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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지요?

소풍 IP : bc13fcbee407211 날짜 : 2013-04-25 21:39 조회 : 2410 본문+댓글추천 : 0

사람에겐 누구나 "꿈"이 있을 겁니다.
저에게도 꿈이 있답니다.
그건 서울에서 열심히 돈벌어 고향으로 튀는 꿈입니다.
귀농 또는 귀촌 이라는 이름의...

이 꿈은 비록 중간 중간 상처받고 찢기고 밀리긴 해도
가족과 함께 힘든 시절 저를 지탱하게 한 설레임이자 버팀목이었으며
아마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흔들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또한 나름 준비도 하나씩 하고 있고요.

땅이 있습니다.

20년전 처음 본 이후로 제가 집을 지을 곳이라 생각하고
마치 제 집 인양 매번 드나들며 간절히 염원 하는 곳 .
비록 땅 자체는 버려진 폐가 하나에 돌투성이지만
수달이 사는 저수지가 앞에 있고 반딧불이 지천이고
높다란 못 둑에서의 낙조가 그림 같은 곳.
몇년 전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보며 얼마니 가슴 아프든지..

거기에 있는 야생화 하나에서 부터 폐가의 전기 배선 까지도
원래 주인 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제 땅도 아니면서 그 땅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
나무배치에서 돌담을 쌓을 자리,미래에 지을 집의 구조,그곳에서 하고자 하는 일까지
이미 제 머리속에 석류알처럼 박혀 있습니다.

큰 실패로 모든걸 포기 하고 싶던 몇년 전
아들놈을 데리고 거길 갔습니다.

"난 힘들것 같고 이 다음 니 돈 마이 벌면 이 땅 사서 나 좀 조라."

휴...그런데 그 땅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좀 더 기다려 줄 줄 알았는데....
난 아직 그만큼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덜컥 하자니 현실적으로 많은 무리가 따라 억지를 동원해야 하고
포기 하자니 두고 두고 평생의 아쉬움과 후회로 남을 듯 합니다.

집 주인도 그간의 정리를 봐서 지금껏 제 결정을 기다려줬지만
이젠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반반 입니다.


마눌이랑 소주 한잔 하면서 머리를 짜 봅니다ᆞ
제길 전복은 지 묵고 난 뻔데기만ᆢ
마눌 손 입니다ᆞ


저한테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과연 어떻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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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붕어향™ 13-04-25 21:49 IP : 5d04d1f2c2016c4
휴~~~~~어렵네요
제가아는방법 한가지 알려드립니다
어느시골이든 귀농정책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귀농신청하시면 얼마의 지원금과 정착금이 있는것으로압니다
지인분중에도 그런분이있구요
저의지인은 군에서 시골에 빈집을 리모델링 까지 해주더라는군요
비록 집앞저수지는없을수도있고 수달은 보지못할수도있으나
좋은방법이 아닐까합니다
제가아는지인은 경북영양에 터를잡고 만족해하십니다
거기가 지원이 제일많아서 그리갔다하시던데
몇년지난일이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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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소박사 13-04-25 21:53 IP : e3704187bcef193
무리하지는 마십시요

제 경험으로는 예전에 한가지에 너무 많은 몰빵을 해 문제가 생기니

여지껏 멀쩡하던 다른 사업까지 지장을 받더군요

망해본 놈이 말씀 드립니다

안전 또 안전하게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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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월송 13-04-25 21:56 IP : f168c41f0b587bf
글이 공감이가 제가 막 심각해지네요

평소 선배님으로 봐선 잘 결정하실것 같아

걱정이 안됩니다

저는 성질이 급해 지르고 봅니다^^

오늘도 낚시대 하나 질렀습니다

마눌님이 아는날엔 ....^^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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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5 22:07 IP : bc13fcbee407211
휴ᆢ 지금 제 상황을 소박사님이 정확히 짚어셨네요ᆞ

무리해서 힘들어지면 연달아 꼬이는 상황ᆞ

변수없이 순탄하면 다 얻을수도 있지만ᆢ


휴ᆢ좀 절심합니다ᆞ

판단 한번이 많은걸 결정 할 듯 합니다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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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가즘이 13-04-25 22:15 IP : 63577077dc6c2ca
글키이쁘면 재가사면안되까요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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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은대나무2 13-04-25 22:16 IP : 94a7069f5f95891
귀농정책자금 지자체마다 조금 다르나
2억 정도 까진 돼고요

