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류지로 옥내림을 해볼 요령으로 약 한달간의 공부(?)끝에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예보를 무시하고 어제 3명의 전사(?)들과 같이 출조하였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대를 편성..
총 6대편성 (4대는 수파 32 36 36 32 2대 테골 32쌍포)
테골은 옥내림 처음 도전용..
채비는 방랑자찌+1.5호 F3 원줄 +1호 모노줄+ 5.6호 붕어바늘
수파대 채비는
군계일학 학찌+ 2호 시가에이스원줄+1호케브라목줄+6호붕어바늘
좁쌀 단차낚시(방랑자채비) 미끼는 윗바늘 지렁이 아랫바늘 떡밥
예민한 겨울철 조과로 인정받은 그 채비..^^

10년을 같이 낚시하던 전사들은...
옥내림 수심지우개 달고 던지는 내모습을 보고.....그게 뭐냐???
지우개요~!
...?? 지우개를 왜 달아???
그런게 있어요...!

몇일전 옥내림 도전할요령으로 한대펴놓고 수심도 못맞추고 목줄만 꼬여대고
그냥 접었던 기억에...오늘은 최대한 조심조심 신경써서...수심을 맞춥니다.

대충 수심을 맞췄습니다.바닥이 말풀이라..정확한 수심은 측정불가..
빈바늘 3목맟춤 해놓고
윗바늘 지우개달아 4-5목까지 나올때까지 투척
그상태에서(4-5목 나올때) 1목정도 내린위치에 수심을 맞춤
그상태에서 찌를 1~2목정도 내리고(윗바늘 조금 띄울 요량으로) 옥수수 한알씩 장전
제대로 찌맞춤 한건지 모르겠네요??

받침틀-> 낚시대->떡밥개고..텐트치고,,->돼지고기 묶은지 달달 볶아..소주 각 1병씩으로 다시 에너지 충전..

30분이 채 안되어..옥내림대에서 찌가 올라옵니다..천천히 3마디~~더 기다리지 않고 살짝 대를 들어봅니다.
후킹성공...옆으로 갈지자로 두세번 째더군요..8치토종붕어..
제가 옥내림으로 처음 잡은 붕어..
아~! 옥내림도 고기 잡히는구나^^
전 옥내림으로 고기 잡을수 있을까?? 제채비에 대한 불신과
기법에 대한 의구심으로..솔직히 붕어님 면상하기 전까지 반신반의 하였습니다.

이후 5시~11시까지 대략 6시간 낚시
바닥대 총 4대에선 6~8치 약 5마리
옥내림대 2대 총 10여수 씨알은 7~9치
옥내림대 입질은 내려가는 입질은 한두번..나머진 다 올렸습니다.
거의 윗바늘취함...윗바늘8 아랫바늘2

한번은 찌가 한두마디 올라와서 계속 서있길래..기다렸죠..
근데 또 한마디가 올라오는 겁니다..그래서 채봤더니..
엄청 묵직합니다...
아~~
월척이다,..
두근두근..그런데..ㅋㅋ
윗바늘 아랫바늘 모두 8치짜리가..동시에....이게 뭔가요..ㅎㅎ

출출해져옵니다.
두꺼비를 대령하라는 민원이 여기저기서 쇄도합니다.
간단히 먹는다는게 4명이서 두꺼비 8마리를 다 잡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정신이 더 말짱해집니다.ㅎㅎ
이상하게 낚시터가면 왜 술이 안취할까요,,

그래도 좀 쉬어야된다는 생각으로..
재미있는 낚시를 잠시접고..그곳은 아침에 덩어리가 나오는 편이라
잠을 청하고...5시에 기상해보니..
비인지 눈인지,,휘몰아 치고..바람은 왜이리도 부는지..다행히 뒷바람..
딱 2시간만 더해보자
여전히 8치짜리 투성이더군요..8시쯤 비가 개이니 철수를 결정합니다.
쓰레기 주변곳곳 싹다 치우고 전쟁터를 빠져 나옵니다..

같이간 조우님들은 전부 바닥낚시로 대략 5수내외조과 씨알도 그저 그렇구요
저는 옥내림으로 20여수 했네요....비바람만 아니면 참 많이 잡았을듯 합니다..
도대체 지우개로 뭐한거냐고 물어보지만 그냥 그런게 있다고만 ,,ㅋㅋ

아무래도 이낚시 빠져들거 같습니다..
단점도 있었습니다.
수심이 낮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목줄엉킴이 많았습니다..(짜증납니다,,하지만 이것도 익숙해 지더군요)
붕어가 바늘을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늘빼기로 쉽게 빠지지만 실수로 잘못하면
내장처럼 생긴게 나옵니다..미안하더군요..ㅡㅡ

다음번엔 4대정도 펴볼생각입니다..
그냥 막 경험없이 준비한터라 큰 기대 안했는데..조과는 우월한거 같았습니다.
두서없는 조행기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