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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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낚시터에서 금도끼를 건진 날
집구석에서 그동안 생각해 두었던 자개 장찌 만든 것을 들고 모처럼 낚시터로......
나무꾼이 낚시터에서 금도끼 건진 날
계속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날씨는 흐리지만
해도 없고 낚시 하기가 괜찮을 것 같아 조금 떨어진 손맛 터를 찾았다
산중턱에 자리를 잡은 크기가 적당하고 수심이 3m가 조금 넘는 유료 낚시터라
장찌 낚시를 좋아하는 내게 아주 적합한 곳이다
비온 뒤라 공기도 나뭇잎들도 모두 싱거러움을 자아내고 물은 생각보다 흐리지 않았다
물이 드러오는 상류쪽에 자리를 잡고 3칸 한대로 진공으로 새로 만든120cm 자개장찌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떡밥을 푸석하게 이겨서 고기를 모은지 30분 정도 지나자 입질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편납과 링을 조금씩 조정해 보며 푼수가 많이 나가기에 3분할 스위벨채비로
조금 까다로운 낚시를 하며 찌 올라오는 모양과 성능을 이리저리 영구 해보며 두시간 정도 시간이 흘렇을까..
저 멀리 차소리가 나더니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조사 한분이 나에게서 좌대 한칸정도를 띄우고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 하였다
옆 눈으로 보기에 낚시 대는 고급으로 보였으나 준비하는 것을 보니 고수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차분해 보였으나 한눈에 보기에도 채비가 무척 무거워 보였다
그리고 떡밥 또한 단단해 보였으며 한번 던지면 한참을 그냥 두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경험이 적은신분 같은데 한참동안 입질 못 받고 어쩌다 오는 입질에도 헛 챔질만 하고 계시는
그분 옆에서 짱찌가 몸통 까지 올라와도 챔질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내가 괜이 이상하게 느껴지고
조금 민망스런 심정마저 들며 건방을 떠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내가 먼저 와서 낚시를 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눈치 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1시간 반쯤 흘렀을까!
찌는 꾸물거리며 자꾸 올라오는데 챔질을 하지 않는 내가 이상 했는지 입질을 못받고 있던 조사님. 담배 한 대를 권하시며
떡밥을 무엇을 사용해 입질이 계속오고 왜 챔질을 하지 않는지 말을 붙여 왔다
아는척 하는것 같아 말을 못 건내고 있었는데 .."참 이럴때는 난 담배와 남자가 좋다
청음부터 지켜보던 난 밑밥을 충분히 주지 않고 낚시를 하시는 것과
붕어 낚시를 하면서 어분 배합률 물기등 몇가지 설명을 해드리고 외바늘을 사용하는
내가 고기를 빼앗기지 않는 이유등 몇가지 아는 많큼 이야기를 해드리고 찌를 새로 만들어 와서
실험 중이라 챔질을 하지 않고 움직임만 보는 것이라 설명을 해드린뒤 찌올라 오는 모습과 챔질을 몇번 보여드렸다
그리고 떡밥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며 별것 아니지만 정성것 내 어분를 배합하여 잘 이겨서 드리고 그분 낚시 대에 내 스타일로 찌맞춤을 해드렸다
그러나 그후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도 그분에게 입질이 오지 않았고 떡밥과 채비를
맞추어준 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엇엔가 쪽기는 듯한 심정이 밀려오고 점점 답답해
지는 마음에 내가 입질을 못 받을 때와는 전혀다른 이상한 심정이었다
잠시 생각해 보았다
가만히 생각하니 손맛 보시라고 내가 떡밥을 이겨주고 채비를 챙겨 주고도 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나도 모르게 낚시를 자주 던지고 있지 않는가.....
깔끔한 찌올림을 좋아해 외바늘과 낚시 한대로 낚시를 하는 난 습관 적으로 자주 떡밥을 던진다 그러니 옆자리로
쉽게 고기가 빠져 나가질 않으니 그분에게 입질이 없을수 밖에....
