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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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삼화목장을 아시나요? 서산목장으로 불리기도 하죠.
이곳엔 정말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습니다.
바로 용비지 말입니다.
벗꽃이 피고 붕어들은 산란의 고통을 격는 시기면 이곳 삼화목장內 저수지는 일년중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죠.
충청남도 서산시 운곡면에 자리한
1만2천여평의 그리 크지않은 계곡형 저수지입니다만
깊은골짜기에 자리하고있어 수량이 풍부하고 깨끗한 계곡수를 담수하는곳으로
주의 풍광과 어우러져 멋진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는것이죠.
이곳은 옛날 모인사가 낚시를 좋아하여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을 이장님의 말씀에 따를면 이곳은 물반 고기반이라 합니다.
이말씀도 저는 확인 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로 떡밥과 지렁이 짝밥채비로 잔씨알의 붕어를 잡아내는 정도의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산란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난 대물들을 목격할수 있었습니다.(잉어 일수도 있음)
아래 그림은 용비지의 멋진모습을 지난해 어느봄날 담은것입니다.
지난해 벗꽃이 절정을 이루던 봄날 주말
서산에 근무차 이주를한 후배로 부터 멋진 저수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형수님이 보시면 마음에 들어 하실거예유~"
벗꽃이 지기전에 와야한다면서 가급적 빨리오라는 겁니다.
급기야 후배와 서산 나들목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우리부부는 서둘러 출조를 하였는데...
봄날 주말이라 그런지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체와 정체를 반복 합니다.
그럭 저럭 서해대교를 건너고 당진을 지나 서산 나들목에 도착을 하여 기다리던 후배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후 운곡을 거쳐 저수지로 진입을 하는데
목장이라 그런지 높다란산이 전부 민둥산입니다.
목초지를 만들어 방목을 하는 특성인듯 합니다만 제눈엔 이색적으로 보여 지더군요.
드디어 그리 멋있다는 저수지에 도착을 하였는데요.
우리부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만 내밷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답다 라는 표현으론 부족할정도 였으니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저수지가 있구나...?
카메라의 셔터를 누루면서도 그림속의 작품을 보는듯 합니다.
우리부부는 낚시를 온 낚시꾼인지 꽃구경을 나온 행락객인지
짐보따리 집어던지고 저수지 산책 부터 합니다.
목장길 따라 산길을 걸으며 옛날 추억을 이야기 하다가도
"여보 저것좀봐~ 와우~ 멋있다."
"야~ 정말 멋지네~"
이날 나는 낚시를 취미로 한것을 감사하며
낚시를 몰랐다면 이러한곳을 찿아오기란 쉽지않을거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봄날 주말인데도 의외로 낚시인이 없었습니다.
아마 산란철 특수여서 수로나 평지형지로 출조가 많았나 봅니다.
한무리의 동네 아이들이 상류 계곡에서 내려옵니다.
조용하던 물가는 아이들의 소란으로 할기가 넘쳐남니다.
"너희들 어디갔다 오니?"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무리중 한녀석이 불쑥 "가제 잡으러요..."
"어~허 그래~ 구경좀 해도되니?"
아이들은 비닐봉투속을 열어 보여줍니다.
그속엔 상당수의 가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헤여진후
수몰 버드나무 사이로 채비를 넣어봅니다.
어느덧 해는 서쪽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어둠이 찿아올즈음
몇가족이 가족낚시를 온듯합니다.
아이들은 뛰어 다니며 놀기에 정신이 없고 혹시나 다칠까 염려하는 엄마는 아이를 불러댑니다.
조금은 시끄러웠지만 우리부부 입가엔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데리고 가족낚시 다니던 옛날 생각이 나서요.
"우리도 저랬나....?"
"ㅋㅋㅋ 뭘. 물어봐..당연하지..."
잠시후
어둠이 주위를 지배하자 아이들의 놀이도 끝이났나 봅니다.
멀리 보이는 마을의 불빛과 하늘에 떠있는 별빛
그리고 미세하게 움직이는 파란 찌불.코끝을 스치는 꽃향기. 풀내음이
봄날 밤공기를 더욱 싱그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과사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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