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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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이 약한! 심심 미약자! 새가슴! 분들은 더이상 이글을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몇해전 제가 겪은 실제 이야기 임을 밝혀둡니다)
몇해전 여름은 비가 징그럽게도 많이 내렸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며 비가 적당히 내리는 날을
정하고 차를 달려 충남 서산 돼지밭골지 라는
소류지로 향하였다.
제법 깊숙히 숨어 있는 소류지로 체고높은
대물붕어가 서식하는곳이다.
저수지 상류로 가는 길에는 무덤이 있으며
최상류에는 불법으로 설치된 나무좌대가
흉물 스럽게 방치되 있었다.
말풀이 빽빽한 그곳에 자리를 만드느라 몸은
비와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다.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자리로
돌아왔다. 혼자 저수지 전세내는줄 알았는데 어느새
제방 우측 끝자리에 한분이 자리하고 계셨다.
약간의 실망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내가 앉은자리는 중상류 무덤아래 자리였다. 밤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올때 사들고온 족발과소주를 들고
제방 우측에 자리한 조사님께 갔다.주거니 받거니 같은
취미를 가진것 하나만으로도 금새 거리감이 없어졌다.
어느덧 꾼들만의시간 캐미꺽을 시간이 다가 왔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낮에 힘들게 작업한 보람이
있는지 빽빽한 말풀 구멍 사이로 깨끗하게 안착된다.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ㅎㅎ사실 항상 그렇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찌에 반응이 온다..챔질...또..챔질
20cm전후 메기만 올라온다...젠장...
미끼를 채집된 참붕어로 바꿔 던져 넣었다...@-@;;
찌가안착이 안된다..방금까지 뚝뚝 시원스럽게 떨어지던 찌가...
설상가상으로 캡라이트(모자에 다는)마져 나가 버렸다.이런!!
바늘을 두바늘로 바꾸고 채비를 연신 던져 넣어 말풀을 걷어
내기를 20여분째...제방쪽 조사님이 궁금하셨는지 내자리로
왔다...
조사: 뭘 그렇게 잡아요?
나:ㅎㅎ 찌가 갑자기 안내려 가네요
(내발밑을 가르키며) 이만큼 이나 건져냈습니다.
조사님이 후레쉬를 발밑으로 가르치는 순간
둘다 벌러덩 뒤로 넘어졌다.발...발밑에는
머리카락이 한움큼 뽑혀 있었다...
그이후로 나는 극심한 원형탈모가 진행되어 병원치료를
받았고 꺼림직한 마음에 그때 쓰던 낚시도구 일체를
월척 장터에 분양하였다...
그분은 연락 두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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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옛날에 가발빠트렸나 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