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심심하기는 한데 비소식도 있고 해서
광주 첨단쪽 다리아래 짬낚시를 가려는데
후배한테 전화가 오네요 같은 영신강 줄기이긴 한데 하류쪽으로 가자구요 그래서 난 비올지 모르니 다리아래로 가련다 넌 선착장으로 가고 붕어잡는쪽으로 합치자 라고 한후 다리아래로 가서 대를 펼칩니다
블루길이라도 잡을 생각으로 지렁이를 미끼로 끼웠는데 입질이 없더니 누치같이 생긴게 한마리 나오네요
그리고 5분후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다리 한가운데 자리한지라 비도 안맞고 여기로 오길잘했구나
라며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는더 다시 5분후 하늘이 캄캄해지며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낚시대가 돌아가고 비가 옆으로 날리네요 잠시 피해야겠다 싶어 위로 올라가 커다란 기둥뒤로 숨어서 바람이 그치길 기다리는데 헐 이건 뭐 해운대 영화촬영도 아니고 난리네요
돌풍이 이리저리 불고 물이 쏟아져내려와 낚시 자리로 콸콸콸 급하게 하나씩 옮기려는데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달려다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장비를 다 챙기고 차로와서 집으로 향하는데 나무가 부러져있네요
ㅡㅡ 전화로 후배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철수한다고 했더니 거긴 바람 별로 안분다고 하네요
그래서 무사히 돌아와라 하고 끊었습니다
잠시후 디시 전화와서 에이 빗방울 조금씩 떨어지는데 형님때문에 불안해서 낚시 못하겠네요 철수하렵니다 하고 끊더니 다시 잠시후 전화가 오네요
형님 고맙습니다 시속20키로 가는데 앞도 안보이고 바람에 차가 옆으로 가네요 ㅈ될번했네요 라고
ㅋㅋㅋ 2-30분만에 이런 경험을 해보긴 처음입니다
여러 조사님들 안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