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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에 바래어진 머리칼 마냥
하이얀 담배 연기를 뿜었다. 그는,
그러나 그를 진정으로 삶의 낭떠러지로 미는 것은
IMF라는 불황이라는 그림자도 아닌,
그가 품은 작은 꽃이었음을.
사춘기 열병에 가시 돋친 꽃은
알량한 자존심에 그의 얄팍한 지갑을 봤을 뿐.
그러나 달 그림자에 숨어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가에 어리운 그것을 닦아낸 그를
그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을 머금고 활짝 피어난 꽃에서
그는 그의 몸에 담긴 고민과 슬픔을 털고
오늘도 들려준다. 그의 사랑을.
어느 글짓기 대회에서 차상으로 입상한
딸 아이 중3 때 쓴 詩입니다.
읽는 순간 딸 아이의 대견스러움에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힘 들어도 세상사는 맛이 났습니다.
제 딸아이 여느 집 따님과 같을 것 입니다.
조금 기분 좋으면 온갖 아양 떨고, 조금 기분 나쁘면 입은 댓발 나와
톡톡 쏘아 붙이고, 천상 가시나 입니다.
앞 뒤 안가리고 자기 할 말 다하는 똑똑한 아이지만,
제 눈엔 배려심이 부족한 듯 보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요즈음은 숙녀로 변신하는 중인지 부쩍 멋을 부리려 합니다.
저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추라고 잔소리 하고요.
모든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서운함, 미안함, 고마움……
세상사 별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힘이 들 때, 어려울 때,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탬말: 딸아이 허락을 받아 글 올렸고, 지금은 글을 쓰지 않습니다.
부족한 애비 탓이라 여기며 미안한 마음입니다.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나의 이쁜 딸"
※광 고: 다음 글 '마음 비우기 혹은 뒤집기'수요일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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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구도 잘 있지요?(현구가 맞나!)
언제가 되더라도
다시 보았으면 합니다.
너무 바빴습니다.
이번 주 지나면 좀은 한가해지겠지만
탈진상태입니다.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