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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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킬러 낚시터 에피소드..........초딩때
제 고향은 경북 상주 입니다
국민학교 5학년까지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그곳에 청상지라고 10만평 되는 대형 저수지가 있었죠
그때만 해도 엄청 많은 낚시꾼으로 북적 거렸죠
밤이면 그 큰 저수지 전체에 간드레 불빛이
마치 가로등을 켜 놓은 듯 훤 했으니까요
저는 학교를 마치면 항상 그 저수지를 거처서 집으로 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어제 밤낚시를 즐기고 간 자리를 훌터 보게 되지요
왜?
그 당시 낚시대는 꿈도 못꾸었지만,
낚시 바늘하나 사지 못했쪄...
그러니 당연히 낚시꾼들이 지나 간 자리에 잘 살펴보면
의외로 수확이 짭짤 했지요....ㅎㅎ
주로 많이 주웠는게......
낚시바늘,끊어진 낚시줄,그리고 땅속에 묻혀있는 카바이트.....ㅜㅜ
근데, 낚시대 버리고 간 사람은 한사람도 없더군요.....ㅠㅠ
어느날 뜯지도 않은 바늘 봉지를 통채로 주었쪄.......야~호!
저는 기분이 째질때로 기뻐서 제일 친한 불알친구한테 자랑하러 갔쪄.......흠
" 야!....중수야~ 오늘 행님이 횡재했다 아이가?......ㅎㅎ"
" 뭔데?....."
" 바라바라~ 바늘 새거다......ㅠㅠ"
" 난, 또 머라꼬!........"
잉? 이넘이 별거 아이다는 듯이 부엌으로 가던이.....
도시사람들만 쓰는 낚시대를 펼치는기 아인가?.......헉!
이럴수가?............
" 니...그거 어데서 난노?...."
" 주섯지....흠!...."
으~~~저넘이 학교 마치고 제일 먼저 줄행랑 칠때 알아 밨어야 하는데,,,,,,,
그랬습니다
아침에는 학교 가기 바빠서 둘러 보지도 못하고.....
낚시꾼들도 그때까지 철수를 안하고 있기도 하고......
그래서 방과 후 제일 먼저 가는 사람이 당연히 수입도 짭짤했죠.....ㅜㅜ
그날 낚시꾼이 철수길이 바빴는지 낚시대을 챙기지 못한것 같습니다
그걸 이넘이...........으~~~~배 아포!
그래서 이넘을 꼬시기로 했쪄........ㅜㅜ
" 저기....중 수 야!.....( 아부아부 )
" 와 ?....."
" 있짜나....내가 가꼬있는 옥구슬이랑 가보랑 니...다 줄께!"
니....낚수대랑 바꾸자?"
" 머라카노!.....실타!"
네는 이제부터 구슬치기 안하고 낚수만 댕길끼다."
" 헐~~"
저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나도 자존심이 있지......
그래서 이왕 낚시대도 주섯고,저는 바늘도 주섯고 해서
이넘을 꼬셔서 낚시를 가게 되었쪄.......
마당에 거름밭에서 지렁이를 수거해서 낚시터로 향했쪄.........룰루룰루~
우리는 최상류에 자리를 해서 낚시를 하는데.....
아따 이넘이 제법 자세가 나옵니다......쩌 ㅂ
저는 끊어진 낚시줄을 이어서 길게 만들어 이넘보다 더 멀리 던질려고 해도
속수 무책이였쪄........ㅜㅜ
저보다 멀리 날라가는 낚시대로 잘도 잡아 냅니다.
"아~싸!.....또 한마리....흠흠"
아~ 서서히 열 받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되겠다 싶어 생각 한게 먼 줄 아십니까?
무조건 이넘 보다 더 멀리 던져야 유리한 상황에서 저는.........
급기야 물속으로 들어 갔쪄.........ㅎㅎㅎ
이넘 낚시대 길이 만큼 들어가니
물이 배꼽위에까지 올라 오네여.......ㅜㅜ
역쉬, 효과가 옵니다.....
