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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자리

대물☆참붕어 IP : e8e6ffca8e4a364 날짜 : 2013-02-18 16:27 조회 : 2302 본문+댓글추천 : 0

집사람이
금요일부터 몸이 으슬으슬 하다고 하더니
기어이 토요일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환절기 감기를 만나게 된것이죠
하루종일 암것도 안먹고 끙끙거리고만 있는 아내...
무정한 남편은 토요일 오전근무 마치고
낚시가기 바쁩니다
여보.... 내 낚시복 빨아놨나?
뭐좀 챙기가야할낀데...준비안해놨재?
양말도고.... 용돈좀 줘바라...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내를 재촉하며 들뜬마음으로
마지막 얼음낚시를 즐기러 떠납니다
가슴속 한켠에서 일어나는 안쓰런 마음과 미안함은 낚시간다는 부푼마음에
저안쪽 깊숙히 쳐박아버리고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반가운분들과 인사하고
간간이 올라오는 빙어의 앙증맞은 몸놀림에 주말의 밤은 점점 깊어가는데
습관처럼 걸어본 아내의 전화기.....
세번째 걸어도 안받습니다... 이럴리가 없는데......
화장실에 있다가도 남편의 전화라면
반드시 응답해주는데.....
갑자기 출발할때 초췌하던 아내의 모습이 오버랩되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해집니다
무슨일이 있는건 아닐까?
딸래미는 독서실에 가고 혼자있을건데...

조우님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집으로 달립니다
퀭한눈의 아내가 기운이 하나도 없이 자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가 나의집에 자리하고 있다는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밀려옵니다

일요일...
장인어른제사도 못가고 하루종일 누워만 있던 아내...
월요일 이른아침 흔들어 깨우는소리에 .눈을뜨니
볼이 쏙들어간 모습으로
아침 차려놓았다고 밥먹으랍니다
여지껏 아침은 꼭 먹어야하는 까탈스런 남편때문에 늦잠한번 제대로 자본적이 없습니다....

가끔
혼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당신없어도 잘살수 있다고 큰소리도 쳐보았습니다
마누라의 잔소리가 귀찮을때도 있습니다
군에간 아들놈 걱정에 잠못이루는 아내에게 소심하다고 핀잔도 줍니다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아내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요
나에게 얼마만큼의 깊이로 아내라는 이름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지를요....
그리고 아내가 없으면 밥도 못 얻어 먹는다는것을 말입니다

저는 이제사 아내를 사랑하나 봅니다
여보! 사랑해♥♥♥


*스맛폰으로 글쓰기가 정말 힘이드네요
문맥도 안맞고 철자도 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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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개지비 13-02-18 16:35 IP : 8696e4d3b965d02
좋은글 잘보고갑
추천 0

2등! 개지비 13-02-18 16:36 IP : 8696e4d3b965d02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늦었지만도 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대물도 여럿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0

3등! 진주붕맨 13-02-18 16:38 IP : 68587258f3d4f18
어린놈 데리고사는 울 각시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사랑하며 고맙게 생각 합니다

사랑하며 삽시다^^

이번주 낚시 가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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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심조사 13-02-18 16:44 IP : 4cb05ec5917055c
아이고 선배님 주말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사모님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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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13-02-18 16:45 IP : 15b869628fc66b4
저는 악마인가 봅니다.

이번주에 붕어 막 터지는곳을 알려 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 하네요.


늘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건강도 꼭 챙기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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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함께 13-02-18 17:06 IP : 690c835d05eed72
토요일 저녁, 두시간이 넘도록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네요.
할 수 없이 아들과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당신은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도 못하나!"
언성을 높였습니다.
아들은 "아빠, 왜 그렇게 큰 소리로 전화하세요?
"엄마는 쫌 혼나야 한다."

(아들아, 엄마가 늦는 것 때문에 화난 것이 아니라,
혹시 잘못 되었을까봐 마음 조아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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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벗 13-02-18 17:15 IP : 38e3b97d4bb4634
참붕어님
ㅎㅎㅎㅎㅎ
이제 알았습니다
저하고 과가 비슷 하군요
느닷없이 얌전하던 아내의 대 반란이 시작 될겁니다
그동안 집안에서 제왕노릇하던거 이제 고만둬야 할때가 온겁니다

마눌님 편챦으신데 낚시라뇨 ?
저는 이미 깨우쳤지만 참붕어님은 곧. 느닷없이 .뜬금없이
집나가 .... 소리 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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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짜팀 13-02-18 17:15 IP : 65a7965a2f1fb10
대참님 앞으로는 직접 표현하며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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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찬o제비 13-02-18 17:48 IP : c6809ec5d798698
감기에는 빙어 튀김이 딱"입니다.

제수씨 드시고 싶은것 빨랑 말씀 하셔유

지금 갖다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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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13-02-18 18:13 IP : 12878308490231c
아...오늘 모든분들이 깨우침으로 가는군요!

지는 언제 철드라나~!!에ㅡ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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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2 13-02-18 18:54 IP : 65e764fe432692b
저는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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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참붕어 13-02-18 18:59 IP : e8e6ffca8e4a364
아....
많은분들께서 소중한 댓글을 주셨네요
오늘 너무바쁜 나머지 경황이 없습니다
야간작업중입니다
추천 0

복이굿 13-02-18 18:59 IP : 104bf3f97d57ac5
가슴이 찡해지는 글이네요ㅜ 참붕어님 마음을 아셔서 금방 낳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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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붕어 13-02-18 19:07 IP : 49d6e758049f600
언능 나으시길 바랍니다.
댁이 어딘지 알면 시원한 북어국이라도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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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무™ 13-02-18 19:12 IP : b514ae3decb798d
사랑하고 시퍼~ 이제~♬

사랑하고 시퍼라~♬♬♬
추천 0

소박사 13-02-18 19:55 IP : 525c9f02598e027
다시 사랑하고 시퍼~ 이제~♬ 사랑하고 시퍼라~♬♬♬ 2
추천 0

쌍마™ 13-02-18 21:04 IP : 844965be5a6a71c
^^~
추천 0

텅가리 13-02-18 21:08 IP : a45a3f5e2357637
글보면서 그상황을 떠오르게 만드네요 가슴이 찡합니다
사랑하는 싸모님 토깽이들 부럽습니다
추천 0

월송 13-02-18 21:16 IP : 28717023a625002
대물♥참붕어님 잘 어울리십니다 ^^
추천 0

두개의달 13-02-18 22:39 IP : a1469092d8bae47
추카 드립니더!!
^^

Fe







드셨군여 !!!


텨~~~~=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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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9961 13-02-18 23:33 IP : 1aa7d1630d76717
대참님,,감축드리옵니다





이제 철이 드시나봅니다 충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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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레인 13-02-19 03:45 IP : 05dcf7bf3f26301
혹시..그날 너무 힘을 쓰신건 아닌지요^^

저도...마눌없이 못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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