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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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때라 장비라 할것도 없었네요. 받침대 뒷꽃이 값싼 짧은칸수의 낚시대와 의자.. 엄청열악했습니다. 동출하신 형님은 저보다 쪼금은 나았네요...여유분의 찌와 낚시대 난로도 있었으니..
그렇게 처음 만난 후로 경산 의성은 어디 안가본데가 없었습니다.
월척 노다지 찾는것을 목표로 유명한 저수지 다 pass 산골짜기 소류지 둠벙할거 없이 험하고 없는길만 골라다녔거든요..조과는 형편없었습니다.그때는 붕어도 저도 순진했기때문에 그물꾼들이 겨울이 되면 30분만에 소류지 초토화시킨다는 걸 몰랐거든요.의성이 정말 심했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이제 낚시 공부를 하기시작했습니다.
형님과 함께 인터넷 검색하고 토론하고 실험하고 현재도 낚시를 하고있지만 아마도 그때가 낚시의 재미를 가장 만끽하던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이틀이멀다 출조하고 공부했습니다.장비도 슬슬 업그레이드가 되고..행x이좋은 받침틀 샀을때 얼마나 설레었던지..
그리고는 형님 직장때문에 서울로 올라가게 되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1회이상은 항상 출조하였습다..5년전쯤 몸이안좋다고 출조를 하지못했다가 어느날 보니 머리를 빡빡밀고 나왔더라고요 눈썹까지요 항상 너무 밝았기에 항생제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졌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그때 자세한 병명은 기억이 나질않지만 아마 백혈구 쪽이었지 싶습니다. 그때만해도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습니다. 감기처럼 곧 나을꺼라고 항상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런줄로만 알았죠..1년반정도의 투병생활을 하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평소처럼 출조를 열심히 했습니다.하지만 재발이라는 더 강력하게 사람 목을 조여 오더군요.. 어느날 당시 형님 여자친구에게 연락이왔네요..소식을 접하자마다 미친듯이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서 얼마나 울었던지..수년이 지난 요즘에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서로 좋아하는것을 함께했던 조우였기때문에 더 기억이 많이 나네요.
.첫 동출 경산 밀양지에서 12월 밤낚시 할때 난로를 제게 양보하고 바람불면 꺼지는 까스버너로 밤을 지세웠던 형님 너무 그립고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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