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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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초보에 나이 어린놈이 봉입니까?!!
어릴때 아부지한테 낚시 우며 지금은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몇백원이라도 더 저렴하고 좋은 낚시도구사서 여기저기 바람이나 쐴겸해서 낚시를 다닙니다.
낚시..정말 좋은 스포츠인것 같습니다.
실력도 없고 밤낚시가 쉽지 않은 대학생인터라 유료터를 가끔 찾아갑니다.
가서 쉽고 간편하게 손맛보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즐기다 옵니다.
2만원이나 하는 유료터 좌대비 저에겐만만치 않더군요..
집에서 용돈을 타쓰는 처지라 아껴보겠다는 생각에 달랑 만원 한장 들고
캐치 릴리즈 합니다.
(게다가 자취생이 무슨 고기가 필요하겠습니까..2만원 아깝더라구요)
식대 아낄려구 밥도 미리 든든히 먹고 낚시 끝나면 집에서 먹던지 아니면 낚시터식당 눈치봐가며 김밥한줄 사가서 차안에서 먹습니다.
제가 가는 양어장은 잡자 위주로 2만원 받는데 깨미 꼽는 시간 전까지만 캐치를 1만원으로 허용해줍니다.(사실 이해가 안됩니다..왜 밤에는 안되는지..)
그래서 최대한 아침 일찍가서 12시간 본전 뽑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가지만 항상 6~8시간하다보면 어둑어둑해져서 눈치 보다가 집으로 오져.. 솔직히 남은 4~5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허
그런데 양어장 낚시는 노지의 낚시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찌맞춤이라던지 미끼사용 이라던지.. 더군다나 초보인데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곳 월척사이트, 낚시터 옆자리 아저씨나 사장님한테 조금씩 배우면서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첨에는 마이너스 찌맞춤 안 했다고 사장님한테 쿠사리 먹어가며 배웠습니다
그래도 감사하더라구요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니..
만원내고 낚시하고 많이 배우고 오는것 같아서 사장님한테 고마은마음에 쌩글쌩글 웃으며 인사도 잘하고 철수 할때는 바가지랑 다 씻어서 제자리에
반납하고 청소까지 싹~ 하고 옵니다(다른아저씨들은 아니거라구요..) 허허..
그런데 오늘저녁.. 갑자기 사장님이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군요..
사장: "밥 안묵나? 배안고프나?"
사실 낚시터에서 받는 "무서운 식대" 부담할 돈도 아깝고 시장기도 별로
없고 해서
나: "그냥 참을만 하네요~^^." 라고 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사장: "눈치가 없구먼~!"
이게 먼소리데요?????? 그러더니 이어서
사장: "낚시왔으면 식당밥도 쫌 팔아주고 해야지.. 눈치없네..으흠~"
이러십니다..
씁쓸한 웃음만 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머쓱한 웃음지으면서
나: "다음에 돈 있을 때 사먹을께요~"했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사무실쪽으로 다른 사람 들을까 조용한 목소리로 부르십니다.
사장: "고기 쫌 마이 잡았나?"
나: "7마리요.."
사장: "쫌 좋아졌네~ 근데 저기 있는 사장님 입질이 다르지 않드나?"
나: "네~ 찌올림도 멋지고 상당히 많이 잡으시데요~"
사장: 그게 바로 채비 때문이다~ 니 채비로는 힘들다 좋은거 쓰그라~
(제채비는-바닥낚시채비로..1.2호변광쇠할애비원줄 1호합사목줄 다이치6호쌍바늘 유동찌재비 42cm다루마형찌 군계일하좁쌀봉돌채비)
나: 그건 그런거 같데요~ 근데 뭐 돈도 없고 해서^^; (어느정도 인정..)
(전 인터넷 머털낚시에서 저렴하고 평이 좋은 원줄이랑 바늘에 "헐값판매"
다루마형 900원짜리 찌 씁니다)
그러더니 사무실 한 귀퉁이에 있는 낚시용품 코너쪽으로 가시더니 이런저런 줄과 번쩍번쩍 거리는 찌를 보여주신다.
