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부여에 있는 충화지에 다녀왔습니다. 결국 입질은 한 번도 못 보고 가져간 50L짜리 쓰레기봉투만 가득 두개 채워 왔네요..그런데 바로 옆에서 낚시하던 조사님들 쓰레기 줍는 우리보고 착하다느니, 좋은 일 하신다느니 하시더니만 차를 타고 떠날 때 차 문 밖에 고스란히 자신들이 먹었던 라면 봉지 등 쓰레기 담긴 검은 봉투를 그냥 놔두고 갔네요..에구 화도 나고 한 참을 떠난 차를 향해 주먹감자를 하나 날려줬습니다. 그리고 낚시 한 자리에 가 보았더니 가관입니다. 왜 그렇게 담배꽁초는 많은지,,,
저는 주로 노지 낚시를 다니는데 그 이유가 유료터는 고기를 잡아다가 넣고 그것을 다시 잡는 장소로 꼭 물고기를 가지고 장난 치는 것 같아 꺼려집니다 근데 노지는 그게 아니라 가는데요 지금에 생각해 보면 유료낚시터는 쓰레기를 본적이 별로 없어요 반대로 돈을 내지 않는 노지낚시터는 쓰레기가 무지 많더라는 것입니다.사실 그 반대여야 하는데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노지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앞의 명파님과 같이 민원을 제기하게 되고 그 구실로 관할 관청은 금지구역을 만들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노지 낚시는 줄어들게 되고 유료터만 호황을 이루게 되겠지요. 그래서~~~~ "쓰레기 투기꾼은 유료낚시터의 판촉요원이다" 라는 결론이네요. 에구~~~ 쯧쯔쯔 견자들.
명파님 의견에 백번 동의합니다.
저도 물가에 앉아 시간을 보낸지 어언 30여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불만이 쓰레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흔적을 꼭 남기는 인간들이 낚시금지 구역 푯말이 있다던지, 낚시를 못하게 하면 재일 불평불만을 늘어 놓습니다.
제 동호회 회원들과 작년 시조회를 서산 작은 저수지로 떠나 현장에 도착하니 주변의 쓰레기들이 조금 심한표현으로 난지도가 따로 없었습니다.
약1시간 정도 회원들과 주변 청소를 하니까 쓰래기 양이 무려 항시 비치하고 다니는 마대자루 3개, 쓰래기 봉투 3개가 나오더군요.
청소 후 각자 포인트를 선정하고 대를 담근지 약 1시간 정도 흐른뒤 동네 어르신이 나타나서 낚시를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인하여 동내에서 악취가 나고 너무 지저분한 나머지 동네 저수지에서 낚시를 못하게 하기로 했다더군요.
물론 낚시를 못하게 할 법적 근거는 없지요.
저수지를 관리하는 곳은 따로 있으니까요.
하지만 같은 낚시꾼으로 동네 어르신께 강하게 어필할 면목이 없었습니다.
결국 마대와 쓰레기 봉투를 차에 싣고 쓸쓸하게 철수한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물론 그날 시조회는 다른 관리형 저수지에서 진행을 하였지만 주변 정리와 이동시간 등 등 서울에서 출발한지 6시간 정도 지난 오후에야 겨우 자리를 잡고 무사히 마쳤지만 참 씁씁한 기분은 지금도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쓰레기인 것 같습니다.
아니 다녀간 듯 다녀가고 자연을 조금 아끼는 마음.
내 주변 5미터 안이라도 청소를 하고 사용한 쓰레기는 가져올 수 있는 여유가 없을까요?
자기 집,직장에서도 그리 행동을 하는지 쓰레기 투기하는 인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주변 청소는 안해도 좋습니다만 본인들이 사용한 쓰레기만이라도 꼭 가져간다면 이리 부끄러운 자화상은 없을 것 입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지만 요즈음은 꼴뚜기도 자기 몫은 합니다.
일회성, 가식성으로 쓰레기 가져가기 켐패인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으로서 양심을 버리는 행동은 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우리들의 양심을 버리는 행동을 하지 맙시다.
꼴뚜기보다 못한 인간이 되지 맙시다.
출조시 어복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수고많이하셨구요.
버리는놈따로 줍는놈따로~
아!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