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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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신분이었던 나는 주말마다 은파에서 노숙을 하다시피하며 낚시를 했다...
일요일 한낮이면 엄마가 주시는 플라스틱 바구니에
오징어와 쥐포를 조금 담아서 은파를 한바퀴 도는 것이다..
지금이야 베스로 인해 대낚이 불가하다시피 했지만 그당시 군산 분들은 알겠지만
낚시대를 던지면 찌가 서기도 전에 단치가 물고 붕어..잉어..장어.. 말그대로 그냥 물반 고기반 이었던 보물창고였다...
아저씨...쥐포사세요..하고 말을 건네면 두명중 한명은 샀고 어떤 아저씨들은 야! 소주한병 사다주면 오징어 살게..
그러면 그거 하나 팔아보겠다고 바구니를 둔채 왕복 최소1키로 이상의 거리를 술심부름하며 오징어를 팔았다.
그렇게 바구니를 풀섶에 두고 다녀도 한번도 없어지지 않았고 슬쩍하는 사람도 없었던
인심이 각박하지 않았던 때였다..
몇시간을 장사해서 돈을 부모님께 드리면 그제서야 마음놓고 낚시를 한다..
그당시에 은파유원지의 입어료가 500원 정도 였는데...그걸 안주려고 낚시하다 보트가 보이면 달아나는 사람도 있었고 노점 장사지만 붙박이였던 부모님게 맡아달라고 맡기고 가는 사람도 있고 별별사람도 다 있었는데...
지금이야 물빛다리에 산책로에 환경이야 깨끗해졌지만 아직도 가끔은
양지바른 산밑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던 그때가 그립다...능력이 부족해 편히 모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은
아들들이 커가면서 더욱 그립기만하고....
不孝父母死後悔라...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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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바늘로 낚시를하면 두세마리씩 나오고
솔가지 꺽어서 담가놓으면 새우도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