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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건축설계 할때 참열심히 살았네요
누구보다 설계를 잘한다 생각했고 그 기준이
적어도 그 누구보다건축주 입장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일하는 시간도 참 많았지요
그래서 많은 설계를 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파트를 많이 설계했네요
일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라면 수천 가구를 설계했고
지금은 많은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할까요?
지금 전 많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설계 한것 자체를 후회하고 왜 그일을 했을까 후회합니다.
종합예술이니 뭐니 ,그당시 내앞에서 끌어준 선배를 질타하고 싶습니다.
잘 몰랐으니까요
그 당시는 미래를 생각하는것이 부족했습니다.
20년이 지난후 아파트를 봅니다.
이미 낡아 더이상은 도시일부가 아닌 흉물로 변해 갑니다.
도시 슬럼화의 주범이 됩니다. 재건축도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불가능해지는 시간입니다. 사회 지도층은 분명히 알았을겁니다.
전 그 지도층의 꼭두각시가 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일했을 뿐입니다.
그 당시에 20년후의 아파트를 생각했다면 과연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요?
지난후에 알수 있습니다.
내 생이 아닌, 다음생이 되어서야 옳고 그름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지금하는 일에대해서 자신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지금 옳다고 하는일이 나중에 ,,나중에
옳지 않았을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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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화두를 던져 주시네요.
아직은 그 깊은 뜻을 알 정도의 연배는 아니지만
글 너머의 뜻을 찬찬히 음미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