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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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센 사람 있음 나와봐!!
그때는 낚시를 막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틈만나면 동생을 데리고 부곡저수지(지금의 왕송지)로 달려갔다가 돌아와선 아버지에게 회초리로 맞고 담주에 또가고 맞고를 반복하던 시절이었읍니다
한참 실력이 늘고 대물의 꿈이 무르익어갈 즈음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잉어를 걸었는데 힘한번 못쓰고 터트려 버렸읍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고녀석 땜시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어서 며칠을 고민한 끝에 동생과 상의를하고 작전을 짜고 출정을 하였읍니다
장비는 ..원줄은 집뒤에 걸려있는 빨래줄을 꼬아서 만들고 바늘은 푸주간의 고기거는 거를쓰고 목줄은 와이어로해서 허름하지만 튼튼하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읍니다
드디어 운명의 그날 경운기에 장비를 실고 도착해서 감자(엄청큰놈 골라서)를 통째로 껴서 던져 놓았읍니다
하루종일 기다리다 해가 어스름해질 무렵 갑자기 빨래줄이 무서운 속도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해 동생과 저는 빨래줄을 잡고 사투하기 시작했읍니다
그러나 중과부적! 동생과 저는 점점 물가로 끌려들어가가 시작했읍니다
이리저리 머리 굴리던 저는 얼른 빨래줄을 경운기에 걸로 시동을 걸어 당기기 시작했읍니다..그러기를 한시간후 즈음 드디어 그 잉어를 물가로 꺼내는데 성공하였읍니다
한 삼미터는 족히 되는 놈이었고 무게도 어마어마 했읍니다
간신히 경운기에 실고 돌아가는데 너무 늦어 아버지에게 혼날일이 생각나 앞이캄캄하기만 했읍니다
집에 도착해 먼저 동생을 들여보내 놓고 집안의 반응을 숨어서 지켜 보는데 아버기가 나오셔서 잉어를 보시더니 동생보고 네가 이큰걸 잡았냐? 하시면서 매우 대견에 하시길래 얼른 뛰쳐나가 저랑 잡은거에요!라고 했더니 네이놈 하면서 매만 실컷 맞은 기억이 생각
나네요
참! 부채는 뭐냐구요? 그건 그때 잡은 잉어의 비늘로 만든겁니다 큰 비늘은 부채를 만들고 작은거는 아마도 구두 주걱 만든걸로 기억 됩니다
혹시 제말을 못 믿으시면 제 동생에게 물어 보시면 됩니다..하지만 며칠 뒤에 물어 보셔야 되요
왜냐하면 며칠전에 동생이 가물치 낚시 갔다가 어마어마한 놈을 잡았는데 그만 꼬리에 얻어 맞아서 이빨이 세대나 나가고 아직도 못깨어나고 있답니다
낚시 춘추가 그때 알았더라면 국내 잉어 최대어는 내 몫이었을텐데..암튼 저보다 큰 잉어 잡았으면 나와보셔!!
개어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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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이 듭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