사장: 이 봐라~ 이런거 써야 찌올림이 멋지다니깐~!
이게 원래 **만원이나 하는 찌,줄,바늘 이데이~
여기오는 사람들은 이런거 쓴다아이가~
나: 네~ 꽤 좋아보이네요 함 써보고 싶네요~^^;;;;;
그렇게 표면장력..마찰력..이야기를 하시며 많은걸 가르쳐 주시다군요..
그래서 "아~네..그렇지요"하며 이야기를 듣는데
뜬금없이 잡상인이나 하는 소리를 하시더군요..
사장:(소근소근) 내가 니인테만 싸게해서 **만원에 주꾸마. 함써봐라~
직인다니까네~
다음에 돈 있을때 꼭 사서 써봐라~!
이런거 안쓰면 양어장에서는 고기 제대로 못잡고 계속 입질이 깔짝깔짝
델끼라~ 담에 오면 꼭 한번 사서 써봐라 내가 봉돌이랑 새로 맞춰 주꾸마
나: 네.. 담에 함 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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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초보라고.. 어리다고.. 호구로 봅니까???
제가 초보라 이래저래 서툰건 사실이지요
하지만 사장님이 말한 채비에 관해 크게 문제 있지는 않습니다.
잘모르는 관계로 군계일학에서 제시한 좁쌀봉돌채비를 찌만빼고 거의 100%
동일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 싸구려 이름없는 제품을 쓴것도 아니구요..
초보이기 때문에 충고는 빠트리지 않고 잘 듣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초보에게 더 좋은 조과를 위해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은
낚시에 임하는 자세나 기본적인 챔질이나 투척방법 떡밥개는 방법 같은것들이
먼저 아닐까요?
그리고 나서 한~참후에 생각해 볼것이 장비의 질이나 가격이 아닌가요?
어이가 없더군요.. 허탈하더군요..괜찮은 사장님 같았는데..
참나~ 마치 어린애 살살 구슬려서 코 묻은 돈 뜯을려는 듯했습니다..
멀지도 않고 이래저래 괜찮아 다음에 또 가겠지만 편한 마음에 낚시를 할 수
없을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돈 쫌 더 들고 가서 밥이라도 쫌 팔아주고
(싼 라면 먹으면 안되겠죠..또 눈치없어 보일테니 찌게 팔아줘야 겠군요..)
찌라도 몇개 팔아주면..
평소 캐치 좌대비 1만원 내놓고 캐미 꼽을 시간 때쯤 되면
"캐미 꼽지 말그라~"라고 하던 사장님이
철수준비하는 저한테 웃으며
"캐미 꼽고 밤낚시 함 해보그라~" 하며 인심 쓰는 척하겠죠~
요즘 일부.."어른"이라는 사람들 그렇잖아요~
뭐 돈이 없어서 안씁니까.. 아낀다고 안쓰지..
돈 좀 써가며 어린 놈이 쫌 건방지게 굴어 봐야겠습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 눈에는 건방진게 아니라
"고맙고, 돈 잘쓰는 친한 손님"으로 보일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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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과 같은 나이로 학생은 아니지만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청년입니다..
제 또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드문데 반갑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같이 출조한번 해보고 싶군요,,
저도 늘 혼자 낚시를 다닙니다
위에 글을 읽어보니 몇가지 황당하긴 하네요.
그렇다고 사장님 마음도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사장님으로서 초보 조사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것은 친절하다만
물건이나 밥을 사먹지 않는다고 눈치를 주는건 낚시하러가 손님 입장에선
꽤나 불편한 마음이 들겠는 걸요...
님 채비도 제가볼때 크게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입질이 시원치 않다는건 그날의 기후나 저수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니깐요.
찌 때문에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든다면 제가 안쓰는 찌(여분의 찌)
메일 보내주시면 제가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jsbgood@hanmail.net
저는 구미에 살고 주말에 시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