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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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도 우리처럼 많이 지쳣을 것이다 조금만 더 버틴다면 놈의 얼굴을 볼수잇을 것이다 아직은 어두운 저 수면아래엔 내가 감히 상상조차 못햇던 그런 초대형 붕어가 잇단 말인가???......예전 나원리 전투에서 벌어졋던 1메타 잉어와의 각개전투에서도 단 10분도 안되어 놈의 항복을 받아냇엇는데.........아무리 붕어가 힘이 좋다지만........그때엿다!!!
갑자기 동녘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더니 이내 ~~~~~~~~~우루룽~~~~콰쾅~~~~하며 천둥이 치고 억수같은 비를 퍼붓는 것이다 “제기랄~~~~~~~” 한치앞도 보이지 않을만큼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고 잇엇어도 친구와 나는 대를 놓을수가 없엇다 대를 부여잡고 주저앉아 서로를 의지한채 마지막 결전을 치루고 잇엇다..............서서히........서서히...........딸려오고 잇엇다...........
.....“허............허거걱!!!”..........이럴수가...............놈이 보인다.............수초꾸대기를 뒤집어 쓴 황금빛 놈이 보인다...........친구는 재빨리 물속으로 뛰어들엇다 수초꾸대기를 조금씩 걷어내며 물밖으로 놈을 꺼집어내기위해............우와!!!.............정말 엄청나게 큰놈이엿다 완벽한 황금빛 오리지날 토종 초대형 붕어엿다 이 광경을 어떻게............이루 말할수 없는 충격과 두려움에 친구와 난 정신을 잃을 정도엿다 이미 놈은 거의 탈진한 상태엿다...........그 크기가 자그마치 1메타 20센치미터!!!!! 가지고 다니던 60센치 줄자 딱 두 번길이엿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친구와 난 한동안 주저앉아 움직일수가 없엇다 겨우겨우 정신을 차려 헐떡이는 붕어를 보고잇으니 어떤 신비감마저 주는것이엿다 난 붕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앗다 틀림없는 영물일거라고...............그때!!...........“허~~~허걱!!!~~”놈을 관찰하던 친구녀석이 두려운 듯 벌벌떨고 잇는게 아닌가!!!
“야!!! 와그라노?”
“........이..........이.......이기뭐꼬??”
“헉!!!..........이.............이럴수가!!!!”
친구녀석이 보라며 가리킨곳은 붕어의 비늘!!............500언짜리 동전보다도 더 큰 그 붕어의 비늘하나하나마다에는 이렇게 쓰여잇는게 아닌가!!!>>>>>>>>>>>>>>>
“녹취빛 물비늘 살강살강 이랑 만드는 호면위론”
“오늘도 그 옛적 그 바람이 살거리 안부를 물어오고”
“세월따라 흘러간 조우가 옛정을 보듬고 지키는 수심곁에 앉으면”
“그날의 그 모습들이 모도록 모도록 연초록 수초순을 세운다”
“물괸자리 파먹으며 그 조우들과 두루누빈 추억의 갈피에도 파랑색 물이끼가 꼈다”
“마디마디 별쭝스럽고 재양스러운 바느질로 잊지못할 사연을 엮어간”
“그 옛날의 조우가 오늘 내 새벽의 조행앞에서 잰걸음을 잗디디고”
“입질없는 무료함에 눈꺼풀을 닫으면 그 희부염한 기억속으로”
“그날의 조우가 기특한 어신을 잦바듬이 보낸다“
.......................................천승세님의 에세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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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行이 무엇인가요?---말 그대로 낚수가는거요.....
그럼 釣友는 무엇인가요?---말 그대로 낚수친구아인교.......
아비와 자식간에도 조우가 될 수잇고 선배와 후배간에도 조우가 될 수잇습니다
그저 대물욕심에 조우를 등한시 하진 않앗는지....................
지금 내 옆에 잇는 조우를 사랑합시다............평생 釣行을 같이할 釣友이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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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붕일기 잘 읽었습니다.
조행을 같이 해주는 조우야말로 가장 소중한 벗이지요.
님의 말처럼 釣友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글 재미있게 그리고 느껴가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