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님이 낚시를 허락하시어...
행여 갈대 같은 여자맴에 일렁이는 바람이 내 앞길을 흐릴까
생존과 즐김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만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넘 오랜만에 펴보는 낚시장비들이 낯설어 20 분이면 되던
자리 설치가 곱절이나 걸렸습니다.
파라솔을 펴고 다대를 펴고
선풍기를 켜 더위를 식하고 커피를 한모금 넘겨보니
이곳이 천국이나 싶습니다...
썰어온 수박을 처음보는 조사님과 나눠먹으며
제 자유를 만끽해봅니다.
일은 내일로 미뤄도, 성공도 내일로 미뤄도, 절대 미루지 말아야 할것이 있으니.. 그것은 마누라에 잔소리를 벗어나 웃을수 있는 지금 이순간을 "즐기는" 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