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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25(오빠 빨리와)에 코가 꿰어 결혼을 하셨다는
어느 노조사의 말씀 처럼
저또한 삐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있습니다.
후회해도 이미 늦어 버린....
반대를 하는 연애시절.
서울과 고향으로 떨어져 있던 그때
삐삐는 유일한 소통 수단 이었습니다.
어느날 출조를 가서 연락을 했습니다.
"나 낚시하다가 몇시부터 잘 거니깐 새벽 2시에 좀 깨워도라."
지금이야 뭐 안성의 밥샵댁 못지 않은 펀치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 하지만
그때만해도 순종형에 한마리 갸늘픈 조류에 가까웠습니다.
솔직히 손연재 같았습니다.
낚시를 하다 잠을 자러 차에를 갔습니다.
일단 잠을 자면 거의 기절 수준이라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삐삐 건전지를 새 걸로 교체 후 진동으로 해 놓고
팬티 안에 그놈을 넣었습니다.
가장 예민 하잖아요.
바야흐로 새벽 2시..
전 솔직히 지진이 난 줄 알았습니다.
온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일어 나긴 했는데
차까지 부들부들 떨고 있더군요.
입에 거품을 머금을때가 되어서야
그게 "삐삐"라는 걸 알아 챘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와 전 결혼을 했고
지금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날밤 차안에서 몸서리 치게 느꼈던 단 한번의 강렬한 바이브레이션은
세월이 흘러 흘러 결국,
어지간한 자극이나 유혹엔 미동할 기미도 안 보이는
불혹(不惑) 전립선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황조가 [黃鳥歌]
翩翩黃鳥(편편황조)
雌雄相依(자웅상의)
念我之獨(염아지독)
誰其與歸(수기여귀)
펄펄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내 몸은 / 뉘와 함께 돌아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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