제가 연신 걸어 냈지요....ㅎㅎ
드디어 저눔도 열받았시유.....ㅋㅋ
낚시대 들고 물속으로 들어 오네.......헐~
그러더니 낚시대를 한바퀴 돌리면서 투척을 하니.....
졸지에 저는 낚시대 던질때 마다 머리를 숙여야 했쪄.....쩝~
" 야!.....절루 가서 쫌 해라!"
" 내 맘이다'
" 쩝~
할수 없이 제가 옆으로 이동을 했쪄........
그래 한참을 잡아내고 있는데......
조금 전 부터 아래도리가 간질간질 한기라요
머 별거 아니겠지 하고 계속 낚시에 몰입을 했쪄.......
이제 서서히 배도 고프고 해서 집에 가자고 하고 물밖으로 나왔쪄......
근데, 자꾸 불알 있는 곳이 가려운 겁니다
그래서 백양을 내려 보았쪄.........근데?
헉!!!!!!!!!!
이기머꼬!!!!!!!!!!!!!
순간 저는 머리가 쭈삣쭈삣 섯쬬........으으~
친구넘이 저넘이 와저러노!
이런 표정으로 저를 멀뚱멀뚱 처다 보고 있습니다
" 니...와카노?"
" 으악~ 중수야 ..내 불알에 거머리 붙었따!!!!!!!!!!!!"
" 어데?....함 보자!"
" 으악!....진짜네!"
" 흑흑흑!....우짜노! 우짜노!"
" 띠 내라~~"
저는 이눔을 띠 내려고 징거럽지만 손으로 잡고 쭈~욱 당기니
고무줄처럼 늘어 나기만 하지 다시 원위치........헐
이눔도 필사적으로 안으로 점점 파고 드는게 아닙니까
그때!
가만히 보니 옆에 불알에도 한마리가 더 있네요.........헉!
"엄마야~~~"
" 중수야 니도 쫌 띠 바라!"
이렇게 친구넘은 왼쪽 불알을 잡고 끙끙대고 있고
저는 오른쪽 불알을 잡고 용을 쓰고 있었쪄......ㅜㅜ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있습니까
참나, 살다살다보니....(얼마 안 살앗나...ㅎㅎ)
제 경험으로는 거머리 몸통이 반 이상 들어가면
빼내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어른들이 거머리가 몸속으로 들어 가면 죽는다고 했지요
그러니 얼마나 겁이 나겠습니까
거머리가 몸속으로 들어가서 피를 다 빨아 먹고 사람이 말라 죽는다는 겁니다
아이고 무시버레이~~~~
그러고 잔뜩 겁을 먹고 있는데....
친구란넘이 하는 말이.....
" 니 아인나!....거머리 불알안에 들어가모 불알 짤라야 된데이~~"
"헉!!!!!!
이런 썩을넘이 있나
친구는 다 죽어 가는데 고작 한다는 말이 고자가 되란 말이가!
순간적으로 저는 그넘 뒤통수를 빡~ 갈겼죠!
" 헛소리 하지 말고 빨리 쫌 떼 바라~~"
그러고 한참 씨름을 하고 있다가
생각 하기를 [아직 인생을 반도 못살았는데
여기서 죽느냐,아님 고자가 되는냐,우째던지 거머리를 떼 내느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찰나!
문득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아이디어........ㅠㅠ
(그래!......바로 그거야~)
저는 무사히 거머리를 떼어 낼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사건으로 제 불알을 띵띵 불었고
고추 또한 번데기에서 고구마로 변했쪄.......음화화화~~
그때 이후로 제 고추는 아직까지 한대짜리 주전자는 거뜬하게 들어 올리져.....
믿거나말거나......ㅋㅋㅋ
자 그럼 대물킬러가 기발하게 거머리를 떼어 낸 방법은 무엇일까요?
상상초월~
맞힌분께는 대선이 한점!
감사합니다^^*
*음악이 없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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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배조사님이시군요 ^^*
재미난 추억의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혹시 정답은 : 된장을 응용한 그,,뭐시기냐..암튼 딘장 아닌가여~~
(소금물인가)
그래여 않그래여~~(상주 사투리는 끝에 "여"자가 붙지요)
대선이 한점 주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