고기가 회유를 시작 하도록 잠시 낚시를 멈추고 옆 조사님 이제 입질이 올 것이니 다시 밑밥을 몇번 더 던지고 기다려 보시라고 했다
오늘 처럼 남에게 고기가 가라고 그렇게 간절히 바래 본것도 처음이다
얼마후 시간이 조금 지나자 조사님께 입질이 오기 시작하고 점점 시원시원 하게 찌를 움직여 주었다
그 조사님 흥분되어 찌가 오를 때마다 와 하시며 챔질을 자신있게 하셨다
잡혀 올라오는 봉어의 몸부림이 정말 그렇게 힘차 보였다
조급했던 내 마음도 그제야 풀리며 오히려 조사님 찌 올림과 챔질에 그 어느 때보다 내 마음을 더 설래게 했다
늘 옆사람을 의식하며 챔질을 하던 때와 좀다른
내가 조금 가르쳐 주었다고 그분이 더 자주 더 큰 봉어가 물기를 바라는 기다림과 설래임은 정말 묘한 기분 주었다
손맛을 계속 보던 조사님!
기분이 좋으신지 소주 한잔 할줄 알죠 하시고는 소주두병과 안주를 당장 달려가 사오셨다
한 두잔 목축이며 찌 올림과 장찌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만들었지만 자개찌가 보기가 좋고 탐난다 하시며 실험 중이던
자개찌를 팔라고 하셨다 술 한자도 하였겠다 돈은 무슨 돈이냐며 그냥 한번 사용해 보시라고 공짜로 주었다
그 조사님도 고맙다며 낚시 가방을 열더니 금빛나는 낚시대를 조금 좋은 낚시대라 하시며 나에게 꼭 주고 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도 눈치가 있는데 그 낚시대를 받을수가 없었다
아무리 봐도 펴놓은 낚시대와 한세트 같아 절대 가질수 없었고 돈도 받을수 없다고 하자
2-30분 걸리는 가계로 음주 운전까지 하시며 내려가 담배 한 보루를 사다 주셨다
정말 남자의 세계가 다 이런 것일까....
낚시를 배운뒤 난 처음으로 남에게 낚시를 조금이나마 가르쳐 줘봤고 내가 봉어를 잡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아는데 까지 가르쳐 줄때 그분이 잘 받아주며 더 잘 잡을때
혼자만 느끼고 의시데는 것보다 마음에서 뭉클하게 올라오는 황홀한 찌오름같은그런 붕뜬 가슴 뭉클한 기분을.....
그렇게 소주 두병를 다 비우며 장찌 올림에 있어서 아주 작은 차이로 끝까지 올라오고 못 올라오는 차이 점을 직접 보여주며 설명을 드렸다
그리고 내가 준 자개찌를 찌맞춤 해드리고 몇 번 챔질 잘 하시는걸 보며 낚시대를 접기로 했다
다행히 조사님께 잘 물어준 붕어가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었고 입은 아프지만 몇 번 더 물어주길 바라며 낚시 가방을 들었다
굳이 시내 가서 술한잔 더 하시자고 하시는 조사님께 미안 하다며 애써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지천명을 바로 앞둔 나이에 어린애도 아닌 나는 !
마음은 그 무엇으로 가득 차있는 듯 하였고 둥둥 떠다니는 풍선 처럼 기분이 좋았다
은근히 내가 그렇게 멋있어 보였고 참 잘나 보여 입꼬랑지가 슬며시 올라가며 미소가 지어졌다..허허
그리고 마음에 좀금의 가식도 없길 진심으로 내 자신에게 바래 보았다
생각해 보니 그분이 주시려던 금색 낚시대가. 받지는 않았지만 잘 물어 주던 붕어에게 얻은 금도끼처럼 느껴졌고
이다음!
그분이 행여나 내 생각이 날때 있다면
보잘것 없는 둥거지와 썩은 뿌리 뿐이지만 마음속에 잠시
쉬어가는 그런 그루터로 기억 될수있다면... 하는 마음을 낚시터와 점점 멀어 졌다
아이스크림 처럼 달콥한 오늘은 왠지 집으로 돌아가 찌를 만들면 금도끼가 될 것 같다
내일도 작은 일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거듭나길 바라며.......나무꾼은 집에 간다
찌공방으로 가시면 자개찌 만드는 공정을 간단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아-지겨운 글 누가 읽어나 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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