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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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몸이 으슬으슬 하다고 하더니
기어이 토요일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환절기 감기를 만나게 된것이죠
하루종일 암것도 안먹고 끙끙거리고만 있는 아내...
무정한 남편은 토요일 오전근무 마치고
낚시가기 바쁩니다
여보.... 내 낚시복 빨아놨나?
뭐좀 챙기가야할낀데...준비안해놨재?
양말도고.... 용돈좀 줘바라...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내를 재촉하며 들뜬마음으로
마지막 얼음낚시를 즐기러 떠납니다
가슴속 한켠에서 일어나는 안쓰런 마음과 미안함은 낚시간다는 부푼마음에
저안쪽 깊숙히 쳐박아버리고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반가운분들과 인사하고
간간이 올라오는 빙어의 앙증맞은 몸놀림에 주말의 밤은 점점 깊어가는데
습관처럼 걸어본 아내의 전화기.....
세번째 걸어도 안받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화장실에 있다가도 남편의 전화라면
반드시 응답해주는데.....
갑자기 출발할때 초췌하던 아내의 모습이 오버랩되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무슨일이 있는건 아닐까?
딸래미는 독서실에 가고 혼자있을건데...
조우님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집으로 달립니다
퀭한눈의 아내가 기운이 하나도 없이 자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가 나의집에 자리하고 있다는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일요일...
장인어른제사도 못가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아내...
월요일 이른아침 흔들어 깨우는소리에 .눈을뜨니
볼이 쏙들어간 모습으로
아침 차려놓았다고 밥먹으랍니다
여지껏 아침은 꼭 먹어야하는 까탈스런 남편때문에 늦잠한번 제대로 자본적이 없습니다....
가끔
혼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당신없어도 잘살수 있다고 큰소리도 쳐보았습니다
마누라의 잔소리가 귀찮을때도 있습니다
군에간 아들놈 걱정에 잠못이루는 아내에게 소심하다고 핀잔도 줍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아내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요
나에게 얼마만큼의 깊이로 아내라는 이름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를요....
그리고 아내가 없으면 밥도 못 얻어 먹는다는것을 말입니다
저는 이제사 아내를 사랑하나 봅니다
여보! 사랑해♥♥♥
*스맛폰으로 글쓰기가 정말 힘이드네요
문맥도 안맞고 철자도 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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