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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꿈이 있답니다.
그건 서울에서 열심히 돈벌어 고향으로 튀는 꿈입니다.
귀농 또는 귀촌 이라는 이름의...
이 꿈은 비록 중간 중간 상처받고 찢기고 밀리긴 해도
가족과 함께 힘든 시절 저를 지탱하게 한 설레임이자 버팀목이었으며
아마 제가 살아 있는 한 절대 흔들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또한 나름 준비도 하나씩 하고 있고요.
땅이 있습니다.
20년전 처음 본 이후로 제가 집을 지을 곳이라 생각하고
마치 제 집 인양 매번 드나들며 간절히 염원 하는 곳 .
비록 땅 자체는 버려진 폐가 하나에 돌투성이지만
수달이 사는 저수지가 앞에 있고 반딧불이 지천이고
높다란 못 둑에서의 낙조가 그림 같은 곳.
몇년 전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보며 얼마니 가슴 아프든지..
거기에 있는 야생화 하나에서 부터 폐가의 전기 배선 까지도
원래 주인 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제 땅도 아니면서 그 땅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
나무배치에서 돌담을 쌓을 자리,미래에 지을 집의 구조,그곳에서 하고자 하는 일까지
이미 제 머리속에 석류알처럼 박혀 있습니다.
큰 실패로 모든걸 포기 하고 싶던 몇년 전
아들놈을 데리고 거길 갔습니다.
"난 힘들것 같고 이 다음 니 돈 마이 벌면 이 땅 사서 나 좀 조라."
휴...그런데 그 땅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좀 더 기다려 줄 줄 알았는데....
난 아직 그만큼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덜컥 하자니 현실적으로 많은 무리가 따라 억지를 동원해야 하고
포기 하자니 두고 두고 평생의 아쉬움과 후회로 남을 듯 합니다.
집 주인도 그간의 정리를 봐서 지금껏 제 결정을 기다려줬지만
이젠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반반 입니다.
마눌이랑 소주 한잔 하면서 머리를 짜 봅니다ᆞ
제길 전복은 지 묵고 난 뻔데기만ᆢ
마눌 손 입니다ᆞ
저한테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과연 어떻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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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아는방법 한가지 알려드립니다
어느시골이든 귀농정책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귀농신청하시면 얼마의 지원금과 정착금이 있는것으로압니다
지인분중에도 그런분이있구요
저의지인은 군에서 시골에 빈집을 리모델링 까지 해주더라는군요
비록 집앞저수지는없을수도있고 수달은 보지못할수도있으나
좋은방법이 아닐까합니다
제가아는지인은 경북영양에 터를잡고 만족해하십니다
거기가 지원이 제일많아서 그리갔다하시던데
몇년지난일이라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