그런게 아니라면 우선 사셔서 전입을 하시고
귀농자 집수리 보조가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500 만원까진 무료로 해줍니다

조금 시간을 두시고 하신다면 땅및집을 우선 계약하고 주인과 애기한후 할부금 형식으로 값는것도 보았습니다


또하나는 한국 농어촌 공사에서 일볼수가 있는데요
땅주인과 임대차를 쓰고 농촌공사에서 임대료를
대주고 본인이 조금씩 값아가는 방법이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지역 군청과 농어촌공사에 알아보시는게
가장 빠른듯 합니다

예전 어른들께서 원하는 땅을 구입하려 할때는
항상 자주 찾아가 이건 내땅이다 ᆢ 란 생각을 하면
된다고 하여 저역시 그리 살고 있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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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2 13-04-25 22:32 IP : dbb075f91f3f3bb
빚도 재산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빚 없이 사는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일단, 지르세효. ^.^
지르고 나면, 분명 해결책이 생깁니다.
질러요 질러! 빨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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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 13-04-25 22:42 IP : f168c41f0b587bf
귀농 귀촌도 심각하게 고민 해봤지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안정될때까지 수입이 없다면 위험한 도박보다 무서운 현실이 될수도있다는...

역시 비대2장님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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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5 22:51 IP : 4e0c95fd6e980dd
ㅎㅎ 이박사님!
최고수심 근 30m이상 완전 계곡지ᆞ
최장 38 까지 확인ᆞ
군에서 푼 뱀장어는 지름 5cm이상ᆞ
자라는 30cm이상ᆞ
직접 학인 ᆞ

집지을곳은 저수지 통 털어 여기 뿐이고
약7-8 천평중 낚시 자리는 3곳정도 밖에ᆢ

일 저지러면 초대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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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2 13-04-25 22:57 IP : dbb075f91f3f3bb
산에 나물은 많나요?
차별화된 음식도 맛깔스럽게... [가든]은 가능한 곳이져?
항상 대박은 엉뚱한 곳에서 터지는 법이랍니다. ^.~

저는 우리집 대장님 땜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어염. 에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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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5 23:02 IP : 4e0c95fd6e980dd
거기를 차지하면 주변 산부터 모두
맹지가 되어 버리는 길목입니다ᆞ


폐가가 식당 허가를 받아있고 지금도 그
등록이 살아있습니다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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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2 13-04-25 23:12 IP : dbb075f91f3f3bb
잘 살피시고 부디 지혜로운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

마치 제가 무슨 선동을 한 것처럼 오버하면서 그랬는데요.

바람에, 비에, 눈에, 태풍에, 폭우에, 멧돼지에, 귀신에 쫓겨오는 한이 있더라도 꾼은 일단 물가에 나가야 꽝을 치던, 월척을 잡던, 4짜를 낚던 하겠지요.
그냥 그런 뜻이였담미다. ^^

소풍님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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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 13-04-25 23:14 IP : 8ff3541014ad98d
먼저 말씀하시던 곳이 매물로 나왔군요.
아직 준비가 덜 됐는데,,,ㅠㅠ

그래도
저 같으면 구입하겠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길이야 찾아보면 되겠지요.

이리저리 알아보면 좋은 길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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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5 23:22 IP : 8b49249c1119e8c
네 ᆢ효천님 거기입니다ᆞ

애들은 돈 달라고 저리 짹짹 거리며 크는 중이고ᆢ

부양의 무게는 또 너무 크고ᆢ

휴ᆢ너무 골수에 맺히네요ᆞ

기회 된다면 효천선배님도 초청 드립니다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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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함께 13-04-25 23:31 IP : 41f7dc3d69826c4
종이장미를 접어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손,
탁탁 끊어치는 신공을 펼치는 매서운 손,
오늘은 V자로 성공을 그리시네요.


오늘은 앞자리가 채워졌네요.^^

아파하면 보듬어 주고
괴로우면 위로해 주고
외로우면 곁에 있어 주고
슬프면 같이 울어 주고
즐거우면 같이 기뻐해 주는
언제나 부르면 달려와 주는

가장 가까운 벗,
아내라는 이름이겠지요.


