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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기 ...

IP : 99c700b5a5fc6e3 날짜 : 조회 : 4492 본문+댓글추천 : 0

시시 때때로 변하는 봄바람 모양 마음이 고요 하지못하니 호흡은 거칠고 얼굴은 편해보이지 않는다 거친 심성을 갈고닦아도 천성을 이기지 못하니 불편한 일을 감추지 못하고 금새 얼굴에 표를 내고만다 깊고 고요한 심성은 선인의 높은 덕으로만 여겨지니 얕고 천한속을 어찌할꼬 .. 사위가 숨죽인 못가에 앉아 물밖의 캐미에 눈을 맞추면 그순간은 선인인데 물떠나 삶으로 돌아오니 여전히 막연하고 조악함이여 .. 좋아보여 시작한 찌만들기가 서툰손놀림으로 조물거리다보니 문득 못가에 나앉은 그순간과 다르지 않아 자정이 꼬빡 넘어간줄 모른다 경지에 들어선 고수의 겉만 흉내내어 모양이라고 만들어놨더니 이도 저도 아니어서 지우고 그리고를 반복하다보니 종국에는 문양마저 희미하네 하나부터 열까지 또박 또박 세나갈걸 하나세고 둘건너니 내놓을게 무어던가 사소한 놀음이지만 하나부터 다시 세어야지 하나 다음엔 둘인 당연한 이치를 왜 건성으로 넘기려하는가 오동몸통 고루 갈아 비단으로 다듬고 혼신으로 글새겨 문양을 만들고 부드러운 솜말이로 턱을 낮추니 그나마 겨우 반턱이라 갈고갈아 고루 맞추고 또 맞춰 이뤄내고 금사감아 위아래를 튼튼히 붙드니 겨우 모양새라 한점 불거진곳없이 바닥에 굴려보니 뱅그르르 소리도 좋구나 색을 입혀 광택내고 불빛아래 비춰보니 네가 진정 내것이냐 내맘에 매어둔 열일곱 순이구나 스스로 감탄할때 내놓을것 없는 솜씨로 영상수직선을 꿈꾸니 가당이나 하더냐 흘깃본 첫눈매에 혀차는 소리여서 부끄럽기만 하다 깍고 다듬는 동안 마음은 고요했으니 그를 위안삼을까 턱은 저너머에 있는데 아직 갈길이 멀기만하구나 수고롭고 번잡하지만 마음청소 당분간은 찌를두고 해보려네 물흐르듯 유순하면 높은턱도 발아래려니... 영상수직선 (조선시대 귀향길에 오른이가 거적만드는 일에 소일하며 세월을 보내다 마침내 복권하여 영의정에 오르니 거친솜씨나 영의정이 손으로 지은 거적이라 영상 수직선이라 하여 귀히 여겼다함 )

1등! IP : 40f40835b31b66e
반가버요 은둔자님!

저도 요즘 바다찌(장찌)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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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be95d819624915b
또 하나 배워갑니다.
영상수직선(영상이 손으로 맹근 멍석이라~!)

은둔자님은 곧 도통하시겠네여
청소하고 또 청소하고 비우고 또 비우면 바로 "무아"라
그 지경이 되면 도통 아닌가여?

저도 찌 한번 맹그러 보고 잡은디~ 될라나~ 아무나 되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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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9cb7c6ebe3559dd
은둔자님^^

찌공방에서 보니 찌 만드시는 재미에 하루해가 짧아 보입니다.

원글에서보니 머지않아 완성품에 완성의 희열과 성취감이 보이는 듯 합니다...

멋진 완성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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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a0b2ba1e638b91
찌"때문에 얼굴과 성격이 빠짝 늙어삐면 우짤고 은둔자님도 한곳에 빠지면 분명히 집착하는 성격이 있군요.??

이양 시작 했는거 이뿌게 맹걸어서 눈요기나 마이마이 시켜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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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53e3839fbfb587
일부러 전화주신 선배님
찌만드는 노하우 전해주시려 전화주셨는데
한쪽으론 전화받고 한쪽으론 손님보느라
전화 성실히 받지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전하고프신게 찌만드는 기술 뿐이었겠습니까
정담으신 마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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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c3adb33b4b3a8
은둔자님!

찌 만드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셔서

좋은 작품 만드시게되면 사진 한번 올려주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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