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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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작2

꾼들의낙원 IP : b06d2fe0d96c337 날짜 : 2015-08-01 00:39 조회 : 3468 본문+댓글추천 : 1

2.

수석연구원 지석은 일과를 끝낸 후 새벽 2시
보안요원들의 감시가 느슨해진 시간을 틈타 몰래 연구소를 빠져 나왔다. 그들이 연구소를 점령한지 2주가 흘렀고 한달 내로 표본R에 대한 생체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라 그 전에 연구소 내의 감시망을 무력화 시킬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들을 직접 겪고 부디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두려움을 어떻게 해서라도 떨쳐야만 했다.
몇 번을 조심해서 뒤돌아 보고 또 주위를 살피며 걸음을 재촉했다.


핸드폰을 열어 통화목록을 검색하던 수석 연구원 지석은 교차로 앞의 공중전화 부스로 가 동전을 넣고 신호음이 연결되는 와중에도 전후좌우를 돌아보며 낯선 자가 행여 자신을 따라와 덮치지 않을까 불안감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 다행이 인적이 끊기고 공중에 길게 목을 뺀 채 서 있는 가로등불빛만이 드물게 대로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를 그림자와 함께 쫓을 뿐이었다. 사거리 신호등의 파란불이 점멸하자 모자를 깊게 눌러선 수석연구원 지석은 빨간불로 바뀌고 있는 건너편 편의점을 멍하니 바라보며 수화기너머 상대와 대화를 시작했다.





그가 우선 만나고자 했던 인물은 전자 통신 분야
연구원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소속
민철과의 통화였다. 민철과의 만남은 통신관련 콘프런스가 끝나고 학술회 뒷풀이 만찬에서 우연한 계기를 통해 이루어졌다.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동갑의 나이와 세계적 석학을 목표로 하는 두 사람의 같은 포부와 성장배경, 성격과 가치관이 무척이나 닮아 있어서 급속도로 친해졌고 그의 능력이라면 자신을 충분히 도와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침 점호 시간에 맞추어 연구실로 돌아가려면
4시간 가량의 한정적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연구소를 점량한 정체 불명의 세력이 이미 민철에게 까지 그 여파가 미쳤을지
도 모르지만 어쨌든 모험을 걸어봐야 했다.
다행히 민철은 수석연구원 지석의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정한 약속 장소로 달려와 주었다.





"민철아, 나 좀 도와줘야겠다. 나와 권박사님,
우리 연구소의 운명이 걸린 일이야, 내가 부탁한 것은 어떻게 됐어?"


"급하긴 급했구나, 몇달 만에 만나 친구 얼굴도
안 보고 지 할말만 쏟아내는 것을 보니 쯧,
그 보다 우선 핸드폰부터 나한테 줘봐......
니 말대로면 이미 너의 핸드폰에
감청을 위한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을테니까!!
공중전화 로 내게 연락한 것이 그래서 이 형이
잘했다고 지금 칭찬하는 거다!!!! 이 형님의 핸드폰은 당연히 백신프로그램이 깔려 있지 ㅎㅎ




"쉿!!! 조용 조용히 말해, 혹시라도 미행을 따라
붙은 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목소리 좀 낮추고.....난 지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핸드폰마저 감청과 도청이 가능하다
면 불가능한게 뭐야 도대체......"

수석연구원 지석은 민철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건내주면서도 불안한지 다시 한번 주위를 살폈다.




"전자통신 시스템 속의 인간군상은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보면 돼!!!
전세계 통신감시망을 구축한 미국이라면
원하기만 하면 네 인생을 통채로 뒤바꾸어
놀 수도 있겠지, 그 대신 넌 그들 중 누군가에게
병원균이나 독극물을 배달할 수 있는 것처럼
아!!! 물론 초장에 발각되어 넌 소리소문 없이
제거되겠지만 말야!!! ㅎㅎ".




"민철아 지금 농담할 기분이 아니야!
그들의 감시체계가 우리 연구소 어디까지
범위를 두고 있는지 판단조차 서지 않아서
답답하고 내부의 적이 있는지도 파악이 안되어
있다는 거야, 진짜 미쳐 돌아버릴 것 같아!!
권박사님과 내게 프로젝트가 있었고
그것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에게 문제가
된거야! 네가해결해 줘야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도록 만드는
건데 어렵겠지 그건....".


민철은 조급해하고 불안해 하는 지석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아마도 연구소에 있는 모든 컴퓨터엔 방화벽을 뚫고 트로이 목마를 비롯하여 악성코드와 해킹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을 것이고 감시카메라는 현재 어떤 사물에든 주입하기 나름으로 발전한 추세니까 더욱 발견하기 어려울 거야, 여자들의 손거울처럼 위장한 것에서부터 지팡이, 볼펜 신발등에 숨기고 위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설치가 가능 하니까 발견해내기란 쉽지 않지 !!

