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에 무서운이야기 읽다가 저도 하나겪은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봐요 ㅎㅎ
정확히 몇년전인지는 모르겠지만 7~8년정도 지난것 같습니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너무 안되서 힘들무렵..경기도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형님두분과 형수님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어렸을적 아버지를 따라 다니던 낚시터라 그낚시터는 빠꼼이 였지요..
한여름 쏟아지는햇볕으로 땀을 한바가지흘리며 낚싯대를 펴고나니 제법 해가 져물고 있더군요.저녁을 먹고 ,형님들과 수다삼매경을 펼치다 날씨가 어두워졌습니다.밤11시쯤 형님 한분은 주무신다고 방가로로 들어가시고,나머지 형님,형수님,저 셋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물안개라고 하나요?가로등 불빛에 비친 수면에 물안개가 쫘악 펼쳐져 있더군요..한여름이었지만 밤이되니 습기때문에 옷도 축축하고,입질도 없고 잠이 쏟아졌습니다.먼저 가서 자겠다고 하고 방가로로 들어왔더니,먼저 주무신 형님 코골이가 천지를개벽하고 있어서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거짓말 조금 보태서 코 골때마가 바닥에서 진동이...)
어쩔수 없이 차로 와서 보조석에 담요로 머리까지 덮고 잠이 들었습니다.얼마나 지났을까?몸이 움직이지 않더군요..기를쓰고 눈을 떠보니 담요가 눈앞을 가리고 있었지만 ,분명 운전석 쪽에서 쪼그리고 저를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습니다.분명 귀신이라고 느꼈습니다..온힘을 다해 오른손을 움직여 차문을 열고,담요를 갖고 형님내외분께 뛰어갔습니다.그리곤 차에서 있던 얘기를 모두 하였지요..형님께선 염병을 한다고 귀신이 어딨냐며 ..낚시의자에서 자라고 하셨습니다.낚시의자에서 담요를 덮고 잠이들었습니다..하지만 얼마후 또 몸이 움직이질 않았습니다..분명 낚시의자에서 잠들었는데 그대로 차안이었습니다...꿈에서 꿈을 꾼것입니다.운전석에서 또 저를 내려다보는 더러운 느낌...다시한번 오른손가락을 움직여 차문을열고 담요를 갖고 형님내외에게 달려갔습니다..있던일을 다 말씀드리고 다시 낚시의자...또 꿈....또 차안....꿈속에서 꿈을꾸고 그꿈속에서 또 꿈을꾸고 ...정확히 5번을 같은꿈을 반복하였습니다. 순간 뭔가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안그러면 꿈에서 못나오겠구나 생각했고,이번에는 담요를 차안에 내팽개치고 내렸습니다.형님내외에서 달려가니 절 확인하시고 깜짝놀라시더군요.땀으로 샤워를 한 저를 보시곤 무슨일 있냐고 묻더군요..저는 같은얘기하면 또 차안에서 가위를 눌릴것 같아서 ,변화를 주었습니다."형!저 들어간지 얼마나지났어요??" 다른이야기를 한것이지요..형님은 1시간도 안됬다고...비로소 꿈에서 깬것이지요..그날 잠도 안자고 뜬눈으로 오들오들 떨면서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해가 뜨자마자 형님께 차안을 확인부탁드리고,아무것도 없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허겁지겁 장비 챙겨서 집에왔습니다.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물귀신한테 홀린거라며 차에 팥이랑 소금뿌려야 한다고 하시더군요.미신을 믿지않는 저는 그런거 다~미신이라고 하고 하지말라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끝난줄 알았습니다..밤에 자다가보니 또..몸이 안움직이더군요ㅠㅠ또 발악하며 실눈을 떠보니 정면옷장 구석에서 절 쳐다보고 있는 검은눈동자는없는 하얀눈동자...애써 못본척하며 거실로 나가서 자려고 일어나니 방문이 쾅!!!!!!!!닫힙니다ㅠㅠ거실에서 게임하던 남동생,안방에서 주무시던 부모님 모두 문소리에 깜짝놀라 나오십니다.바깥에서 열어주니 그냥 열리더군요..다음날 어머니는 어디서 부적을 써오시며 문위에 붙이시고 ,그 동아줄?그런걸로 문틀을 둘러 막으셨습니다.저는 한동안 거실에서 자야했지요..거실에서 자고있으면 끼이익 방문이 열리면서 제방문 안쪽에서 히이잉힣ㅅ힣힣 이런소리가 밤마다 들렸습니다.부적과 동아줄때문에 밖으로는 못나오더라구요ㅠㅠ몇달이 지나 겨울도 되고 소리도 잠잠해져 열어보니 ..환기를 안해서인지 방안이 곰팡이 자국으로 가득하더군요.
그이후로 그낚시터 절때 안가요ㅠㅠ
제가 그당시에 대학졸업후 취직도못하고,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많이 미약했던것 같습니다ㅋㅋ
글재주가 없어서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