사러 가겠심니다~~~ 단골예약해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