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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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한켠 베니어 판으로 대충 개조한 방에서 살았지요.
그 방은 낮엔 현장 직원들의 쉼터였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어느날 어머니께서 올라 오셨습니다.
남산에서 서울 야경을 보며 말씀 하시더군요.
"저 많은 불빛중에 니 이름으로 된 호롱불 하나 없구나."
IMF 이후 힘들게 시작한 사업이
나름 자리를 잡아갈 즈음 사무실과 집을 샀습니다.
불을 밝힐 내 땅이 서울에 생긴 기쁨에
인테리어 공사 와중에도 BOX를 깔고 잠을 자기도 했었지요.
호사다마 일까요?
단 한번의 거래처 부도는 그 모든걸 앗아가 버렸습니다.
이제 햇수로 6년째..
집에서나 사무실에서나 늘 베란다를 자주 나갑니다.
집 베란다에서 맞은편 동에 예전 집이 있습니다.
사무실 베란다에서 200M 정도 좌측에 예전 사무실이 빤히 보입니다.
지금도 가끔 술 취한 날이면 예전것들로 가는 발걸음을 화들짝 돌리곤 합니다.
오늘도 커피 한잔 들고 베란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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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잡을때 연락 주입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