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남풍이 심상찮더니
비님이 바람에 날리며
제법 세차게 내립니다.
오후에 비를 보며
외설혼이 아닌
예술혼을 불태워 봅니다.
어제 아침
운동길에 주운
썩은 도토리나무 끌텅 하나~
무언가 닮은것 같은데,
당췌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애니메이션에 나온것도 같고,
외계생물이었던것도 같고......
사무실로 들고와
벗기고~ (껍질)
태우고~ (몸을)
씻기고~ (속살을)
문지르고~ (벗긴 온몸을)
![7d06ca4b-bedf-4db7-ab18-e36d3b21f8c0.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7d06ca4b-bedf-4db7-ab18-e36d3b21f8c0.jpg)
![9c2cfe62-18e4-426a-81eb-4876677ba4bb.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9c2cfe62-18e4-426a-81eb-4876677ba4bb.jpg)
나무가 너무 약해
단단하게 강화를 위해
끓는물에 담그고,
건조시켜
동백기름을 먹였지요.
![2be92fe0-9e44-4979-b3a0-81b3b009d6ba.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2be92fe0-9e44-4979-b3a0-81b3b009d6ba.jpg)
제법 단단해진 녀석을
집에 들고와
잠시 고민해 봅니다.
목부작용으로는 너무 작구나~~~ ㅡ.,ㅡ
작으면 어때?
작으면 또 작은대로
쓸모가 있는법~
작은 토분과 짝을 지어 줍니다.
순접과 투명 실리콘으로
인연을 이어주고,
![9f927924-4655-48de-b5c6-0f148956734d.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9f927924-4655-48de-b5c6-0f148956734d.jpg)
무얼 심을까?
풍란과 석곡을 번갈아 살펴보다,
석곡 황금환으로 선택을 합니다.
신아가 많이 돋아난
황금환의 일부를 떼어내서
소품 하나를 만듭니다.
![2cabb3a3-19f8-4167-a169-92eecc48dadd.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2cabb3a3-19f8-4167-a169-92eecc48dadd.jpg)
![1eeaa33e-0567-41e3-86c4-6c361500bdf5.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970px_thumb_1eeaa33e-0567-41e3-86c4-6c361500bdf5.jpg)
작지만 예쁘게 나왔습니다.
비오는 주말
이렇게 이쁜녀석 하나를 얻었습니다.
잘 키워 내년에
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불타오르는 이 예술혼을 어쩌나? ㅋㅋㅋ
뭐라고 해야할지.
쓰레기 주워다가 이리저리 뚝닥뚝딱 하니까.
그냥 하나의 작품이.....
대단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