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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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바라보며

저수지시인 IP : a50a81baf66691a 날짜 : 2005-07-05 18:16 조회 : 4817 본문+댓글추천 : 0

<찌를 바라보며>

몸을 적시고 가볍게 날아가는 별똥별
희미하게 비춰주는 형광찌만이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해준다

긴 기다린의 낚싯대 초리

한순간
파르르 떨고있는 불기둥
안구의 푸른 진동이 온몸으로 다가온다
침을 삼킬 힘조차 없다
온 몸이 굳어버린다
찌도 서고









희망이 보이기 직전
찌는 다시 곤두박질 처 내려간다
허무
잡지 못하는 기회

인생의 급행열차는
천길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우리 꾼들의 마음 다 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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