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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우리 소씨 가문에 역사적으로 이름 있는 분이 계세요?"
끙..
사실 저희 집안에는 뭔가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성은 같지만 본이 완전 달라 아직 사회에 나와서 만난 사람중에
같은 성씨는 봤지만 본 까지 같은 사람을 단 한분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희귀 본 입니다.
그래도 기죽긴 싫어
"저기 안성에 "소박사"라고 훌륭한 분이 생존해 계시긴 하지.."
"뭐 하는 분이예요?"
"맷집이 엄청 좋으셔...아마 차력을 하는 모양이야.."
말을 하고 곰곰 생각해 보니 뭔가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게 너무 없습니다.
정승도 없고 독립투사도 없고 반란의 수괴도 없고 그 흔한 현감도 없으니..
조상님들의 묘비에는 올 "선비" 만 있습니다.
뭔가 좀 자랑할만한게 없을까 찾다가 어제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어여 와 보거라."
"혹시라도 남이 가문의 자랑이 뭐냐고 물으면 요걸 이야기 해라."
"할아버지 형제분이 다섯분이야"
"그라고 아빠 형제가 3남1녀야. 알재?"
"그 사람들이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 했는데 말이다. 놀라지 말거래이.."
"그 9명이 모두다 12년 개근을 했어."
두둥 !!!
"12년 개근을요?"
"그려..이 정도면 좀 자랑꺼리 안 되겄나?"
"그게 가능해요?"
"무신소리..남들은 우리 형제들이 학교에서 자취한다고 소문이 짜아 했어"
"이---야..그런데 공부로 성공한 분은요?"
"음...그건 됐고..오늘은 여기까지..자자 "
큰 돈, 큰 명예는 아니더라도
후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뭔가 하나쯤은
세상에 나온 기념으로 찾아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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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역사의 밑거름이 아닐까요^^
저는 12년정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