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8월1일~2일
시간 : 19시 ~ 다음날 06시
낚시대 : 20, 25, 27
바늘 : 붕어 6호
원줄 : 모노 2호
목줄 : 모노 1호
찌 : 일반 떡밥찌 저부력(1.8호 봉돌) 30cm
장소 : 용인 원삼 고초골
수심 : 상류 1m 내외

월척에서 옥내림이라는 생소한 기법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반 내림낚시는 찌보기가 피곤하기도 하고
나랑은 왠지 궁합이 맞질 않은듯하여 기피해 오고 있었습니다.

월척싸이트의 "전통바닥낚시 Q&A" 만 다녀가다
우연찬게 "옥내림Q&A"를 들어와 보고는 옥수수내림낚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바닥낚시대로 한다는것에 매력을 느껴 이런저런 글을 모두 읽어 보고
토요일 오전 배운데로 채비를 했지만 전용찌가 없어 가지고 있는 찌중에
가장 저부력(1.8호 봉돌용)으로 찌맞춤을 하고는 무작정 떠났습니다.

개체수가 많은 관리형 저수지 보다는
옥내림채비가 바닥채비보다 더 우수하다면 남들 못낚는 곳에서 낚아야만
인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제 생각으로 용인 원삼면의 고초골로 향했습니다.

19시쯤 대를 펴고 찌맞추고 수심맞추고 나니 21시경..
이때부터 지루한 기다름의 연속이었습니다..
주변의 바닥하시는 많은 분들도 말뚝!!

새벽1시10분..
25대에서 입질이 오더군요..
약 4-5cm 정도 찌탑을 내놓고 했었는데
찌가 빨려 들어가더니 서서히 몸통까지 올라오더군요..

살살챔질 하라는 글을 봤던터라
슬쩍 들어올리니 앙탈을 부리면 따라오는 7치정도의 토종붕어..ㅎㅎㅎ

그리고는 또 말뚝!!

새벽3시10분
첫번째 놈처럼 살짝 빨려 들어가더니 이내 힘차게 몸통까지 치솟더군요(27대)
슬쩍 들어올리니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욱 앙탈을 부립니다.
물 밖으로 끌어내고 보니 9치는 조금 안되보이고 8치는 넘어 보이는
정말 빵이 좋은 토종 붕어였습니다..푸하하~~~

그리고는 동이트고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주변의 모든분들 꽝치고 계시는 동안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접해보는 "옥내림채비"..

채비의 우수성인지 나의 어복인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 바닥낚시는 접고 옥내림으로 전환해 볼까 합니다...


그동안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신분들과
그 글에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