주어진 현실의 냉철한 판단과
아내분과의 숙고로 옳바른 결정을 하실 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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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노 13-04-26 00:19 IP : a0e7e3003a4dcc5
일단 댓글 달고 읽어 봅니다~~ㅎㅎ
지를 부르는 제목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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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마™ 13-04-26 00:30 IP : 74a556316dbe4a7
선배님!
억지를 동원해야 한다는 말씀에 드릴 글이
없습니다

글을 읽으니 꿈이라는 그 한 글자 짜리 단어에
더 드릴말이 없습니다

몇년전 아픔에 치유로 매물로 나온땅이
약이 되시겠지만....

더 드릴 글이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꿈을 갖고 계신 선배님이
존경스럽습니다

PS 이전것은 다 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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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노 13-04-26 00:31 IP : a0e7e3003a4dcc5
읽고 왔내요~~

전 ~~
좀더 생각해보시라고 조용히 댓글 드리내요~~

무리해서 하실 일이 아닌듯~~

다른곳을 좀 더 살피는게 좋을듯하내요~~

나중 더 좋은곳이 우연인듯 필연인듯 나옵니다~~^^

내꺼 될려면 여건이 맞게 나옵니다~~

찿을려고 애? 쓰시면 힘 마이 드십니다~~ㅠ.ㅠ

내꺼가 될려면 여건하에서 나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어른들 하시는 말~~
주인은 따로 있다~!!!!

전 이말 항상 세겨둡니다~~

마음 상 하셨다면 죄송 합니다~꾸뻑~~~

언제나 나에게 맞는거는 필연적으로 옵니다!!!
짐 마눌이랑 짐 제가 가진 모든게 그러내요.~ㅎㅎ


죄송해유~~ㅠ.ㅠ
취중에 떠들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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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6 07:54 IP : 15b869628fc66b4
^^

마눌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골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둘 다가

이미 오래전부터 목표로 삼은것이니 문제가 없지만

이 땅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다시 한번 검토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5월초까지 결정을 해야 했지만

땅주인에게 이해를 구해 5월 중순까지는 기다려 주기로 약조도 했고요.

바쁘게 움직여서 방법을 찾아 본 후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을때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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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水仙 13-04-26 08:38 IP : 41c0f359fb44913
지금의 내모습도 비슷합니다...

가고싶은 곳은 돈이 모자라서 엄두가 안나고

갖고있는것으로는 멀리 가야할 상황이다보니....


이것저것 시도는 해보지만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암튼 힘내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결해 보자구요

원하는곳에 길이 열린다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피차 희망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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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6 08:56 IP : 15b869628fc66b4
어수선 선배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막상 땅을 구입 하더라도 소득이 나오는게 아니라

5년에서 10년은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니

계획이 좀 복잡해 집니다.

애들 문제, 부모님 문제등등 제가 안고 가야할 부분도 좀 많고요.ㅎㅎ


뭐..몸뚱아리 하나로 서울 와서 지금까지 부대끼며 살아 왔는데

어떤 방법이 생기겠죠.


선배님도 하나씩 잘 짚어 보시며 준비 잘 하시길..

염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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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옹 13-04-26 09:30 IP : ec182f3cca695b1
문제는 항상 '돈'이군요.

사진의 손을 보니 곱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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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6 09:41 IP : 15b869628fc66b4
ㅎㅎ

사립옹님!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시라 그렇게 말씀 드렸거늘..

손을 보지 마시고 손목을 보세요.

배구 선수 출신이라 일반 여성분과는 근육 사용하는게 다릅니다.

뼈도 통뼈고..

손도 v자 자세 그대로 찔러 들어 올때는 ..휴..

글 쓰면서도 전립선이 찌릿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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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3 13-04-26 12:28 IP : 377736e0a346b9b
꿈은 이루라고 있는 겁니다.

이루지 못할 꿈은 악몽이라고 하더군요.

해놓고 후회한 일들보다 망설이다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후회만이 남는게

인생인거 같습니다.

눈 한번 질끈 감아 버리십시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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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4-26 13:47 IP : 15b869628fc66b4
붕어우리님!

ㅎㅎ 맞는 말씀 입니다.

망설이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라는 말씀.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 아프네요.

질끈 눈 한번 감아 버리기에는 연연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 비겁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겠지만..


심사숙고 하고 있습니다.

감사히 댓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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