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를 하다 거울을 보던 사내가 멈칫 칫솔질을 멈추지.
거울 속에 서 있는 아버지를 보았기 때문이지.
사내가 칫솔을 입에 문 채 눈을 껌벅거리지.
서늘한, 혹은 싸늘한 눈빛을 가진 반백의 중년이 거울 속에 서 있지.
사내는 자신이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소름 돋아 추워진 사내가 몸을 웅크린 채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지.
ㅡ 당신은 늘 얼음처럼 차가웠어요.
ㅡ 당신은 저를 늘 그렇게 바라봤어요.
ㅡ 서늘하게, 혹은 싸늘하게.
ㅡ 아들의 유치찬란이 그렇게 못마땅했었나요?
ㅡ 그래 놓고는 홀연 사라져버려요?
ㅡ 나를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거울 속의 서늘한 눈빛을 보던 사내가 소리 없이 웃지.
서늘했던 눈빛이 아이의 장난기와 순진함으로 바뀌기 시작하지.
ㅡ 이 눈빛과 이 표정 어때요?
ㅡ 저는 타인을 대할 땐 늘 이래요.
ㅡ 아버지처럼 비정하긴 싫어서요.
ㅡ 그런데요. 젠장, 그런데요.
ㅡ 혼자일 때면 제가 얼음 같아요. 늘 차가워요.
ㅡ 저를 타자의 눈으로 비정하게 바라봐요.
ㅡ 아버지가 저를 바라봤던 것처럼.
웅크렸던 사내가 바로 서서 아버지를 마주 보지.
서늘했던 아버지가 아들과 마주 보며 웃고 있지.
칫솔을 입에 문 채 사내가 아버지에게 웅얼대지.
ㅡ 고백할게요.
ㅡ 애증이라 말했지만, 사실 애정이에요.
ㅡ 스스로 우주의 고아라고 말했지만...
ㅡ 저는 늘 아버지의 아들이었어요.
ㅡ 이대로 조금만 더 살다가요...
사내가 울먹이기 시작하자 아버지도 따라 울먹이지.
ㅡ 아버지가 떠났던 그 나이가 되면 우리 만나요.
ㅡ 그때는 우리 서로 따뜻하게 서로의 등을 토닥여봐요.
ㅡ 우리 그때는,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도 해봐요.
ㅡ 조금만 더 있다...
화장실 문을 노크하던 안해가 사내에게 말하지.
ㅡ 안 나오고 뭐 해요?
ㅡ 어~. 나간다.
ㅡ 낚시 갔다 왔으면 빨래하고 설거지는 해야지.
ㅡ 아~ 알따고 ! 띠... ㅡ,.ㅡ''
뚜디리 맞았죠~~~^.^
고 신해철의 아버지와 나
잠깐(?3초)만 바라봐두 빠직하던데요^^
아버지는 나의 자화상이죠 ^^
마눌이 시키는거 다 해야됩니다.
그게 정상인거죠..^^
저두 밥 빨래..설겆이 다합니다..
그래야 다음주말에도....보내주잖아요.ㅎㅎ
포근한 피난처인가봅니다
엄처시하에서도
화장실상념에 잠기는걸보니께 ㅋㅋ
네 애비랑 어찌 그리 닮았냐 하십니다.
가끔 동네 아낙들이 절 보고
네 아들은 어찌 너랑 닮았냐 하십니다.
자식은 애비를 닮나 봅니다.
그래도 전 아버님의 무뚝한 성품은
닮고 싶지 않네요.
형수님 살살 다뤄주세요 ^^
열심히 가사도우미하셔서 말년에는 편안하게 즐기시기를~~
좋은 동네 사십니다.
잘 해주면 그걸 이용하려드니
당채 잘 해줄 기회를 주지를 않네요
고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