하지만 스파이산업은 앙숙관계거든
예를들면 해커와 크래커처럼 시스템을 뚫는자 와 막는자가 있듯이 감시자와 역추적자의 원리로 돌아가거든, 말이 길어지는데 역추적 하도록 깔린 해킹 프로그램을 다시 해킹하는 것이지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지금 니 앞에 늠름하게 서 있는 이 형님 아니냐
!!!! 걱정 붙들어 매.....

그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 보자
이건 초소형감시카메라 센서와 발생하는 전파와 주파수, 자기장 신호를 즉각적으로 찾고
아울러 도청기를 함께 추적하는 탐지기고,
그리고 이것은 놈들이 깔아놓은 해킹프로그램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역추적 하는 프로그램이지!!!
야야 !!!겁내지 말고 쫄지
말고 어깨 펴 이 형님이 누구냐 지석아!!!!




"정말 대단하구나, 니가 이리 대단한 놈인줄은
진작에 알아봤지만 와!!! 한 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기분이네 그 주인공이 너라는게 토 쏠리지만......'

지석은 민철을 짐짓 흠모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굳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꼈다.




" 이제 농담까지 하는 걸 보니 이 형님도 안심이다.
그렇다고 성분미상의 화합물을
내게 배달하지는 마! 세상에 같은 천재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고 하면서 아우가
날 질투한다면 무섭잖아 안 그래!!! ㅎㅎ
그래도 몸 조심해야한다. 그들은 이미
우리 생각 위에 있는 놈들 임에 분명해
권박사님처럼 저명하신 분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 정도면 배후세력은 상상도
못할 만큼의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지!!
친구야!!! 진짜 몸조심해야 한다!! 알았지!!!


민철은 지석을 포옹한 채 등을 토닥였다.





"정말 고맙다. 민철아!!! 어긋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린후에 내가 소포 배달 하나 할께
사린가스 농축액정도면 만족 하겠니!!! 절대 반송하지는 말고 ㅎㅎㅎㅎ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의 가슴팍을 장난스럽게 치며 부등켜 안고 웃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숨막히는
고통 속에 허우적 거릴지도 반드시 헤쳐 나올 방법은 있는 법이다. 단 그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자에게만 열려 있는 문이지만 문꼬리라도 잡을 힘이 있다면 즉시 두드려야 한다. 그 문이 아니라면 또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극복하지 못할
고난은 없기에 말이다.









새벽 4시경 숙소로 돌아온 수석연구원 지석은 자신의 숙소를 감시하는 보안병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우선 마음을
놓았다. 그렇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자신의 동선을 낱낱이 담고 있는 숨겨진 카메라
를 찾는 일이 급선무였다.


'어디에 있을까' 민철로 부터 받은 탐지기를
작동하자 점멸등이 깜박거렸고 그것은 숙소의
창문 위에 자신이 기르고 있는 다육식물 오필리나와 콜로라타, 당인, 호접무금, 사과불꽃이 담긴 작은 화분들 중 작고 앙증맞은 세 개의 발이 달려 있는 적갈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질그릇단지에 숨겨져 있었다


또 하나는 출입문 위에 걸어놓은 액자 속에
교묘하게 위장되어 방 안 좌측에 놓인 침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부 녹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수석연구원 지석은
민철로 부터 받은 변환장치를 작동 시켰고
역시 민철에게 받은 진단 역추적 프로그램을
노트북을 열어 가동시키자 깔려 있는 시스템 내부에 숨겨져 있는 해킹프로그램이 줄줄이
드러났고 백신처리와 함께 경로추적을 진행하도록 맞추었다.


더불어 그들의 손에 의해 삭제되어 버린
표본R에 대한 중요한 실험과 연구 자료 파일을 일일히 복구해 내었고 복구된 파일의 문서설정을 비밀번호를 걸어 드라이브상에서는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그 흔적이 중앙 컴퓨터 클라우드에 복사되는 것을 막는 조치를 했다.


그리고 해킹프로그램을 깔아 놓은 정체 불명의 세력이 남겨 놓은 경로를 역추적 했지만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비번과 암호를 물었고 몇 번이나
시도를 했지만 도무지 그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 젠장 완벽하다고 하더니..... 어쩔 수 없군'
기상점호 시간이 20분도 남지 않았기에 수석연구원 지석은 재빨리 자료를copy하여 usb에 담았다. 그리고 usb를 외부로 어떻게 빼돌릴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숨가쁘게 일사천리로 모든 것을 처리한 것에 안도했다.
그것은 보안병이 숙소의 방문을 노크해 열고 일상의 시작을 알리는 극적인 찰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추천 1

1등! 달구지220 15-08-02 09:16 IP : 6346269cf7a8e2e
지석이가

참 고생이 많씀미더...^^
추천 0

2등! 꾼들의낙원 15-08-02 18:33 IP : b06d2fe0d96c337
넵 감사드립니다. 지석의 고생이 복 받아야 할텐데
그리 될지는 미지수네요 ㅋㅋㅋ
추천 0

3등! 잠시 15-08-03 02:19 IP : b5a37217836d87f
그 순간~~~
빠바바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