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 6, 7, 8월은 풍란의 계절입니다.
1년동안 온도관리하고,
물주고,
비료주고,
2년에 한번씩 수태교체하여 화분에 심고,
그렇게 보내다가 6월부터
그 보상을 받는 계절입니다.
비록 향을 맡을수는 없겟지만 함께 구경해 보세요^^
제가 목부작에 흠뻑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1호 목부작입니다.
나무는 소나무로 막내동생이 구입하였던걸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 작품 이전에 작은 소나무 분재 죽은곳에 목부작 연습삼아 1년정도 길러보고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고 나무를 구하던중
막내동생이 목부작을 해볼까 하고 나무 2개를 구해두었다면서 가져 왔더군요.
1호 작품치고는 참 멋있지요?
나무에 맞추어 맨위쪽에 '흑금강' 이라는 부귀란과,
4~5년근 아마미를 올리고,
중간에 '녹보' 라는 부귀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는 '명환'이라는 단엽종 대옆풍란을 올렸습니다.
올해는 아마미만 꽃을 보여주네요.
흑금강이 나이가 있어 꽃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관리가 부실했던지 소식이 없습니다.
작년에 꽃을 보여주었던 아이인데......
처음 수태를 감았다가 뿌리가 어느정도 활착되어 수태를 제거하였더니,
직사광선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탈수현상이 발생하여
다시 수태를 감아주었습니다.
이걸 계기로 하여 동네 야산이란 야산은 다 뒤졌습니다.
소나무 뿌리, 썩은 소나무등걸을 아마 천여개를 발로차고,
뽑아서 털어보고 그랬을겁니다.
그중에서 7~80여개만 사용 되었구요....^^
이건 엊그제 보셨던건데,
아래쪽에 있는 풍란이 꽃을 피웠답니다.
위쪽 풍란은 꽃대가 1개,
아랫쪽 풍란은 꽃대가 3개 올려 다 같이 피우니 보기가 더 좋네요.
뿌리가 자라면서 나무의 작은 틈새로 파고들어 뿌리 활착상태가
참 좋아졌습니다.
약 2~3주정도 은은한 향을 풍겨주는데,
저녁시간 느긋하게 TV보면서 거실에서 느끼는 향은 일품입니다.
소엽풍란은 집에서 기르기가 참 편한 식물입니다.
직사광선을 싫어해서 거실에서 키우기 편하고,
수태에 감아서 기르기 때문에 비교적 물관리도 편합니다.
다만 바람이 잘 통하는곳이어야 합니다.
요즘은 보금종 부귀란이 많아
가격도 일반적으로 포트당 10,000원에서 30,000원 사이면 부귀란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태를 잘 감아 토분이나 풍란분에 심은것은 좀더 비쌉니다.
원예종인 아마미(소엽풍란 대표종)는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포트당
2,000원 부터 10,000원까지 다양합니다.
5,000원짜리부터는 구입하는 해에 꽃을 볼수 있으니
한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것입니다.
서울은 땡볕이 장난 아니네요.
그나마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아
그늘에 있으며 조금 낫기는 한데, 많이 덥네요.
야외에서 일하시는분은 일사병에 주의를 기울여 조심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오후시간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세요^^
여리여리 향기로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