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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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10월 어느날였습죠 .
비에젖은 단풍잎이 이리저리 퍼질러 딩굴고 ...
바람마저 빗방울을 휘날리니 마음은 가을의 끝자락이구나 하고
잔뜩 움츠린 마음에...
모처럼 차안을 따스하게 히터를 약하게 틀었습죠..
어둑어둑 해질무렵 라이트를 밝히며 힘없는 눈동자를 돌리고 있을때
앞쪽에 까만 정장을 한 여인 한손에 우산을 받쳐들고
하얀 손을 가만히 들었다 내려 놓네요!
한눈에 봐도 세련된 옷차림에 우아하게 머리를 틀어올린 모습은
흔하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 상당한 미인임을 느낄수 있었지요 !
문을 열고 뒷자석에 몸을 돌려 조심스레 앉는 모습이 엇스레 보였습니다.
몇올 흘러내려 흐트러진 갈색의 머리카락은
하얀 살결의 뒷목위에 걸쳐진 검은정장 카라위에
유난히도 붉게 물들어 보였지요 !
목적지를 향해 출발과 함께 그녀가 이야기 합니다.
가볍게 술 한잔 했습니다.
차안이 조금 후덥지근 하네요`~
미소를 머금고 뒷문 유리창을 조금 내립니다.
바람을 타고 연한 살구향의 향기가 코 끝을 가지럽힙니다.
언뜻 !!
백밀러에 비친 그녀의 모습
하얀 살결에 오똑한 코 단아한 이마에 가녀린 어깨
귀 옆으로 몇올 흘러내린 모습은 어디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을
연상 시키고도 남는 정말 매혹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
이러면 안돼는데...
하면서도 백밀러를 보게 됩니다.
어느순간 .... 딱 !!
작은 거울안에서의 눈 부딪침이 .....
살며시 미소를 짖는 그녀 !
그녀는 거울안의 내 모습을 보고 있네요 !
두어번 눈이 마주치니 더 이상 거울속을 볼수가 없습니다.
오른손이 바르르 떨립니다.
어쩌라고`~!!
일부러 거울을 부정하며 담담하게 스스로를 채직질 합니다.
그런데 !
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살구향 향기속에 무언가 스치듯 끼어 드는게
있습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향기에 언뜻 언뜻 끼어있는 퀘한 냄새 !
혼자서 코를 벌름 거리며 냄새의 진원을 찾으려 애를 씁니다.
이것은 이것은 틀림없는 변 (똥) 냄새였습니다.
부드럽고 연한 살구향 갈래속에 끼어 들어오는 그 역한 냄새는
나를 혼미하게 머리속을 어지럽힙니다.
거울속에 그녀는 눈과 눈이 마주칠때 늘 미소를 짖고 있었기에
그녀와 냄새와는 도데체 연결 되지가 않습니다.
미소짖는 이유가 곤란함 때문에??
그럼 정말 그 녀가?? 끙가를 ?? 이 차안에서 ??
내 머리속은 혼미했져 있습니다.
이 궂은날 냄새는 틀림없이 그녀도 느낄텐데.....
미소만 짖고 있는 그녀 !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더 환한 미소와 함께 가볍고 들뜬 목소리 !
"고생 하셨습니다"
.
움직일때 마다 부드럽고 향긋한 살구향에 뒷맛은 ....
이런 덴장 !!
그녀가 내리고 전 뒷자리로 눈을 돌렸습니다.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녀가 앉았던 자리를 살펴습니다.
실내등을 밝히고 다시한번 살펴 봅니다. 의자가 혹시나 젖어 있지나
않을까 해서요`!
정말 이 안에서 "끙"가를 했으면 어쩐다냐??
이상하게 냄새는 나는데 의자는 말끔했습니다.
다시한번 앞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
그녀가 앉았던 자리 밑의 매트에 무언가 보였습니다.
틀림없이 노란색 !
많은양은 아니지만 일그러진 노란색의 덩어리 !!
그것은
그것은 ......
구두힐에 짖밟힌 은행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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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마땅하게 올릴곳도 없고 해서 이방에 게재했습니다. 방의 용도에 맞지 않는다면
운영자님께서 지우셔도 무방 합니다.
심심할때 한번씩 보시라고 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