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물러나 둑방 위에 앉았습니다.
짧은대로 연안 수초 끝 지점을 공략할 작정입니다.
말풀과 물수세미가 혼재해서 바닥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어제는 두 명이 소류지를 지켰는데,
오늘은 벌써 다섯 명입니다.
소문은 무서운 겁니다.
아침, 붕어 걸어내는 걸 본 루어꾼의 소행 같습니다.
오는 분들은 어김 없이 등 뒤에서 머물다 갑니다.
모두들 짧은 대로만 편성합니다.
글 쓰는 동안 맨 오른쪽 찌가 위치 변동을 했습니다.
이만 글을 맺고,
오랜만에 함 쪼아 보겠습니다.
물론, 4짜 미만은 챔질 않습니다.
다들 매너 좋네요.
기침 소리 조차 없네요.
자궁 속처럼 아늑한 어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